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2013. 6. 19. 08:57

http://n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478704&sc=30000050


어느 병원이 최고의 병원일까요?  병원 순위를 매기는 활동은 환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지만- 제대로 된 기준으로 선정하지 않을 경우 부작용이 생기고 고난이도 시술을 하는 병원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겠죠.  과거 중앙일보 등에서 대학병원 평가를 했었으나 수년간 그 맥이 끊겼었는데- 매일경제와 딜로이트와 손을 잡고 이번에 평가를 내놓았네요. 


 


국내 주요 암병원(암센터) 가운데 암 환자들로부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병원은 삼성서울병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은 의사 및 병원 만족도, 예약, 대기 시간, 의료진 평가 등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매일경제신문과 매경헬스가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와 함께 약 3개월간 암 환자 1013명과 주요 암병원장, 암센터장, 암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거쳐 10개 대형 병원을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평가 보고서는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3 국제암엑스포 어워드 & 포럼`에서 공개된다. 암병원 평가는 △의료진 역량(의료진 규모, 명의 후보 보유 정도)에 40% △병원 시스템 역량(다인실 병상 보유, 보유 장비, 수술 비용, 다학제 진료, 진료 표준화)에 30% △환자 서비스 역량(만족도, 편의성, 충성도)에 30%의 점수를 각각 부여해 진행했다. 

평가 결과 삼성서울병원이 100점 만점에 78.6점을 얻어 종합 1위에 올랐고 국립암센터(78.2점), 서울대병원(78.1점), 서울성모병원ㆍ서울아산병원(75.4점), 세브란스병원(72.6점), 이대목동병원(68.8점) 순으로 뒤를 이었다. 고려대병원은 65.7점, 건국대병원 63.7점, 한양대병원 57.2점을 얻었다. 의료진 역량과 의료 서비스를 통계화하는 것은 환자의 주관적 관점이 작용하는 데다 의사 수에 비해 진료 환자가 많은 `빅4 병원(서울아산병원ㆍ서울대병원ㆍ세브란스병원ㆍ삼성서울병원)`일수록 진료 대기 시간이 길고 환자에게 설명할 시간이 부족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 

그러나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병원 평가를 했다는 점에서 의료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허연실 딜로이트 전략부문 이사는 "이번 평가는 암 환자들이 뭘 원하는지, 병원들은 어떤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지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문에 참여한 암 환자는 건국대병원, 고려대병원,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이대목동병원, 한양대병원 등 서울 주요 암병원 및 암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사람들이다. 설문에 참여한 의사는 24개 병원, 269명이다. 

암병원 평가를 부문별로 보면, 병원에 대한 환자 만족도는 이대목동병원(47.6)과 서울성모병원(47.6)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세부적으로는 의사 만족도는 한양대병원, 병원 만족도는 서울성모병원, 예약이 편안한 병원은 이대목동병원, 2주 안에 치료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병원은 건국대병원이 각각 1위로 꼽혔다. 

치료받았던 병원을 다른 암 환자에게 추천하겠다는 충성도는 서울성모병원(66.0%)이 삼성서울병원(65.0%)과 이대목동병원(65.0%)을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병원 선진화 시스템(치료 시설, 비용, 협진 시스템 등)이 가장 잘 갖춰진 병원은 서울아산병원(41.6)과 국립암센터(40.9)가 다른 병원에 비해 압도적으로 앞섰다. 이 가운데 6인 이상 다인실 병상이 가장 많은 병원은 고려대병원이었다. 

위ㆍ대장ㆍ간ㆍ유방암 등 4대 암의 수술비가 가장 싸고 다학제 협진이 가장 잘 이뤄지는 곳은 서울아산병원이 꼽혔다. 

명의 후보 수와 병상당 의료진 수 등의 항목으로 구성된 의료진 역량 부문에서는 서울대병원이 가장 앞섰고, 삼성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명의 후보는 노동영 서울대 교수(유방ㆍ갑상선암 부문)와 노성훈 연세대 교수(위암 부문) 등 96명이 꼽혔다.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빅4 병원`이 모두 10명 이상을 명의 후보 명단에 올렸다. 명의 후보는 다른 병원의 의사가 추천한 빈도, SCI(과학논문인용색인) 논문 발표 실적, 연간 환자 진료ㆍ수술 실적, 치료한 암 환자의 5년 이상 생존율, 의료과실 건수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의`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을 묻는 질문에 대해 환자와 의사 모두 `많은 경험`을 1순위로 꼽았다. 2순위로 환자는 `고난이도 시술`, 의사는 `탁월한 인술`을 들었다. 

암 환자와 그 가족들은 암병원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훌륭한 의료진(39%)을 꼽았고, 뒤이어 많은 수술 실적(28%), 좋은 설비와 장비(16%), 원활한 통합진료 시스템(9%) 등을 고려했다. 

의사들은 좋은 암병원 조건으로 훌륭한 의료진(48%), 많은 수술 실적(24%), 활발한 임상 연구(11%), 좋은 설비와 장비(10%) 등의 순으로 꼽았다. 환자와 의사 모두 병원이 아무리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어도 결국 병을 고치는 것은 의사라고 믿는 셈이다. 

담당 의사에 대한 만족도는 `충분한 설명`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암 치료를 담당하는 의사에게 만족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암 환자들은 `증상에 대한 쉬운 설명`(21.5%), `친절해서`(19.9%), `치료 결과에 대한 만족`(18.8%), `나의 상태를 잘 기억하고 있는 것 같아서`(15.0%) 등의 순으로 답했다. 


Posted by JsPark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