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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7.18 5대 병원도 적자였다니
뉴스풀이2013. 7. 18. 18:00

5대 병원중 한곳 빼고 적자라는 내용입니다.  대형병원도 불황을 피해가지 못하네요.  뉴스의 뉘앙스는 불황의 원인이 저수가에 있다고 지목하고 있습니다...2차병원과 지방대학교 병원이 적자에 허덕인 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5대병원까지 힘들다니..저에겐 충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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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형병원도 '적자 수렁'…국립대병원 손실 1000억 넘어


깊어지는 의료계 불황

가톨릭의료원 - 257억 · 연세의료원 - 66억 · 한림대의료원 - 56억…
침체로 환자 급감…건보수가 인상은 억제
식당·커피 전문점 등 부업 수익 열 올려


내로라하는 국내 대형 병원들이 지난해 대부분 적자를 냈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환자들이 병원에 덜 온 데다 정부의 영상장비 수가 인하 등이 반영된 결과다. 

빅5로 불리는 서울의 대형 병원들조차 서울아산병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손실을 기록했다. 병원업계가 불황의 늪에 빠져든 것이다. 정부 지원을 받는 국립대병원의 사정은 더 심하다. 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연쇄 부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부분 대형 병원 ‘적자’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가톨릭의료원(서울성모병원 등 8 병원)은 지난해 매출 1조6840억원으로 국내 병원 가운데 1위를 차지했으나 순이익은 257억원 적자였다. 연세의료원(신촌 강남 용인 등)은 지난해 1조6805억원의 수입을 거뒀으나 66억원 손실을 냈다. 삼성서울병원도 1조1499억원 매출에 1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서울아산병원을 운영하는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지난해 매출 1조6730억원에 70억원 순이익을 냈다. ‘빅5’ 가운데 유일한 흑자 병원이다. 하지만 서울아산병원이 이익을 낸 것은 상가 임대와 장례식장 수입 덕분이다. 수술·진료 등에 따른 의료 수익은 제자리였다. 

한 대형 병원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환자가 예전보다 확실히 줄었다”며 “개인병원뿐만 아니라 대형 병원들조차 적자 수렁에 빠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 이외 수익인 주차장과 장례식장 수입 등을 다 합해도 순손실을 내는 병원이 태반”이라고 말했다. 

○국립대병원 “심각한 상황”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3개 국립대병원에서 발생한 의료수익 손실액은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었다. 부산대병원을 제외한 12개 대학병원에서 적자를 냈다. 12개 병원의 총 의료수익 손실액은 서울대병원 287억원을 비롯해 경북대병원 127억원, 전남대병원 152억원 등 1147억원이었다. 

국립대병원들은 2009년 58억원, 2010년 357억원의 흑자를 냈다. 하지만 2011년 88억원 적자로 돌아섰고 지난해 그 규모가 확 커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병원 수는 갈수록 늘어나는데 국립대병원은 외형 확장 등으로 지출 비용이 많아졌다”며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병원 이용률이 떨어져 병원 의료수익 전체가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대병원에 지원하는 정부 예산은 병원마다 적게는 400억원에서 많게는 1600억원에 이른다. 이 돈을 지원받고도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냈다는 얘기다. 

정부는 앞으로 국립대병원 지원 예산을 지속적으로 줄일 방침이어서 경영 실적은 급속히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 수익 높이기’ 안간힘

병원들의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부작용도 생기고 있다. 예컨대 ‘다른 병원에서 가져온 각종 검사기록을 무시하고 처음부터 검사’하는 병원이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다른 병원에서 검사한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파일을 가져와도 이를 무시하고 또 찍고, 비보험 진료단가를 올리는 사례가 최근 들어 속출하고 있다”며 “같은 병으로 한 달 동안 두 개 이상 병원에서 CT를 찍는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사람이 많이 오가는 곳에 있는 병원들은 상가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병원에 들어오는 점포를 늘려 벌어들인 임대료 수입으로 의료 부문 손실을 충당하겠다는 것이다. 

오세조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주요 병원을 중심으로 약국과 식당, 커피전문점 등 의료 행위와 직접 관련이 없는 분야에 의존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수료가 높은 신용카드 사용을 거부하는 병원도 생겼다. 개정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대형 병원들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2% 후반대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대형 병원들의 신용도가 높고 공공성이 있다는 이유로 2% 이하의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받았다. 

병원협회 관계자는 “카드 결제 건수가 많은 대형 병원들은 카드사에 수수료율을 낮춰달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지만 중소형 병원들은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 중소병원 관계자는 “카드 수수료가 늘면서 일부 병원들은 진료비 액수가 정해지지 않은 비싼 비보험 진료를 환자들에게 권하거나 높은 수수료를 요구하는 특정 카드 결제를 거부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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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sPark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