카테고리 없음2017. 7. 18. 01:25



28세 여성 이연화(가명) 씨는 요즘 들어 부쩍 어지러움을 심하게 느낀다.  어제 저녁에는 침대에 누워 있다가 이러나는 데 '핑'하고 돌아 잠깐 중심을 잃고 쓰러질 뻔하기까지 했다. 그래서 오늘 동네의원 진료실을 방문하게 되었다.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아요. 앉았다 일어설 때나 누웠다가 몸을 일으킬 때 너무 어지러워요."


들어보니 기립성 저혈압이다.  증상에 대한 진단은 되었다. 하지만 왜 지금 왔을까? 기립성 저혈압은 치료약은 있지만, 보통은 약을 복용해야 할 정도로 심한 분들은 드물다. 따라서 오기 전에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그녀는 생리를 시작한지 3일 되었다고 했다. 2일 전에는 주말 출장이 있어서 밖에서 낮에 밖에서 1-2시간을 걸어다녀야 했다고 한다. 어제는 기운이 없어 배가 고프지 않아 점심을 걸렀다. 바야흐로 여름이라 한달 전 부터 다이어트를 빡세게 했다...


기립성 저혈압은 자세가 변화할 때, 머리로 가는 피의 양이 중력 때문에 순간적으로 줄어들어 느끼는 증상이다. 보통 상태라면 심장 박동수가 자연스럽게 빨라지고, 심장도 세게 펌핑해서 바로 대응한다. 하지만 특정 상황에서 이게 잘 되지 않는다. 이연화씨의 경우에서 기립성 저혈압이 온 이유는 뭘까? 왜 주말에 왔을까? 왜 여름인가? 


그녀는 생리를 3일 째 하고 있으므로 급성 출혈로 인해 체내에 도는 혈류량이 줄었다. 혈류량이 줄면 심장에서 빠르고 세게 피를 공급해도 일시적으로 혈류량이 모자랄 수 있다. 기립성 저혈압은 여름에 잘 오는 데, 그 이유는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제때 수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탈수가 오기 쉽고, 이는 혈류량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녀는 2일 전에 주말 출장을 갔다. 30도가 넘는 요즘 낮에 밖에서 1-2시간 있었다면 땀이 비오듯 났을 거다. 그래서 전해질 불균형 및 탈수가 왔고 생리도 우연찮게 겹쳐서 컨디션이 바닥이었다...소위 더위를 먹었는데, 입맛이 떨어져 버렸다...그래서 밥을 적게 먹거나 걸렀더니 탈수가 더 심해졌다...한달 전부터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당연히 치료는 휴식, 시원한 곳에 있기, 과일 및 물 섭취 늘리기, 칼륨 및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음식 먹기가 답이다. 일단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리기 위해 포도당과 소금이 함유된 수액 주사를 드렸다. 칼륨은 주사로 드리기에는 조금 버거운 영양소라,(과량 투여시 부작용으로 부정맥이 온다) 하지만 칼륨 부족 역시 컨디션 저하를 유발하는 요인이다. 그녀에게 칼륨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권해드렸다. 


* 칼륨이 많이 함유된 음식 * 




바나나


바나나 하나에는 약 425mg의 칼륨이 함유되어 있다. 여름엔 가격도 싸고, 수분 보충도 되니 일석 삼조의 과일이다.




감자


여러 요리에 다양하게 들어가고, 감자 조림 등 밑반찬으로도 OK. 심지어 찌기만 해도 너무 맛있는 감자에 칼륨이 많이 들어있다.  감자 100g에 421mg 칼륨이 함유되어 있다. 




고구마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영양가도 높아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추천되는 고구마에도 꽤 많은 칼륨이 함유되어 있다. 100g에 337mg.



렌틸콩


렌틸콩은 잡곡밥 만들 때 넣을 수 있는 외국산 곡식이다. 렌틸콩의 장점 중 하나는 바로 가격이 엄청나게 싸다는 것. 마트에 잡곡 파는데 가서 g당 가격을 눈여겨 보자. 렌틸콩의 가격은 당신의 눈을 후려칠 것이다,  이효리가 강력 추천했다는 렌틸콩이 100g 당 369mg 칼륨을 함유하고 있다.



Posted by JsPark21
의료2016. 12. 14. 14:17

"선생님ㅜㅜ 머리도 아프고 눈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어깨도 아파요. 그리고 어지러워요"

 

두통은 두통인데, 굉장히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면서 오는 분들이 있다. 1차 의료 환경에서는 흔히들 긴장성 두통, 편두통, 삼차신경통 등으로 진단 내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그 질환인 경우도 있다. 이런 환자에서 증상 만으로는 구분이 힘들며, 그 환자 중 경추 기원성 두통은 신체검진을 통해 진단 가능하다. 

