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갱년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7.04.17 남성의 정력강화를 위한 영양제 1
  2. 2016.10.30 피곤함에 대한 고찰
의료2017. 4. 17. 00:42



 지식in에 답변을 달다보면 '영양제 이렇게 먹어도 되나요?' 라는 제목에 내용은 남성 정력 강화제 4가지 정도 먹고 있는데 어떻게 먹어야 되는지 물어보는 질문이 굉장히 자주 등장한다. 그만큼 많은 남성 및 여성들이 궁금한 것이리라.(사실 답변하는 입장에서는 남성 정력 강화제 효과 있나요? 하고 물어보는 게 좋지만...본인들이 자신들의 선택에 지나친 확신이 있는 것 아닌가 싶기도) 이것저것 좋다고 줏어먹다 보면 사실 돈낭비인 것들도 많다. 

 

 여러분들의 지식in 상담을 통해 얻은 남성 정력을 위한 영양제의 노하우를 소개하겠다.



* 추천성분 *



트리뷸러스


'Tribulus Terrestris' 라는 이름 부터 먼가 남성에게 좋을 것 같은 이름의 이 식물의 한국이름은 '남가새'이다. 한국, 인도, 유럽 등지에서 예전부터 글로발하게 쓰였던 약초다. 혈압을 내려주고, 우울증 치료 하고, 활력을 돋우어주는데 쓰였다 한다. 지금 와서 보면 이 식물은 천연 호르몬제니까 그런 효과들이 있었다는게 이해가 간다. 남성 호르몬 역할을 하는 성분이 직접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사포닌 등의 여러 물질들이 체내에서 테스토스테론 농도를 올리는데 기여한다. 연구들도 최근에 '핫'한 편이다.


아연


필수 미네랄 중 하나로, 굴등의 조개류에 많이 들어있다는 아연이 두번째 추천 성분이다. 고환에서 많이 발견 되는 미네랄 이며 정자 형성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테스토스테론 농도도 올리는게 연구에서 증명이 되었다. 너무 많이 먹으면 체내에 쌓여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는 성분이므로, 하루 40mg 이상은 먹지 말자.


마카


페루산 감초로 개념을 이해하면 된다. 남성 정력 영양제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영양젠데, 생각 보다 연구결과가 수준도 높지 않고 양도 많지 않다. 아연 뿐만 아니라, 마그네슘, 셀레늄등 미네랄이 많이 함유하고 있지마는, 사실 아연 말고는 발기 부전이나 남성호르몬을 올린다고 증명된 미네랄도 없다.정력만을 생각한다면 마카보다는 트리뷸러스를 선택하는게 좋겠다. 


홍삼, 인삼


한국 홍삼 및 인삼은 예전 부터 남자 정력에 좋다고 알려진 건강기능식품이다. 연구도 믿을 만한 편으로, 발기 부전 및 정자 생성을 올려준다고 한다. 홍삼 및 인삼은 스테로이드 비슷한 효과를 낸다고 알려져 있고 실제로도 콜티솔 등의 호르몬을 올린다 알려져 있으나, 정력에는 어떻게 효과가 나는지는 아직은 잘 모른다. 가루 기준 1000mg-1800mg 은 먹어야 되므로, 홍삼 및 인삼 건강기능식품 선택시 용량을 꼭 체크하자.


아르기닌


영양제 분야에선 비교적 최근에 주목받기 시작한 성분이다. 혈관에서 확장효과를 낸다 하며, 항산화 성분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혈관 확장 효과가 있으니 고혈압에도 좋고-, 발기 장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약 30% 정도의 남성만 효과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위 성분들 보다는 근거는 낮으나, 효과를 내는 원리가 다르고 정력 말고 다른 분야에도 효과가 있으니 같이 먹는 것도 좋겠다.

  

남성분들이여! 정력 강화를 위해 영양제 보충도 중요하지만, 스트레스, 과로, 수면, 운동, 음주 등의 생활습관도 개선해야 된다. 특히 운동! 허벅지, 골반 근육강화를 해주는 근력운동은 영양제 하나 먹는 것 만큼이나 효과 있으니- 남성분들은 정력을 올리고 싶다면 운동을 절대 빼먹지 말자. 




