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7.07.18 그녀는 왜 일어설때 어지러운 걸까? 2
  2. 2017.03.16 카레가 몸에 좋은 이유
  3. 2016.12.26 생리전 증후군 타파하기
카테고리 없음2017. 7. 18. 01:25



28세 여성 이연화(가명) 씨는 요즘 들어 부쩍 어지러움을 심하게 느낀다.  어제 저녁에는 침대에 누워 있다가 이러나는 데 '핑'하고 돌아 잠깐 중심을 잃고 쓰러질 뻔하기까지 했다. 그래서 오늘 동네의원 진료실을 방문하게 되었다.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아요. 앉았다 일어설 때나 누웠다가 몸을 일으킬 때 너무 어지러워요."


들어보니 기립성 저혈압이다.  증상에 대한 진단은 되었다. 하지만 왜 지금 왔을까? 기립성 저혈압은 치료약은 있지만, 보통은 약을 복용해야 할 정도로 심한 분들은 드물다. 따라서 오기 전에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그녀는 생리를 시작한지 3일 되었다고 했다. 2일 전에는 주말 출장이 있어서 밖에서 낮에 밖에서 1-2시간을 걸어다녀야 했다고 한다. 어제는 기운이 없어 배가 고프지 않아 점심을 걸렀다. 바야흐로 여름이라 한달 전 부터 다이어트를 빡세게 했다...


기립성 저혈압은 자세가 변화할 때, 머리로 가는 피의 양이 중력 때문에 순간적으로 줄어들어 느끼는 증상이다. 보통 상태라면 심장 박동수가 자연스럽게 빨라지고, 심장도 세게 펌핑해서 바로 대응한다. 하지만 특정 상황에서 이게 잘 되지 않는다. 이연화씨의 경우에서 기립성 저혈압이 온 이유는 뭘까? 왜 주말에 왔을까? 왜 여름인가? 


그녀는 생리를 3일 째 하고 있으므로 급성 출혈로 인해 체내에 도는 혈류량이 줄었다. 혈류량이 줄면 심장에서 빠르고 세게 피를 공급해도 일시적으로 혈류량이 모자랄 수 있다. 기립성 저혈압은 여름에 잘 오는 데, 그 이유는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제때 수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탈수가 오기 쉽고, 이는 혈류량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녀는 2일 전에 주말 출장을 갔다. 30도가 넘는 요즘 낮에 밖에서 1-2시간 있었다면 땀이 비오듯 났을 거다. 그래서 전해질 불균형 및 탈수가 왔고 생리도 우연찮게 겹쳐서 컨디션이 바닥이었다...소위 더위를 먹었는데, 입맛이 떨어져 버렸다...그래서 밥을 적게 먹거나 걸렀더니 탈수가 더 심해졌다...한달 전부터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당연히 치료는 휴식, 시원한 곳에 있기, 과일 및 물 섭취 늘리기, 칼륨 및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음식 먹기가 답이다. 일단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리기 위해 포도당과 소금이 함유된 수액 주사를 드렸다. 칼륨은 주사로 드리기에는 조금 버거운 영양소라,(과량 투여시 부작용으로 부정맥이 온다) 하지만 칼륨 부족 역시 컨디션 저하를 유발하는 요인이다. 그녀에게 칼륨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권해드렸다. 


* 칼륨이 많이 함유된 음식 * 




바나나


바나나 하나에는 약 425mg의 칼륨이 함유되어 있다. 여름엔 가격도 싸고, 수분 보충도 되니 일석 삼조의 과일이다.




감자


여러 요리에 다양하게 들어가고, 감자 조림 등 밑반찬으로도 OK. 심지어 찌기만 해도 너무 맛있는 감자에 칼륨이 많이 들어있다.  감자 100g에 421mg 칼륨이 함유되어 있다. 




고구마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영양가도 높아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추천되는 고구마에도 꽤 많은 칼륨이 함유되어 있다. 100g에 337mg.



렌틸콩


렌틸콩은 잡곡밥 만들 때 넣을 수 있는 외국산 곡식이다. 렌틸콩의 장점 중 하나는 바로 가격이 엄청나게 싸다는 것. 마트에 잡곡 파는데 가서 g당 가격을 눈여겨 보자. 렌틸콩의 가격은 당신의 눈을 후려칠 것이다,  이효리가 강력 추천했다는 렌틸콩이 100g 당 369mg 칼륨을 함유하고 있다.



Posted by JsPark21
의료2017. 3. 16. 10:48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때 고를 수 있는 요리 중에 카레가 빠질 수 없다.  집에서도 요리하기가 상대적으로 간편하고, 한번에 많이 만들어서 이틀동안 먹을 수 있어서 사골국과 함께 바쁜 주부 및 주부 겸 직장인들에게도 사랑받는(?) 요리이기도 하다. 우리가 흔히 먹는 음식이지만 건강에도 좋은 카레에 대해서 살펴보자. 


