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7.05.03 잠이 안오는 그대에게
  2. 2016.10.26 손이 떨려요
  3. 2014.11.17 "스트레스 받으면 눈이 노래져요" 길버트 증후군
카테고리 없음2017. 5. 3. 09:34

 


잠자러 누웠는데 30분 이내로 잠이 오지 않고, 자도 5시간 이상 오래 잘 수도 없고, 중간에 세차례 이상 깬다면 당신은 수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수면장애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 음식에 대해 알아보자. 하지만 그전에 체크해야 할 것들이 있다.


1. 정말 수면장애가 있는가?


잠이 안온다는 분들 중 자세히 물어보면 하루 8시간 이상 자야 한다는 이상한 강박감을 가지고 있거나, 거짓말을 하면서 오는 분들도 있다.  피곤 하긴 한데 잠을 못자서 피곤한게 아닌 분들도 상당수다. 정말 수면 장애가 있는지- 체크하는 게 첫단계다.


2. 잠만 못자는가? 다른 질환이나 증상이 있는가?


수면 장애 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들 중 우울, 불안 등 정신과적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무려 50-70%이다. 이런 분들은 단순히 수면 장애로 볼 게 아니라 다른 정신과적 질환을 주 타깃으로 치료 하면 자연스럽게 수면장애도 해결된다. 


또 잠이 안오는 내과적 질환(특히 중년 이상)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만성 신장 질환이나, 간질환, 심질환, 만성 폐질환이 있다. 이런 질환들이 악화되는 경우에 숨도 차고, 잠도 잘 안올 수 있으므로- 쌩뚱맞게 수면 습관만 교정하거나 수면약만 먹어서는 큰 줄기를 놓치는 우를 범하기 쉽다.


마지막으로, '통증'이 수면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다. 통증 때문에 못자는 분들은 통증을 조절해야지, 수면제 주거나 수면 습관교정으로 접근 해서는 헛우물 파는 격이다. 아파서 잠을 못자는 지를 꼭 체크해 보자.  당뇨병성 신경병증, 허리디스크, 어깨, 무릎 질환 등이 있다.


3. 스트레스가 있는가?


스트레스 관련 질환은 의학계에서 공식적으로 질환으로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으나, 잠 못자게 하는 요인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정상적인 사람도 극심한 스트레스 및 불안이 오면(시험 전날, 면접 전날, 결혼식 전날, 로또 발표 전날...)잠을 설친다. 몸 속 아드레날린 계열 호르몬이 늘면서 수면 장애 외 두통, 눈 뻑뻑함, 입 마름, 화장실 가고 싶음, 가슴 두근 거림, 속쓰림, 소화불량 등의 급성 반응을 일으킨다. 상황이 이런 경우라면 다른 수면 장애와는 다른 접근도 필요하다.


4. 그 외


다리를 떨고 싶은가?

코를 골다가 1분 이상 호흡을 멈추나?

최근 약을 바꿔서 먹고 있는가?

시차가 자주 바뀌나?


이런 질문들이 감별에 도움이 된다.


5. 수면 환경 바꾸기


단순한 수면 장애인지, 아니면 다른 질환이 있는지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면환경 개선은 어떤 질환이든 도움이 될 것이다. 위 사항을 지켜보자.


자기 4시간 전 운동 하지 않기. 운동은 나를 깨운다. 수면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한다.

자기 3시간 전 야식 먹지 않기. 섭식도 나를 깨운다. 수면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한다.

자기 3시간 전 TV 보지 않기. 침대 위에서 TV 보지 않기.


조명 밝기 낮추기.  밤에는 형광등 혹은 밝은 LED 등에서 조도를 낮추어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이나 펍처럼 노란색 불빛으로 집안 환경을 바꾸어보자.

정말 졸리면 잠자리에 들기. 괜히 시간 됬다고 들어가서 눈 껌뻑껌뻑 뒤척이면 침대와 불면이 연결되어 버린다. 졸리면 들어가 자자.

침실에 시계 치우기. 자야 한다는 걱정이 생기면 오히려 그게 잠을 방해한다.

침대 환경을 약간 서늘하게 바꾸기. 실내온도가 높거나 이불이 두꺼워서 땀이 날 정도라면 잠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스트레스 줄이기. 어떤 잠 관련 질환이든 스트레스는 악화인자다.  운동, 산책, 취미 활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을 해보자.


6. 수면에 도움되는 음식


가장 중요한 건 음식을 자기 세시간 전에는 먹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자기 1-2시간 전에 섭취하면 수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 있다. '체리'다.




