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7. 6. 5. 15:03



“손마디가 아프고 뻣뻣해요”


40대 여성 장인심씨는 2개월 전부터 조금씩 아파오는 손가락 통증 및 뻣뻣함을 호소하며 진료실을 방문하였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허리나 손가락 관절이 더 뻣뻣한가요? 그렇다면 30분 이상 가나요?”


“네…30분 이상 뻣뻣한데 좀 풀고 하면 괜찮아져요…”


찬찬히 환자분의 손가락을 살펴보니 왼쪽에 한군데 정도 약간 빨갛게 부어있었다. 만져보니 다른 곳보다 더 따뜻하다…눌러보니 더 아파하셨다.  오른쪽 손가락 관절도 두 군데 눌러서 통증이 유발되는 곳을 발견했다.


“단순한 관절염은 아닌 것 같네요. 류머티스 관절염이 의심됩니다.”


“네?!”


 엑스레이, 피검사, 골밀도 검사 등을 진행했고, 그 결과 류머티스 관절염 초기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결과가 나왔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빠르게 발견해서 빠르게 치료가 들어가야 나중의 결과도 좋다. 안타깝게도 완치되는 질환은 아니라 평생 관리를 해야 되는 병이다. 


류머티스성 관절염이란?


 아직도 확실한 원인은 모르나, 밝혀진 류머티스성 관절염의 병인은 이렇다. 관절 내 활막이라는 곳에 염증이 생겨 그 곳에 몸 속의 군대 역할을 하는 세포들이 몰려와 염증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정상적이라면 염증이 가라앉고 그 부위가 재생이 되어야 하지만, 이 병의 경우 염증반응이 그대로 남아 주위 조직 역시 서서히 파괴하게 된다. 현대의 의사들은 관절에 ‘자가면역’이 생겼다고 이해하고 있다. 위에 예를 든 것처럼 주로 중년기 여성에게 많이 찾아오지만, 20대나 60대에도 간혹 찾아온다. 


 피로감, 식욕부진, 관절 쇠약감 등의 애매한 증상이 먼저 나타나지만, 환자들이 의원을 찾아오게 하는 증상은 ‘조조강직’이다. 조조강직이란,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해져 움직이기가 힘든 증상이다. 다른 관절염에도 나타나는 증상이나 류머티스성 관절염에서는 이 조조강직이 30분~1시간 이상으로 길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치료로는 증상만 조절하는 약과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약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처음 이렇게 통증 호소하면서 오면 둘 다 쓰면서 증상 조절하는 약을 끊고 질병 진행을 늦추는 약을 서서히 올리면 된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한국의 경우 제대로 치료(질병 진행을 늦추는 약으로 조절하기)하기 까지 걸리는 시간이 증상 생기고 나서 평균 2년 정도라 하는데, 빠른 치료가 중요한 병이기에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다.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영양제를 먹으면 항류머티스제의 필요 용량도 줄이고, 진통제나 스테로이제의 용량을 적게 쓸 수 있어 좋다.


류머티스성 관절염에 도움이 되는 영양요법


감마리놀렌산(GLA: gamma-linoleic acid)



(보라지 꽃. 보라지 씨 오일에 감마리놀렌산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감마리놀렌산은 오메가6의 일종으로, 식물성 유지에서 발견된다. 특히 류머티스 관절염에서 전신적으로 염증을 줄여준다고 보고되었다. 보리지 오일, 달맞이꽃 오일, 블랙커랜트씨 오일에 많이 들어있다. 통증을 줄여주고, 관절의 경직도 역시 줄여준다. 류머티스 관절염에서 보조적으로 처방 가능한 치료제로도 나와 있으며, 1400 - 2800mg/일 용량으로 복용해야 효과적이다.





 


Posted by JsPark21
카테고리 없음2017. 5. 28. 00:19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영양상담을 하다보면, 영양제를 어떻게 복용하는지, 이거랑 저거랑 같이 먹어도 되는 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 정작 어떤 영양제를 복용해야 되요?’ 같은 질문은 하늘의 별따기 처럼 찾기 힘들다. 그만큼 본인의 선택은 신뢰하면서, 한편으로는 이렇게 많은 종류를 한번에 먹어도 되나?’ 라는 걱정이 드나보다.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영양제 복용 팁, 알아보자.

 

1. 영양제는 언제 복용하면 좋나요?


