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에 해당되는 글 210건

  1. 2012.01.12 무상의 함정 1
  2. 2012.01.10 비행기 표값이 다양한 이유
  3. 2012.01.10 경영학 콘서트
  4. 2012.01.08 되풀이되는 경제정책의 삽질들 - 일본편 <3>
의료2012. 1. 12. 15:46

오늘은 흔한 얘기지만 흔히들 간과하는- 얘기를 할까 합니다.

'무상의 함정'





여기서의 무상은 무상의료, 무상급식 할 때의 '무상'을 뜻합니다.


아니- 부자와 빈자에 상관없이 적절한 의료를 제공하는 것, 커나가는 애들 밥 곪지 않게 무상급식하는 것에 무슨 문제가 있냐고요?

왜냐하면 '공짜'가 가져오는 해악이 있기 때문입니다.

의료가 공짜가 된다면-
제 보건소에 오면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있습니다환자들이 의학적으로는 필요하지 않은 검사나 처치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그저 자신의 건강을 걱정하는 마음 때문에 검사를 받게 되는 사람들도 생기고, 그저 '받으면 좋은 거지~ 공짜잖아?' 하는 마음으로 의료서비스를 받고 가시는 분들도 늘어나게 됩니다.

저희 보건소에서는 물리치료가 매우 저렴합니다.  한번 받는데 500원뿐이 들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환자들로 넘쳐나게 되는 것은 당연할 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너무 자주 오시는 분들이 많다는 겁니다.  1년에 330일 물리치료 받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희도 이런 분들은 끊고 싶지만, 딱히 의학적으로 제지할만한 근거가 모자라기 때문에혹시 근거를 아시는 의사 선생님께서는 제게 정보 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 그만 받으시라고 말씀도 못드리고 있습니다.

이런 환자들이 늘어나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첫번째로는 실제 의학적으로 더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의료서비스를 받을 기회가 줄어들어 버리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저희 보건소 물리치료실은 꽉찹니다.  그중에 이런 분들이 있다면 실제로 의료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환자의 자리를 뺏는 효과가 생기는 거죠.  

두번째로는 비용의 정당성 문제입니다.  공공의료는 국가의 세금으로 운영합니다.  국민 모두가 조금씩 모야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분들이 서비스를 무상으로 받아가버리면, 참으로 낭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이런사람들을 위해 세금을 내는 건 아니잖아요? '무상'으로 운영하면 공공의료 서비스에 드는 비용은 점점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란게 -원래 그렇게 만들어져서 그런지- 어쩔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한국사람들 특히 '공짜'좋아하지 않습니까?저도 공짜 좋아합니다:)ㅎㅎ  이런 인간의 심리 때문에-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무상으로 운영하면 위와 같은 문제가 생깁니다.  이것이 바로 '무상의 함정'! 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자는 말인가요?' 라고 물으신다면, 저는 환자군을 잘 나누어서 의학적 필요가 명확환 환자와 아닌 환자로 나누어 의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들겠습니다.   그리고 의학적 필요가 명확하지 않은 환자는 의사가 의료제공을 거부해야 한다, 거부할 권리를 법적으로 명확하게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 의사는 환자에게만 돈을 받는 것이 아니라, 국가에서도 돈을 받으니까요.  그래서 의사는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환자에게만 의료를 베풀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이는 환자에게도 생각해 볼 만한 부분입니다. 환자는 자신이 원하지만 의학적으로 보아 필요하지 않은 검사나 처치를 받지 않아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공평", "평등", "복지"...이런 가치들이 중요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나아가야 한다는 데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무상의 함정'에 자꾸 빠진다면- 그 이상이 현실화 된다 해도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입니다.  


 
Posted by JsPark21
카테고리 없음2012. 1. 10. 19:13
비행기 표값은 출발날짜가 다가오면서 점점 비싸집니다.  같은 표인데 왜 가격이 달라질까요?  아래 그림을 보면 의문이 풀립니다.





두 수요-가격 그래프를 보자.  우선, 왼쪽에서는 가격을 5만원으로 고정했을 때 5만원 * 50명 해서 250만원을 팔 수 있다.  결국 파란색으로 칠한 도형의 넓이가 팔아치운 액수 = 매출액 이다.

