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2017. 1. 10. 12:01

(ref:http://i.ndtvimg.com)

 

  

  손이 저려요. 밤에 쥐가 잘 나요. 입안이 잘 헐어요. 라고 호소하는 분들...이런 분들 중에 대화를 나눠보면 비타민 B12 결핍이 의심되는 사람들이 흔하다. 


* Vitamin B12란?

 


 비타민 B군의 하나. 화학명은 시아노코발아민(cyanocobalamin)이다. 1948년에 악성빈혈의 예방인자로서 발견되었다. 코발트(cobalt)를 함유하는 복잡한 구조를 취한 적색의 비타민이다. 발견단계에서 동물성단백질인자(animal protein factor, APF)라고 한 적이 있다. 생리적으로 유효한 다수의 유도체를 갖지만, 아데노실코발아민(adenosylocbalamine)과 메틸코발아민(methylcobalamine)은 비타민 B12의 활성형이다. 체내에서는 각종 메틸기·수소의 전이반응, 예를 들면 호모시스틴으로부터 메티오닌을 생성하는 반응에 관여하고, 단백질합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기타 다른 유도체로서 히드록시코발아민(hydroxycobalamine)이 있다. 결핍증은 악성빈혈이다. 비타민 B12는 간, 패류에 특히 많고, 그 외에 육류, 어류, 유류, 난류 등의 동물성식품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식물성식품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비타민 비 트웰브 [vitamin B12] (영양학사전, 1998. 3. 15., 아카데미서적) 

 


 

이 비타민은 생체 내 여러 화학반응에 관여하기 때문에 역할을 특정짓기는 곤란한 비타민이다. 처음엔 이 결핍이 빈혈의 원인으로 발견되었지만, 신경계 및 점막 보호에 관련이 많다. 생활 습관이나 특정 질병 상태, 약물 섭취시 결핍되는 경우가 많은데- 필자는 이런 여러 조건들이 흔하고 증가 추세이기 때문에 더더욱 결핍이 만연해 있을 거라 추측한다.


흡수되는 방법이 상당히 복잡한데, 잘 밝혀져 있다.  위에서 비타민 B12를 단백질에서 분리된 후 위에서 분비한 단백질과 결합되서 소장으로 가고, 소장에서는 먼저 B12와 결합된 단백질이 분해되고 또 다른 단백질과 결합된 후 흡수되게 된다.


문제는 이 과정 중에 하나라도 문제가 생긴다면  비타민 B 12 결핍이 되기 쉽다는 것이다.  특히 위를 주목하자. 위에서는 제산제 등의 약물, 단백질에서 B12 분리하는 능력 부족 등이 문제가 된다. 내시경시 아주 흔하게 발견되는 위축성 위염의 경우 위에서 산성 물질 분비가 잘 안되서 음식물에서 비타민 B12를 꺼내는 것 자체에 문제가 생긴다. '산 생성 부족' 이라는 키워드로 궤양 등의 이유로 지속적인 제산제 복용역시 B12 결핍에 기여하는게 이해가 된다. 


또 하나, 'Food cobalamin malabsorption syndrome'(B12 흡수장애 증후군)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위에서 음식에서 B12를 분리해 내는 데 문제가 생길 때 나타나는 질환으로 위 산성 부족이 이 원인 중 하나가 된다. 또 위암으로 위절제술, 기타 다른 이유로 장 절제술을 한 경우는 소화 및 흡수능력이 부족해져 B12 가 결핍된다. 전국 약 400만명이 당뇨병 환자인데, 당뇨병약 중 가장 많이 처방되는 '메트포르민'을 장기 복용해도 B12가 결핍된다. 이런 상황으로 국민 비타민 결핍 중 가장 걱정되는 것 중 하나가  비타민 B12이다.


B12가 부족한 경우 심하면 빈혈도 올 수 있지만, 그 전에 이미 '손이 저려요. 밤에 쥐가 잘 나요. 입안이 잘 헐어요.'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여기서 꼭 B12 부족으로만 이런 증상이 오는 건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  다른 질환 놓친 채로 비타민만 복용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으니까... B12 부족 진단에 도움이 되는 피검사들이 있지만, 이 수치들이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상기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있으며 B12를 주면 좋아지는 경우들이 임상적으로 많다. 따라서, B12 부족의 진단은 위에서 언급했던 임상적인 상황들을 염두에 두고 그런 분들 중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의심하는 게 타당하다.