 

경추기원성 두통은 경추의 신경이 어떤 이유로든 눌려서 생기는 질환이다. 특히 경추 1번, 2번, 3번 쪽에서 나오는 신경가지들의 문제이다.

 

 

 

 

 

 

신경별 감각 느끼는 부위. 그림의 영역 안의 감각을 그곳에 해당하는 신경이 대뇌에 전달한다.  두통이 유발되는 위치에 때라 해당신경을 블록-일종의 마취라고 보면 된다-하면 통증 감소효과를 얻을 수 있다.  경주 기원성 두통의 경우 전형적으로는 한쪽으로 생기는, 뒷머리 및 옆머리 통증인데, 눈 및 뺨쪽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는 얼굴 쪽을 담담하는 신경인 5번 뇌신경의 문제일 수도 있으나, 경추 기원성 두통의 원인 중 하나인 목 근육 강직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다.

 

 

위 그림은 5번 뇌신경(Trigeminal nerve)가 C1-3 level spinal nerve와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연관통이란, 실제 통증을 일으키는 부위와 직접 연결된 신경을 통해서가 아니라, 그 신경과 연결되어 있는 다른 신경이 분포한 곳에서 느끼는 통증을 가리키는데, 실제로 눌린 신경이 C2 level spinal nerve인데 통증양상은 5번 뇌신경이 담당하는 부위인 눈, 뺨, 턱 득에서 오는 것으로 환자는 느끼는 경우가 있다.

 

통증이 일어나는 부위도 치료해야 하지만, 실제로 어디서 신경이 눌리는 지 알고 이를 'fix' 해야 근본적 원인해결이 가능하다. 그렇지 않고는 환자는 2주에 한번씩 재발하여 나를 찾아올 것이다. 이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신체 검진' 및 x-ray 이다.

 

척수에서 신경이 척추 사이로 나와서 근육을 뚫고 통각을 일으키는 부위까지 연결된다. 이를 따라 경추 1-7번 부위 및 척수에서 신경이 나오는 부위(spinous process에서 손가락 하나정도 넓이 바깥쪽), 그리고, 근육강직에 의해 nerve intrapment가 발생하는 부위들을 눌러본다...여기서 이상 소견이 나온다면, 그 부분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x-ray 로 목을 찍어서, 경추 spondylolosis, stenosis, cervical HNP,C1-2 malalignment 등을 체크해 볼 수 있다.

 

치료는 주사 치료 및 dry needling. 꼭 마취약을 주사하지 않아도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 이유는 이 질환의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목 근육 강직 때문이다.  컴퓨터 많이하고, 스마트폰 보고 하다보면 근육이 지속적으로 수축하는데, 이로 인해 근육 수축이 지나치게 오게 되고, 근육 섬유들 사이에 신경이 낑겨서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 신경을 마취한다는 개념보다는 근육 풀어준 다는 개념으로 치료를 이해하는 것이 맞다.


청구

Greater occipital and lessor occipital nerve block - neve block 참조. 급여도 되고 수가도 젤 높다.

dry needling 해도 저걸로 청구하면 될듯.


 


위 부분들을 주사치료 혹은 dry needling 하게 된다.

 

 

 

* 감별해야할 질환들

 

뇌졸증: 두말할 나위 없이 심각한 질환이다. 뇌졸증이 의심되는 경우 머리에 주사바늘이나 찌르고 있어야 되겠는가.

 

긴장성두통: 양측성으로 오는 경우가 많고 머리고 무겁고 띵하다. 눈 증상 및 얼굴증상은 동반되지 않는다,

 

편두통: 구역, 구토 등 소화기 증상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박동성 두통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

 

삼차신경통: 증상이 겹치지만, 위에서 얘기한 곳들을 눌러보면 삼차신경통은 통증이 없다.

 

 

Posted by JsPark21
의료2014. 10. 30. 18:19




 여자가 초콜릿을 좋아하는 이유는 뻔해 보일지도 모른다. 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사탕도 단데, 사탕을 싫어하지만 초콜릿을 좋아하는 여자들도 있다. 스위트한 맛이라도 초콜릿의 단맛이 끌리는 무엇일까? 그리고 언제나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확 끌릴 때가 있다. 여자는 왜 초콜릿을 좋아할까?(보다 정확히 얘기하면, 왜 여자는 초콜릿을 좋아할 때가 있을까?)