이번엔 오른쪽 그래프를 보자.  같은 상품에 가격이 세가지다.  7만5천원에 사는 사람도 있고, 2만 5천원에 사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가격을 다르게 하니 어떤가?  파란색으로 칠한 도형의 넓이가 왼쪽보다 넓어졌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린 것이다.

여기서 누군가 이렇게 물을 수 있다.

'2만5천원에 살 수 있는데 뭣하러 5만원, 7만5천원에 산답니까?'

맞다.  하지만 이것은 항공사처럼 '예약상품'을 파는 경우에는 틀리다.  급하게 비행기표를 구해야 하는 사람은 가격이 높더라도 비행기표를 산다.  반면에 급하지 않은 사람은 낮은 가격에 표값을 지불한다.  자기가 처한 상황에 따라 같은 상품이라도 가치가 달라지는 거다.  마치 목마른 사람이 매기는 500ml 한라산 생수의 가치와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매기는 생수의 가치가 다른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문제는 있다.  소비자들이 이를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면 상품의 인기가 식어버릴 수도 있다.  그렇잖은가?  비행기 옆의 사람과 얘기 나누다가 내가 비행기표값이 30만원이나 비싸게 샀다는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어떨까요.



from 경영학 콘서트 

Posted by JsPark21
책뽀개기2012. 1. 10. 19:12




읽고 나서 느낀점: '이제 경영에도 내비게이션이 달리고, 나아가 자동운전 시스템이 달리겠구나'

스타트랙의 자동항법장치처럼- 회사의 경영도 자동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이 IT의 발전을 통해 오고 있는 것이다.

왜 컨설팅 회사에 공대출신을 뽑는지- 이제 좀 이해가 간다.




  

Posted by JsPark21
경영2012. 1. 8. 16:25
폴 크루그먼의 불황의 경제학에서- 일본편은 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습니다.  멕시코와 아르헨티나를 다룰 때만 해도 '환율정책'에서 날카로운 비판을 하였으나, 일본에는 이에 대한 비판을 하질 않죠.  이상하죠...  일본이 장기불황으로 가는 첫 단계에서, 환율에 대해 얘기할 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플라자합의" 입니다.

 

1985년 '플라자 합의'는 당시 미국을 삼켜먹을 기세로 뻗어나가는 일본 경제에 미국을 우두머리로 하는 선진국들이 족쇄를 채우는 사건이었습니다.  지금도 중국 위안화 가지고 미국이 시비를 걸고 있습니다.  환율이 중요한 이유는, 한 나라의 화폐의 가치가 다른 나라보다 낮으면, 수출품의 가격이 낮아지게 되어 시장에서 잘 팔리게 된 다는 것만 이해하면 알 수 있습니다.  일본 제품이 잘 나갔던 이유 중의 하는 경제력에 비해 엔화의 가치가 낮아서- 시장에서 일본제품이 낮은 가격으로 잘 팔렸다- 이렇게 선진국들이 공격 들어간 것입니다.  왜? 일본이 잘 나가는 만큼 자기나라들은 가난해지니까요.  일본이 버는 돈은 자기나라들에서 나오니까요.

그래서 '엔화의 가치를 올리자'고 한 게 플라자합의 입니다.  위 그래프에서 보이듯이 초반부터 무려 절반 정도나 엔/달러 환율이 올라갑니다.  이 얘기를 바꿔 말하면 해외시장에서 소니 워크맨 가격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워크맨 하나 팔았을 때 남는 이득은 같구요.

제가 볼 때는 이리하여 잘나가던 일본 경제가 고꾸라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지만 경제는 언제든 고꾸라 질 수 있죠.  중요한건 대처입니다.  일본정부의 대처가 잘못되었을 까요?

중앙은행 - 이자율 0까지 열씨미 내렸습니다.
정부 - 재정정책 할만큼 했습니다.

하지만 경제는 살아나지 않습니다.  단순히 저축만 좋아하는 국민성이 문젤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본은 엔화가 아직도 가치가 너무 높습니다.  엔화의 가치를 내려야 합니다.  그래야 일본이 저성장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 입니다.  미국이 두려워서...통화정책은 쓰지 못하는 것일까요?


Posted by JsPark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