[B12 결핍이 의심되는 상황] 


당뇨병환자가 메트포르민 먹고 있는 경우

위내시경에서 위축성 위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 감염

위암 수술 한 경우, 장절제술

제산제 장기 복용하는 경우

만성 음주자

만성적으로 설사, 소화불량 겪고 있는 경우

65세 이상 노인

우울증 


[어떻게 복용 하는가?]

 

초반엔 주사치료가 좋다. 하지만 먹는 약으로도 보충이 충분히 가능하며, 이는 소화기계통에 문제가 있어도 높은 복용량으로 커버가 가능하다. 신장으로 배설이 활발하게 배출되어 많이 복용해도 부작용이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


추천 복용량: 부족 의심될 때는 1000ug/일 이상

 

[많이 함유된 음식은?]

 

Top 10 Foods Highest in Vitamin B12 (Cobalamin)

https://www.healthaliciousness.com/articles/foods-high-in-vitamin-B12.php

 

위 사이트에는 B12가 많이 함유되었다고 알려진 10가지 음식이 정확한 수치까지 망라되어 있다. 굴, 간, 생선 등에 정말 많이 함유되어 있다. 1위에서 10위사이의 간격이 매우 크다는 걸 유의하자.   

 


 

Posted by JsPark21
카테고리 없음2016. 11. 6. 11:43

  어느새부턴가 환자 보다 모니터를 보는 시간이 더 많아져 버렸다. 종이문서를 버리고 전자문서를 쓰기 시작한 이후, 정보는 영구적으로 보존되고,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 속도는 증가했지만,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의사들은 '챠팅'을 한다. 말로 처방하면 안되므로 '처방'을 한다. 모두 모니터 앞에서 행해지는 것들이다. 진료실에서도 이는 마찬가지로...환자와의 눈맞춤, 터치 이런 아날로그적인 것들이 경시되고- 디지털적인 행위들이 진료실을 지배했다. 덕분에 나도(원래부터 있던 병이었지만 악화됨) 목통증을 느끼고 있다. 요새 너무 아프다...


동네 정형외과를 찾아가서 물리치료와 진통제를 받았다. 내 엑스레이 사진은 충격적이었다.  정상적인 C자형 목 형태가 일자를 넘어서 반대로 휘어 있었다...



(인터넷에서 제일 비슷한 사진을 찾아 올린다. 저렇게 휘었다니ㅜㅜ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으려나...)


정형외과 선생님께서는 바른 자세와 '유산소 운동'을 추천해주셨다. 근육 운동을 권했다가 운동 안하던 사람들이 오히려 더 병나서 오는 경우를 많이 보셨나 보다.  내가 운동을 2달간 걷기 말곤 하는 게 없었긴 했다. 


거북목 증후군이 잘 걸리는 경우


컴퓨터 프로그래머, 실내 작업이 많은 직장인, 책상에서 공부하는 시간이 많은 중고등학생...(육체 작업 하시는 분들 빼고 노는 사람들 빼고 거의 전부...해당되시겠다)

-> 이중에 운동 잘 안하는 사람들!


  거북목 증후군은 위 사진 처럼 경추가 정상 C자곡선 모양이 아니라 역 C자 곡선 모양을 그릴 때 진단된다. '거북목'이라는 의학적 현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군이라는 의미인데, 정확한 임상용어는 아니다. 하지만 의사들도 알고 환자들도 매우 친숙한 단어다.  비슷한 의미의 용어를 굳이 찾자면 'Cervical Hypolordosis 정도가 되겠다. 거북목 있는 환자의 경우 '근막통증증후군'이라는 병이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치료 및 예방을 하면 된다!


  우리가 흔히 '담이 걸렸다, 근육이 뭉쳤다'라고 표현할 때 실은 근막통증 증후군의 증상을 표현하는 말일 때가 많다. 컴퓨터 앞에서 오래 작업을 하면 목 및 등 근육 일부분이 오랜시간동안 지속적으로 수축상태를 유지하면서 근육 내에 단단한 띠가 생가면서 허혈성 통증을 유발하거나, 이 띠가 지나가는 신경들을 누르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이를 막으려면 자세가 좋아야 되는데- 자세가 좋으려면 근육운동을 해서 모양을 단단하게 잡아줘야 된다. 반대로 얘기하면 운동 안하고 자세 신경 안쓰면 거북목 증후군이 걸리기 쉽다는 말이다.