체리에는 천연 멜라토닌이 굉장히 많이 함유되어 있다. 우리가 구할 수 있는 음식 중 함유량이 단연 1등이다. 멜라토닌은 '수면 호르몬'으로 체내에서 잠잘 때가 되면 세로토닌에서 멜라토닌으로 호르몬이 바뀌면서 뇌 안에서 활발히 기능한다. 이 멜라토닌이 결핍되면 수면장애가 오며, 멜라토닌을 주면 수면이 개선된다.  자기 전에 체리 8개 정도를 갈아서 체리 주스로 마셔 보자.


ref: https://innerbattle.me/blog/tag/insomnia/

Posted by JsPark21
의료2016. 10. 26. 13:23



"선생님 손이 자꾸 떨려요. 제가 건강상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요?"

 

50세 여성 이모씨. 아담한 키에 멋쟁이 모자를 하고 중년 여성이 들어왔다. 작년 부터 자꾸 손이 떨린다고 하여 내원하였다. 최근 들어 부쩍 심해진 것 같다고 한다. 약간 피곤해 보였다.

 

"가족 중에 이렇게 떨림 증상 있던 분이 있나요?"

 

"저희 아버지가 손이 자꾸 떨렸었어요"

 

"최근에 잠은 잘 주무셨어요? 스트레스는 없었나요?"

 

"남편이 최근에 실직해서...그거하고 관련된 문제로 스트레스가 좀 있었어요...잠도 평상시보다는 잘 못잤죠ㅜㅜ"

 

"혹시 손 떨리기 전에 약을 새로 드시거나 한 건 없으신가요?"

 

"작년에 갑상선암 있다고 해서 갑상선 수술 받았는데요...그 이후로 갑상선 약 먹고 있어요"

 

두손을 깍지 낀 상태로 책상위에 손을 모으고 있었다. 떨림이 조금 느껴졌다.  무릎 위에 가지런히 손을 모으게 했다.

 

떨림이 심하지 않았다.

 

떨림은 자세 및 행동에 따라 유형을 분류할 수 있다. 특정 유형의 경우 특정 질병에 특징적이다.(특!특!특!)  예를 들면, 내가 위에서 해보게 했던 것은 안정 떨림(Resting tremor)를 보는 신체적 진찰에 해당한다. 여기서 떨림이 심해진다면 파킨슨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심하지 않았다...

 

"손을 앞으로 나란히 해보세요"

 

앞으로 나란히 한 손에서는 아까보다 심하게 떨림이 느껴졌다.  '양쪽 다' 떨림이 심하다는 사실도 포인트 중 하나이다.  이는 체위성 떨림을 보기 위한 것으로, 본태성 떨림, 생리적 떨림, 약물에 의한 떨림, 소뇌성 떨림 등을 의심 할 수 있다.  특정 질환을 의심하기 보다는 안정떨림과 함께 검사하여 파킨슨 증후군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잇는 검사이다. 파킨슨은 특히 초반에는 한쪽에만 오기 때문에.

 

"환자분 손가락을 제 손가락에 댔다가, 코에 댔다가 해보세요"

 

움직일 때 떨림이 증가했으나, 내 손가락 끝이나 코에 대면서 심해지는 건 아니었다.

 

이는 소뇌 이상을 보기위한 신경학적 검사의 하나로, 손가락으로 오면서 떨림이 심해진다면 의도성 떨림에 해당되며 소뇌쪽 암, 소뇌 뇌경색 등 소뇌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소!소!소!) 하지만 떨림이 움직일 때 심해지긴 하나 시작 부터 끝까지 심하다면 이는 운동성 떨림으로 분류해야 한다. 소뇌성 질환도 시사하지만 본태성, 약물 등도 의심해야 한다.

 

환자의 병력에서 얻을 수 있었던 임상적 증거(클루)로는

 

갑상선 질환 병력 + 갑상선 호르몬제 -> 약물 유발성 떨림

 

아버지가 떨림이 있었다 -> 본태성 떨림

 

스트레스가 있었다 -> 생리적 떨림

 

증상 및 신체검진에서 얻을 수 있었던 임상적 클루는

 

파킨슨병 보다는 약물유발성, 본태성, 생리적, 소뇌성 떨림을 시사한다.


