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7. 12. 10. 11:43

 

(해외 도착 첫날 밤에 이렇게 자면 참 좋겠다) 


해외로 출장이 잦은 40대 이모씨. 요새 너무 피곤하다고 진료실을 찾아왔다. 일주일 두번 출장인데, 출장지가 한달 전 중국에서, 미국으로 변경되었다 한다...중국과 미국은 시차가 차이가 난다. 잠의 질이 나빠진게 피로의 원인이었다.


여행 가이드 30대 김모 양. 스페인과 남부 프랑스를 주로 간다. 역시 피곤하다고 진료실을 찾아왔다. 이분 역시 시차로 인한 잠의 질 저하가 강력한 원인이었다.


직업적으로 해외에 가시는 분들이 많아졌을 뿐 아니라- 1년에 한번 정도는 해외여행 다녀오는 가족들도 많아졌다. 가서는 즐거운데 와서는 너무 피곤하다. 휴가가 끝나서 출근은 해야 되는데 잠도 잘 오지 않아 일주일 정도는 시차 적응하느라 애를 먹는다. 이런 때 도움이 되는 영양성분이 있다. 


'멜라토닌' 이다.


송과선에서 생성,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밤과 낮의 길이나 계절에 따른 일조시간의 변화 등과 같은 광주기를 감지하여 생식활동의 일주성, 연주성 등 생체리듬에 관여한다.  

- 네이버 지식백과


멜라토닌은 밤에 많이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시차가 큰 지역을 가면 처음엔 낮에 분비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가서 놀면 피곤하니까 잠은 잘온다. 하지만 한국에 오면 밤에 분비되어야 할 멜라토닌이 낮에 분비된다. 따라서 수면의 질이 저하된는 것. 이 현상을 막으면 여행으로 인한 피로를 빨리 풀수 있다는 얘기다.


멜라토닌 변동성을 원래대로 빨리 되돌리려면?


1. 잠이 와도 한번은 참는다.


시차가 뒤바뀌면, 해가 떠 있는 시간에 엄청 졸릴 수 있다.(비행기에서 잠을 못잤다면 더더욱 힘들 것이다) 그걸 최소 하루는 참아내야 한다. 밤에 자라. 하루만 밤에 몰아 자도 그 다음날 부터 몸이 적응하기 시작할 것이다.


2. 빛을 이용하기


아침에는 햇빛을 많이 쐬고, 저녁에는 조명을 어둡게 한다. 빛은 우리 수면주기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행동이 도움이 되겠다.



2. 멜라토닌이 많은 음식, 쥬스 먹기


흔히 접할 수 있는 과일들 중 '체리'에 멜라토닌이 가장 많이 들어있다고 한다. 자기 1-2시간 전 체리 혹은 체리주스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3. 멜라토닌 영양제 먹기


한국에는 건강기능식품으로는 금지되 있어 시중에선 보기 힘든 멜라토닌 영양제가 외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되어 있다. 시차적응 시만 복용하는게 아니라 불면 증상시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사용중이다.  멜라토닌을 GET 하려면 외국갔을 때 사오거나 '아이허브코리아' 등 해외 직구 사이트를 이용하여 사도 된다. 병원에서 멜라토닌 제제를 처방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르고 계실 것이다.  멜라토닌 제제는 건강보험이 커버하는 약은 아니지만- 시차적응 위한 단기복용으로 비급여 처방이 가능하다.


하루 한번, 자기 1-2시간 전 1-2mg정도만 복용 하면 된다. 해외 영양제의 경우 3-10mg 짜리 용량도 있는데 그렇게 많이 먹을 필요는 없다. 개인적으로 부작용만 높아지지 않을까 심히 우려되는 수준의 용량이기 때문에 2mg 먹어서 효과 없으면 효과 없는 걸로 보고 다른 방법을 시도하는게 낫다고 본다.



* 멜라토닌 복용 시 주의점


자기 전에 말고 낮에 먹기: 1-2시간 후 당신은 시차적응이 더욱더 되지 않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18세 미만 소아에게 먹이기: 재우고 싶어도 그러지 말자. 아무리 자연에 존재하는 성분이라도 안정성이 확립되지 않았다.


임산부가 복용하기: 임산부가 먹으면 모유로도 통과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아이에게 안정성이 확립되지 않으므로 하지 말자.


임신 혹은 임신 준비중일 때 복용하기: Please. 동물실험에서는 안전하다 하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는 부족하다. 나같으면 체리 쥬스도 안먹겠다.


단기 복용하기: 부작용이 없는 성분이 아니므로, 시차적응 때 단기적으로만 복용하자. 의사와 상의 없이 불면증 있다고 장기 복용하는 일은 하지 말자.  