근막 통증 증후군의 치료는 유발되는 자세를 피하고 휴식이 첫째, 둘째로 물리치료 및  해당 되는 근육의 근막띄를 찾아 주사로 치료하는 게 효과가 가장 좋다. 진통제 및 근육이완제를 보조적으로 통증 조절을 위해 복용하고...하지만 이는 급성기 치료지, 이미 거북목이 되서 재발을 굉장히 잘 하기 때문에, 자세와 운동이 중요하다. 


근막통증 증후군 및 거북목 예방을 위한 바른 자세


(팔꿈치 각도 90도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이 자세에서 모니터 각도를 체크!)


 컴퓨터 앞에서 의자가 너무 높거나 모니터 높이가 적절치 않으면 목 및 등근육이 불필요하게 수축된다. 그래서 팔꿈치 높이와 책상 높이를 맞춰야 된다. 또한 목근육이 편한 자세가 모니터를 볼 때 각도 15-30도로 유지하는 자세라 한다.


예방, 치료를 위한 운동


목이나 등근육을 안쓰다 보면 근육이 위축되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기가 힘들어진다. 그래서 근육을 바로 세워야 자세가 저절로 바로 세워진다. 근육운동은 통증이 줄어든 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추천운동: [랫풀다운, 비하인드 랫 풀업]


등근육을 고르게 발달시킬 수 있는 운동이다.  대부분의 헬스장에 비치되어 있는 기구로, 초심자도 무게를 줄인 상태에서 쉽게 시도할 수 있는 기구운동이다.  가슴으로 당기지 않고 두번째 아래 그림처럼 목뒤로 당기면- 좀 더 목 및 상부 등근육 발달에 도움이 된다. 초반엔 무리하지 말고 10번 연속 해도 크게 힘들지 않은 정도로 시작해보자. 


익숙해지면 3세트 / 12-15회 / 세번째 세트에서 8번 정도하면 힘들어서 당기는 속도가 힘이 딸려 느려지기 시작하는 정도의 강도로 한다. 명심해야 할 것은 우리의 목적이다. 어깨나 팔에 힘을 주지 않고 가슴을 내밀어 등 근육을 사용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등근육 만든다고 너무 무리하면 오히려 담이 더 올 수 있으니 주의하자.  



<랫풀다운>




<비하인드 랫 풀업>






Posted by JsPark21
책뽀개기2016. 8. 20. 17:31

 

  주말에 방학이라 처조카 '연준이'가 놀러왔다.  보다 정확히 얘기하면 우리가 초등학교 1학년 처조카를 며칠 맡아주기로 했다.  연준이 방학숙제 덕에 굉장히 오랜만에 서점을 들렀다. 연준이 보고 책 고르고 있어라 라고 하고 나도 오랜만에 신간 독서테이블을 서성거려 보았다. 노랗게 보이는 눈에 띄는 책이 있어 제목을 읽어보니 '지의 최전선'. 인문학을 읽는 즐거움 중의 하나는 요새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책마다 포인트가 다르다 보니 결국 자기자신이 독서에서 얻어낸 지혜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수고로움을 감당해야 한다.  '지의 최전선'의 매력 포인트가 바로 이 수고로움을 통찰력으로 유명한 이어령 교수가 덜어준다는 점!  그의 사고를 따라 현 시대 지의 최전선을 항해할 수 있었다.

 

그가 보는 '의료'의 지의 최전선은 빅데이터의 의료산업에의 활용, 유전자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personalized oncolytic virus 생산 두가지였다.

 

환자로부터 가져온 빅데이터는 결국 의료산업을 효율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데, 예를 들면 질환별로 간호사를 부르는 횟수를 분석하여 가장 콜을 많이 할 것으로 예측 되는 환자를 병동 스테이션과 가장 가깝게 배치하는 방법이다.  기본적인 가정이 환자 베드가 어느 정도 비어있다는 가정인데, 내가 근무하는 병원과는 현실적으로 맞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니다.