(사진 출처: http://www.improve-my-libido.com/hemorrhoids-and-erectile-dysfunction/)


Posted by JsPark21
카테고리 없음2016. 10. 30. 09:43



  '피곤하다' 라는 느낌은 어느덧 우리가 느끼는 일상이 되어버렸다.  잠을 못자서, 일이 너무 많아서, 스트레스가 높아서 우리는 피로를 느낀다. 체온처럼 객관적 수치로 측정할 수도 없지만 누구나 피곤한 느낌이 어떤 건지는 알고 있다. 피로는 왜 생기는 걸까? 의학적으로는 스트레스 호르몬, 자율신경계, 가지고 있는 질병 얘기를 꺼내야 겠지만, 그런건 메커니즘- 이야기고 어떻게 우리가 피로감을 느끼는지 현상을 설명해주지만, 인간에게 피로감이란 느낌이 왜 필요한지를 얘기해 주지는 않는다.  내 생각엔 피로감은 쉬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잠도 자야되고 휴식도 해야 살아갈 수 있다. 피로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몸을 혹사시키는 것에 아무 거리낌이 없을 것이다. 


아이러니칼 하게도 한국 현대사회는 이 피로감을 이겨내고 몸을 혹사시켜야만 남들보다 더 발전하고 성공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어버렸다. 고등학교 입시 부터- 연구 성과라든지, 직장 승진 등 숨막히는 경쟁사회에서- 같은 양의 일을 해도 피로감을 적게 느끼거나 피로감을 이겨내고 더 노력할 수 있는 능력(혹사시키는 능력)은 미덕이 되어버렸다. 이는 특히 의사사회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심리적, 생리적 스트레스가 굉장히 높은 직업군이며 burn out syndrome(탈진 증후군)이 많은 직업군이기도 하다. 하루에 잠 네시간씩 자고도 환자에게 짜증 안내고- 일을 기계같이 오차없이 멋지게 해내는 그러면서 인성도 좋고...이런 의사형이 일종의 '워너비', 존경의 대상이 된다.


사실 이건 현대 사회에서 도드라지는 현상이지 예전에도 이러한 압박은 있어 왔다. 사회계급이 뚜렸했을 당시 노예들 중에 계속적으로 일을 강요받는 상황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나- 전시에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켜야 했을 군인들이나- 근대시절 공장에서 기계처럼 반복적인 장업을 쉼없이 진행해야 했던 노동자들- 피로가 틀림없이 이들 사이에 만연했을 것이다. 현대와의 흥미로운 차이는, 이는 외부의 강요해 의해 생긴 피로이고, 현대는 본인이 본인을 혹사시킨다는 사실이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력하는 자가 성공한다' 는 개인에 의존한 성공원리는 그게 현실이든 아니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들 알고 있다.  그래서 열심히 노력하든가, 아니면 어느정도 포기하고 살든가 둘 중 하나의 길을 걷게 된다. 예를 들면, 고등학교 때 남들 보다 잠 덜자고 의자에 오래 붙어있으려고 노력하는 친구들이 있는 반면 아예 경쟁하기를 포기하고 노는친구들 있듯이. 의사가 보았을 때 열심히 노력하는 쪽은 '피로'가 우세할 것이고- 어느 정도 포기하고 사는 쪽은 '우울'이 더 우세할 것이다. 우울감이란 남들과의 비교, 넘을 수 없는 장애물에 대한 좌절에 의해 강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의학은 피로를 질병으로까지 분류할 수 있는 단계까지 발전했다. 해결책도 있고. 그런데 피로함을 이겨내고자 하는 환자의 편에서 피로감을 치료해버리는 것이 과연 옳을까? 예를 들어, 피로해서 왔고, 피검사 해보니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떨어져 있어서 이를 올리는 치료를 한다고 하자. 휴식, 운동, 잠을 권유하고 스트레스 호르몬 관련 약들을 처방한다. 그런데 환자가 '피로감'을 잘 느끼지 않지만 실제로 몸은 피로하여 컨디션이 나빠지고 있다면...이는 궁극적으로 환자에게 해가 되는 치료이다. 현실에서 이렇게 될 가능성이 높은게, 환자의 직업적 환경 처지상 휴식, 운동, 잠을 제대로 못하는 건 바꿀 수가 없고 스트레스 호르몬 관련 치료만 해버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 처음엔 나아지겠지만 환자가 자기를 혹사시키는 경향, 이를 바꾸지 못하게 하는 환경의 영향 때문에 더 안좋은 코스로 가는 건 아닐지.


그래서 피로도 우울과 마찬가지로 정신적인 중재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우울증의 경우 잘못을 자기한테로 돌리는 경향 등 정신적으로 안좋은 '습관' 내지 '성향'들을 짚어내고 이를 수정해나가는 작업을 할 수가 있는데, '피로' 역시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겨내야 한다는 환자의 성향을 궁극적으로는 수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반대로 말하면, 환자들고 '피곤해요' 라고 오면서 단순히 약만 받고 가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인생관까지 수정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현대인은 '쉬는 법'을 너무 모른다. 쉬는 법, 노는 법 누가 좀 가르쳐 줬으면 좋겠다.


Posted by JsPark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