 폐경이 오지 않은 여성은 한달에 평균적으로 5-10일 동안은 생리통을 겪는다. 심한 경우 증상이 2주 이상 가는 경우도 있다. 이와 함께 두통, 짜증, 우울감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이를 월경전 증후군이라고 한다. 이 경우, 마그네슘을 섭취하면 월경전 증후군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마그네슘이 많은 식품군은 시금치, 참깨, 호박씨, 아몬드 등의 견과류, 고등어, 콩류, 퀴노아, 밀, 현미, 그리고 다크 초콜릿이다. 그렇다. 다크 초콜릿에도 마그네슘이 많이 들어있다. 100g 당 300~400mg의 마그네슘이 들어있는데, 이는 하루 마그네슘 섭취량으로는 충분한 양이다. 물론, 결핍상태라면 더 먹어도 좋고, 입맛도 더 끌릴 것이다. 


 하지만 이는 왜 여성들이 시금치가 끌리는 게 아니라, 왜 호박씨나 고등어가 끌리는 게 아니라 다크초콜릿이 끌리는 이유를 설명해 주지 못한다. 저들 식품군과 다크초콜릿과는 중요한 차이가 있는데, 다크초콜릿 자체는 달지 않고 쓰지만, 시중에 나오거나 까페에서 먹을 때는 설탕 및 단맛을 내는 물질과 함께 섞여 나온다는 것이다.


 ‘단맛’은 우리가 통증을 느낄 때 더 끌리는 맛이다. 단맛은 뇌에서 행복감을 만들어내는 물질인 세로토닌의 생성을 촉진시킨다. 월경전 증후군으로 스트레스가 올라간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본능이 여성으로 하여금 단맛을 찾게 만든다. 마그네슘이 많이 들어있는 달콤한 식품, 정답은 초콜릿이다. 주의할 것은 단맛을 내는 물질이 많이 들어갈수록 카카오의 함량은 떨어지므로, 마그네슘의 함량은 줄어든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나치게 달콤한 초콜릿을 섭취할 때 오는 ‘살찜’을 경계해야 하겠다. 여자는, 여자이기 때문에 초콜릿을 좋아한다.


Posted by JsPark21
카테고리 없음2014. 9. 25. 18:47

편두통은 전국민의 1.2%가 앓는 질환이다. 하지만 임상에서 느끼기에는 상당히 많이 경험하는 질환이다. 안타깝게도 편두통의 완치는 힘들고, 고혈압처럼 평생을 관리해야 하는 질환 중 하나이다.


어지럽고, 토할 것 같고 머리가 아프다. 처음 인지시에는 큰 병에 걸린건 아닌가 무섭지만, 나중엔 환자가 자기가 편두통이 왔다는 것을 안다.  


편두통 예방약으로 베타차단제가 권유되지만, 이 약과 비슷한 효과를 기대하면서 부작용은 훨씬 적은 영양 성분들이 존재한다^^ 아래 성분들을 확인하고 예방을 시도해보자^^.


1. 마그네슘

 

 


편두통의 정확한 기전은 아직도 연구중이지만, 삼차신경의 신경전달물질이 혈관에서 혈관확장을 일으키고, 혈관 주변으로 염증이 생겨 두통이 유발된다...라고 알아도 좋을 듯 하다. 마그네슘의 경우, 혈관에 작용하는 미네랄인데, 편두통 환자에서 마그네슘 부족인 사람들이 많다라는 사실이 보고된 이후 연구가 활발해졌다.(정확히는 활발했었다...한때) 마그네슘 부족은 월경전 증후군과도 관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추천드릴 분은 월경 근처 편두통이 유발되는 사람, 채소를 안먹는 등 마그네슘 부족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다.

 

복용법:

마그네슘(킬레이션 된것으로, 시중 것들은 보통 되어 있다) 600mg/일*계속 

혹은 생리~월경까지 생리주기 후반기 2주동안 매달


2. 머위(butterbur)

 

 

 

머위는 최근 많이 뜨고 있는 편두통 예방 성분이다. 익숙한 식물이 아니지만 찾아보니 한국이 주원산지 중 하나이며, 텃밭 같은데서 잘 자란다고 한다. 마그네슙보다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연구되었으나, 비교적 최근 자료이며 연구량도 뒤떨어진다.

 

복용법:

머위 75mg/ 2회 분복*4-12주 이상(오래 먹을수록 예방효과 높아짐)




Posted by JsPark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