 

유전자 3D 프린팅 기술은, 환자 개인의 암세포를 분석해서 그 세포만 공격하는 바이러스를 생산하는데 쓰이는 기술로., 지금은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치료제를 개발해 왔지만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하면 오직 한사람에게 최적화된 치료제를 저비용으로 만들수 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이 기술로 치료제를 만들려면 우선 암세포를 분석해서 그 암세포만 공격할 수 있는 바이러스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이 있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그게 가능한지, 저비용으로 가능한지에 대해서 의문이 든다. 세포막에 있는 여러 protein, lipoprotein들 중 하나를 targeting 해야 하는 것도 그렇고, 그 lesion을 targeting 하는 virus를 개발하는 것도 그렇고...갈길이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Posted by JsPark21
의료2016. 7. 19. 14:26



  이 글은 건감검진에서 공복혈당이 100 이상 나온분들에게, 가족 중에 당뇨병이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겠다.  당뇨환자에게 좋은 음식, 나쁜 음식을 판단할 때 당지수라는 지표가 도움이 된다. 하지만 당지수로는 불충분한데- 그 이유는 당지수는 음식에 포함되어 있는 단위 탄수화물 섭취 시 얼마나 당이 올라가는지를 측정한 거라, 실제로 우리가 음식 섭취할 때 얼마나 먹었는지는 고려하지 않은 지표이기 때문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개념이 당부하지수 이다. 


'당부하지수'(Glycemic loadGL)는 1회 분량을 기준으로 혈당반응을 비교한 값이다. 


GL = Glycemic index(당지수) x (Total carbohydrates - dietary fiber) / 100


GL 20 이상은 High GL food

GL 10 미만은 Low GL food


그 사이를 중간정도 GL food 라 이해하면 되며, 당뇨 환자에서는 GL이 낮은 음식을 권장한다.


그럼 이 관점으로, 실제 GL(당부하지수)를 보며 어떤 음식이 당뇨에 좋은지 판단해 보자.


(젤 왼쪽이 당지수, 가운데가 carbohydrate 양.  젤 오른쪽 숫자가 당부하지수이다.)


곡물 류 증 쿠스쿠스, 퀴노아 종류가 좋다고 한다. 여기에는 나오지 않았으나 아마란스도 퀴노아와 영양학적으로는 비슷한 식물로 추천된다.


우리가 잘 먹는 백미는 무려 당지수 43으로 High GL food다. 반면 현미(Brown rice) 는 당지수가 16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 따라서 당뇨환자는 흰쌀밥 말고 도정이 덜 된 곡식으로 먹는 게 좋으며, 잡곡류로 먹는 게 좋다. 

옥수수의 경우 20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High GL food에 속했다.


(젤 왼쪽이 당지수, 가운데가 carbohydrate 양.  젤 오른쪽 숫자가 당부하지수이다.)


결국 면은 어떤 곡류로 만들었는지, 어떻게 조리했는지가 GL을 좌우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높은 편임을 알 수 있다. 하버드에서 만든 자료라 한국식 라면이 GL이 어떻게 되는지 나오지 않아 아쉽니다. 아마도 높지 않을 까 싶다.  결론은 당뇨환자는 면은 자제하라!



(젤 왼쪽이 당지수, 가운데가 carbohydrate 양.  젤 오른쪽 숫자가 당부하지수이다.)

과일의 경우 당지수와 당부하지수 차이가 극명하다. 과일은 당부하지수로 판단해야 한다는 말이다. 사과, 포도, 복숭아, 오렌지, 배, 수박이 권장된다. 반면에 건포도, 바나나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다. 주의해야 할 것은- per serving이 120g 미만으로 측정했다는 것! 과일을 많이 먹는 사람들의 경우 자제가 필요할 수 있다. 하루 120g 정도라면 과일은 건포도 빼고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채소의 경우에도 과일과 마찬가지로 GI 보다 GL을 봐야 한다. 감자의 경우 굽는 것보다는 삶은 게 권장된다.  당근이 당뇨에는 좋다.



아이스크림은 GL이 충격적일 정도로 낮다. 지방이 많아서 그럴 것이다. 하지만 50g 기준임을 명시하자.

우유, 요구르트 등의 유제품은 당뇨환자에 권장된다. 하지만 여기도 함정이 있다. 시중에 파는 요구르트는 단맛을 내기 위해서 '당'이 많이 첨가된 다는 것. 그릭 요거트를 선택하자.



reference

http://www.health.harvard.edu/diseases-and-conditions/glycemic_index_and_glycemic_load_for_100_foods



 



Posted by JsPark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