아마도 이 환자분은 약물성 떨림이 갑상선 호르몬제를 먹으면서 시작되었고, 이후 최근 스트레스에 의해서 생리적 떨림이 겹쳐서 심해졌을 것이다...혹은 본태성 떨림이라는 질환이 지금와서 발병되고 있을 수도 있다. 딱 하나 소뇌성 떨림이 걸리는데, 뇌종양 초기 증상 혹은 뇌졸증을 감별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 하지만 떨림 말고는 신경학적 증상 및 신체검진상 특이점이 없었다...


"증상 심해진 지 얼마나 되셨나요?"


"2주 정도 됬어요..."


*Red flag sign*


수분- 수시간 내 갑작스런 발생, 특히 편측성, 빠른 악화경과(수일 - 수주), 50세 이전에 시작, 신경학적 이상 동반


위와 같은 증상이 있을 경우 뇌병변에 의해서 떨림이 발생했을 수 있으므로 영상의학적 검사 등을 위해 큰 병원에 가 보는 것이 맞다. 2주 정도 안에 심해진 증상 호소하므로, 혹시 모르는 뇌경색, 뇌암 가능성 때문에 큰 병원에 가시라고 보내드렸다. 반대로 말하면 위에 해당 되지 않은 경우는 베타차단제 등 1차의료 기관에서 약물치료를 해도 충분히 조절될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JsPark21
카테고리 없음2014. 11. 17. 09:58

 

 

 

 

 

  과음한 다음날, 야근을 연달아 한 다음날 눈이 노래진 경험이 있다면, 아마 당신은 길버트 증후군일지도 모른다. 이 증후군은 정확히 얘기하자면 병이라고 보기는 애매하다. 피로 등 증상이 매우 경미하고 특별히 약을 쓰지 않아도 스트레스가 사라지면 자연스레 증상도 사라지며, 합병증이 발생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버트 증후군이 있는 분들은 눈이 노래지거나 피부가 노래져서 보기 좋지 않기 때문에 고민을 할 수 있다.

 

증상의 원인은 빌리루빈이 체내에 많이 쌓이기 때문이다. 특히 간접 빌리루빈이라고 부르는 물질이 많이 쌓여서 증상을 일으킨다. 간접 빌리루빈은 적혈구 내에서 산소운반 역할을 하는 '헤모글로빈'이라는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나오는 구성물질이다. 일종의 노폐물이라고 보면 된다. 이를 간에서 직접 빌리루빈으로 바꾸어야만 오줌이나 변으로 배출될 수 있다. 하지만 길버트 증후군의 경우 간세포의 특정 효소에 이상이 생겨 간접 빌리루빈을 직접 빌리루빈으로 바꾸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 어려움은 때때로 악화된다. 대표적인 악화인자는 아래와 같다. 

 

<길버트 증후군의 악화인자>

 

 

감기나 독감 등의 질병에 걸렸을 때

오랜시간 동안 금식, 다이어트

탈수

월경

스트레스 증가

심한 운동

충분치 못한 잠

 

 

살기에 불편한 길버트 증후군. 하지만 꼭 나쁜 것 만은 아니다. 우리 몸의 컨디션이 많이 떨어졌다는 신호가 되기 때문이다. 눈이 노래지면, '내 몸이 상당히 안좋구나' 라고 느끼고 휴식을 취하면 된다.  이런 장점이 있기 때문인지,(혹자는 빌리루빈이 항산화능력이 높기 때문이라고도...) 길버트 증후군 환자는 심혈관계 질병 위험이 낮고  다른 정상인 보다 오래산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간이 안좋기 때문에 조심해야 될 점은 없나요?'

 

복약 측면에서 이리노테칸이라고 부르는 약(평소에 먹을 일은 없다...)말고는 딱히 조심할게 없다.

 

'황달이 오면 빨리 없애는 법 없나요?'

 

얼굴이나 눈의 흰자위가 노래지면 피곤해보인다. 이를 빨리 해결하려면 스트레스 제거가 필수. 하지만 그마저 여의치 않다면?

햇빛과 친해져라. 간접빌리루빈의 경우 햇빛이 이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간접 빌리루빈이 증가하는 신생아 황달이나 여타 질환의 경우 광선요법이라고 해서 햇빛 및 형광등 불빛에 환자를 노출시키는게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길버트 증후군에서도 이는 마찬가지라고 판단된다.

 


길버트 증후군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메이오 클리닉 <길버트신드롬>(영어의 압박을 뛰어넘어 보자!)

 

 

ref:

http://www.ncbi.nlm.nih.gov/pubmed/23701650

http://www.ncbi.nlm.nih.gov/pubmed/18155709

http://emedicine.medscape.com/article/178841-treatment#aw2aab6b6b2

 






 



Posted by JsPark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