카레는 원래 인도 등지에서 먹었던 음식으로, 인도에서는 정작 카레라고 불리는 음식은 없고 카레라는 '장르'가 있다. 인도에서는 '각종 재료에 여러가지 향신료를 추가한 국물 또는 소스 요리'를 통칭하는 말이다.  한국에는 일제강점기 때 들어왔다고 알려져 있는데, 처음엔 일본식으로 갈색 요리였지만 1990년대 부터 노란색 카레를 많이 먹기 시작했다.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강황이 많이 들어간 것이 특징적이며, 항신료와 풍미가 적다.


바로 이 강황으로, 카레의 효능을 설명할 수 있다.





처음엔 인도등지에서 향신료로 알려진 식물로, 이 지역에서는 약으로도 쓰였다고 한다. 울금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강황은 강황의 뿌리줄기이고 울금은 강황의 덩이뿌리라고 한다. 카레에서는 노란색과 효능을 담당한다.  강황에는 '커뮤민'이라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시판되는 카레에는 강황 %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략 1인분당 20mg 정도 들어있다.

 


강황의 효능(결국 커큐민의 효능)



강황은 연구결과는 많은데, 소규모 연구가 많으며 연구의 믿을 만한 근거도 낮은 연구들이 많다. 이 와중에 옥석을 가려내 소개한다.


1.  우울증 증상을 줄여준다.


확실한 증상 개선을 보이려면 curcumin 1g/일 이상 섭취해야 하지만, 여러 연구에서 우울증 관련 증상들을 완화시켜주는 걸로 나와있다.


2. 퇴행성 관절염 증상을 개선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에 치료약으로 쓰이는 이부프로펜과 강황가루를 비교했을 때,  이부프로펜 1,200 mg과 강황가루 1,500 mg가 효능이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충분히 영양의학적으로는 사용해 볼만한 놀라운 효과이다.  


3. 건선치료에 도움된다.


판상건선의 치료에서 겨우 72mg/일 의 커큐민 만으로도 광선치료에 반응률을 30%에서 약 80%까지 높였다고 한다.


4.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 도움된다.


궤양성 치료의 주 치료약인 메살라민과 함께 쓰면, 치료의 효과가 올라간다.


5. 기타


기능성장질환, 생리전증후군에서 효과 있다는 보고들이 있다.(하지만 연구는 더 많이 해봐야 확실해질 수준이다)








Posted by JsPark21
카테고리 없음2016. 12. 26. 14:41

"생리기간에 너무 힘들어요 선생님ㅜㅜ 좋은 영양제 없을까요?"


20대 후반 김모씨...생리전증후군 환자이다. 평상시 생리 10일 정도 전 부터 편두통 양상의 두통이 오고 주변 사람들에게 짜증 부리는 일이 잦아진다고 한다.


"그런 때 잠은 잘 주무시나요?"


"아뇨...평상시 보다 더 많이 자요...한 9시간은 자는 거 같아요"


"어쩌다 산부인과를 안오시고, 저한테 오셨나요^^?"


"영양제 추천 받으러 왔어요~^^"


PMS 또는 PMDD. 너무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 게 특징이며, 생리 전 후에 심해지기 때문에 환자들이 대부분 대략 어떤 질환인지를 안다.  감별 역시 주기적으로 증상이 왔다가는 특징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생리기간이라든지 양이 불규칙해지는 경우에는 산부인과 적 질환과 감별을 요한다. 이를 간과하고 지나치면 증상의 원인을 찾지 않고 증상에 대한 치료만 하게 되어 큰 병을 키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다행히 이 환자는 생리가 약간 불규칙 하긴 하지만- 최근 들어와서 특별히 심해진 건 아니라고 했다.


채소를 잘 안먹고,


다이어트 중이고,


평상시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 음주를 한다...그렇다면...


"마그네슘 영양제 드셔보세요^^"


 ref: naturalhealthyconcepts.com

 

 마그네슘. 채소 및 견과류, 초콜릿에 많은 영양소다. 식물의 엽록소에 이 마그네슘이 들어있다. 현대인이 쉽게 결핍되기 쉬운 미네랄 중 하나이며- 특히 편두통이 있는 생리전 증후군에 도움이 된다. 채소를 잘 안먹고, 게다가 다이어트를 한다면 결핍이 오기 쉬운 상태일 것이다. 게다가 음주! 효과는 생리 1주기만 지나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여기에 세로토닌 수용체 차단제를 저용량으로 복용한다면 금상첨화이겠다. 생리전 증후군의 기전으로 뇌 내 세로토닌의 저하가 강력하게 꼽히고 있으며, 실제 약으로 줘도 효과가 있다는 강력한 증거들이 많아, 1차 약제로 사용된다. 


하지만 SSRI(선택적 세로토닌 수용체 차단제)의 경우는 두통, 오심 등 부작용이 10% 안팎으로 흔하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운동, 영양치료 후에도 조절이 안된다면 복용을 시작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JsPark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