해외가서 잠의 질을 저하시키는 법


술먹기


어떤 분들은 시차가 뒤바뀌어 잠이 잘 오지 않아 숙소에서 홀짝홀짝 술을 마신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처음엔 필요에 의해 마셨지만 출장이 잦은 분들일 수록 습관화 되기 쉬어 만성적으로 음주가 고착화 되며, 술을 먹으면 자긴 자지만 잠의 질이 나빠져버려서 또이또이(?)가 되어버린다.


낮에 자고 밤에 늦잠자기


놀러간 동네의 나이트 라이프를 즐길 계획이 아니라면 그러지 말자. 하루만 그렇게 놀아도 다음날의 소중한 관광시간이 날라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플러스 다음날 늦잠도 따라온다.






Posted by JsPark21
의료2017. 3. 24. 13:54

 바나나는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과일 중 하나다.  요새는 바나나 초코파이, 바나나 몽쉘 등 과자업계서 바나나맛 과자 열풍이 불었었기도 하다.  바나나에는 칼륨과 트립토판이 많아서 의학적 효과가 기대되기도 하다. 얼마나 많이 들어있으며, 얼마나 효과적일까?




바나나의 영양소 함유량



트립토판 함유량


바나나는 트립토판 함유량이 0.009g/100g으로 알려진 것처럼 많지는 않다. 과일 중에서는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살구, 아보카도, 키위, 감 등이 트립토판이 더 많이 들어있다. 바나나에 트립토판이 많아 잠이 잘온다는 건 의학적으로는 믿을만한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트립토판 외에 바나나의 어떤 다른 성분이 잠을 잘오게 할 수도 있다. 결론은 아직 잠과 바나나의 관계는 확실한 게 아니라는 것.




참고로, 트립토판과 잠과의 연구는 트립토판 1g/일 정도의 양으로 이루어져 와서, 바나나 하나정도(120g) 정도로는 택도 없다. 트립토판은 멜라토닌의 전구물질로 알려져 있는데, 트립토판을 먹는다고 멜라토닌 양이 많아지진 않는다는 연구도 많아 아직 불확실한 부분이다. 


멜라토닌 함유량


트립토판은 뇌에서 멜라토닌으로 바뀌고, 이 멜라토닌이 세로토닌으로 바뀌거나 직접적으로 뇌에 작용해서 수면 및 항우울 효과가 난다. 멜라토닌 역시 음식안에 일정 수준 존재한다. 과일 중 바나나의 멜라토닌 함유량은 얼마나 될까.



바나나의 멜라토닌 함류량 역시 생각보다는 형편없는 수준이다. 참고로 pulp는 파우더 제제이기 때문에, 그냥 바나나를 먹는 우리들은 더더욱 멜라토닌 섭취량을 적게 봐야 된다. 멜라토닌의 수면효과는 이미 증명되었고, 약으로도 쓰고 있다. 수면효과를 거두려면 체리를 먹는게 답이다.



칼륨함유량


(100g당)


바나나의 칼륨 함유량은 우리가 자주 접할 수 있는 과일 중에는 최고 수준이다. 그 외 아보카도, 키위, 감 등이 칼륨 함유량이 많은 편이다.


결론적으로, 바나나의 의학적 효과는 식이섬유 말고는 칼륨으로 봐야 된다.


칼륨의 의학적 효과


1. 혈압을 낮춘다.


효과 없다는 얘기도 있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수축기 혈압을 4.7mmHg, 이완기 혈압을 3.5mmHg 낮춘다고 한다.  고혈압 환자는 더더욱 효과적이라,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이 각각 6.8 mmHg,  4.6 mmHg 내려갔다. 이는 고칼륨 식이가 신장에서 나트륨(소금) 배출을 더 많이 하도록 하게 해서 그렇다 한다. 짠 음식 많이 먹는 한국인에게는 더더욱 효과가 있을 법 하다.


2. 뇌졸증 예방효과가 있다.


칼륨(포타슘)을 많이 섭취하면 '50대 이상 폐경이 온 여성에서 뇌졸증 발병 위험을 12%나 낮춘다'는 stroke라는 유명한 저널에 실린 연구결과가 있었다.


또, 하루 4700mg/d 이상 칼륨을 섭취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뇌졸증 위험이 8-15%, 심근경색 위험이 6-11% 낮다고 한다.



바나나 드시면 좋은 사람들은?


고혈압, 뇌졸증 앓고 있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된다. 음식만으로도 발병위험을 12%나 낮춘다는건 굉장히 고무적인 효과다. 전단계 고혈압으로 진단된 분들(수축기 혈압 120~139mmHg 또는 확장기 혈압 80~89mmHg )그리고 고혈압 가족력이나, 뇌졸증 가족력이 있는 분들이 예방 차원에서 드시는 것도 좋다. 


Posted by JsPark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