 각 영양소 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영양제는 식후 1시간 이내로 복용하는 게 좋다. 위에서 위산이 나오고 소화효소가 활발히 나오는 시기에 먹으라는 얘기다. 비타민 B, C군 처럼 수용성 영양제는 식전, 식후, 아침, 저녁 상관없이 복용 가능하지만 비타민 B9(엽산),B12는 흡수를 도와주는 단백질이 나올 때, 위가 산성일 때 흡수율이 올라간다. 지용성 비타민인 A, D, E, K와 지방성분인 오메가-3, 달맞이꽃 종자유처럼 지용성 영양제는 식후에 먹어야 소화효소의 도움을 받아 흡수율이 올라간다. 철분 등의 일부 미네랄 제제가 식전에 흡수율이 올라가지만, 마그네슘 등의 일부 미네랄들은 오히려 산성 환경에서 흡수가 잘 된다. 또 식전 복용시 메스꺼움 등의 위장장애가 올 가능성도 올라가기 때문에 미네랄 제제도 식후에 먹는 게 좋다. 미네랄은 흡수율만 보자면 '케바케'이지만,  부작용까지 고려한다면 식후에 복용하는 게 좋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위산에 죽는다고 식간 혹은 자기 전에 먹으라는 얘기도 있으나 이는 많은 양으로 커버 가능하다. 그리고 프로바이오틱스가 위산에 죽거나 혹은 안죽거나에 따라 섭취 효과가 달라질까? 이는 아직까진 신빙성이 떨어지는 얘기이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주저리 주저리 말은 많았으나 결국 식후에 먹는 게 답이다.

 

2. 동시 복용하면 안 좋은 영양성분이 있나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일부 미네랄 성분들이 흡수되는 경로가 특이하고 그 경로를 함께 공유하고 있어서 미네랄들끼리 경쟁이 붙을 수 있다. 그래서 동시에 복용할 경우 서로 흡수율이 떨어질 수는 있다. 그렇지만 몸에 부작용이 커지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한 가지만 먹을 경우는 다른 미네랄 결핍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멀티 미네랄 제제로 먹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대표적으로 서로 저해하는 영양소들

, 구리, 아연

, 칼슘

 

3. 같이 먹어서 좋은 영양소들도 있나요?


있다. 이런 것 까지 따져서 먹는다면 당신은 영양 고수의 영역에 한 발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첫째로 서로 흡수를 도와주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비타민 C와 철분 혹은 크롬을 들 수 있다. 그래서 어떤 의학자들은 비타민 C가 많은 오렌지 주스와 철분을 함께 먹기를 권한다. 

둘째로 시너지 효과가 나는 영양성분들이 있다. 예를 들어 대두의 영양성분 중 하나인 이소플라본과 프로바이오틱스를 같이 먹으면, 특정 유산균 종류는 에큐올이라는 대사물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어서 이소플라본의 효과가 더 늘어난다. 이런 효과는 에큐올을 장에서 만들어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더더욱 기대해 볼 수가 있다.(낫또를 사랑하는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에큐올 못 만드는 사람이 절반 정도 된다고 한다.)  또 기능의학적으로 비타민 B군과 마그네슘은 영향을 미치는 타깃이 겹치기 때문에 서로의 효과를 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조합이다.

 

4. 약하고 같이 먹으면 부작용이 생기는 성분도 있나요?


 있다. 약초들까지 크게 영양제의 범위로 보자면, ‘세인트 존스 워트라는 갱년기 영양제는 정신과 약하고 간에서 대사되는 경로가 비슷하기 때문에 정신과 약의 효과를 더 증가시킬 수 있어 동시 복용은 비추천 정도가 아니라 금기. 칼륨제제의 경우는 신장이 안 좋은 사람에게는 신장의 칼륨 배출이 저하되고 심하면 고칼륨혈증도 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 항생제의 경우 퀴놀론 경구제와 마그네슘, 알루미늄, 철분제와 복용하면 chelation(쉽게 얘네들이 퀴놀론이라는 항생제와 붙어버린다고 이해할 수 있다.되서 퀴놀론계 항생제가 장관에서 흡수가 잘 안 되기 때문에 항생제 효과가 떨어진다. 부작용은 아니지만 원했던 효과를 못 거둔다는 점에서 중요한 포인트다. 그렇기 때문에 병원에서 약 처방 받는 경우 의사에게 먹는 영양제에 대한 상담이 필요하며, 필요한 경우 약 복용 기간 동안만 영양제를 끊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 영양제를 많이 복용하면 오히려 건강에 안 좋을 수도 있나요?


그렇다. 영양제를 4종류 이상 많이 드시는 분들이 주변에 가끔 계신다. 이런 분들에게는 3종류로 줄일 것을 권유한다. 많이 먹는다는 사실 자체가 일종의 '건강집착증'의 증상일 수 있다. 절대 영양제를 4종류 이상 먹는 사람들 전부 건강집착증이라 얘기 하는 게 아니다. 이런 분들 중 일부는 상담하다 보면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오히려 치료해야 할 대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환자를 안심시키고, 영양제보다는 운동, 스트레스 관리를 더 강조해 주어야 한다. 불필요한 영양제 섭취를 줄이고 영양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영양제를 3종류 정도로 줄일 것을 권한

여러 영양제를 먹을 때 올 수 있는 위험으로는 영양제 별로 겹치는 영양소 과다 복용으로 인한 위험,(보통 '정력'이나 '피로', '피부'등 한 분야에 효과좋다는 여러 가지 영양제를 복용하고 있다영양제를 만들 때 부산물로 들어가는 제제에 대한 이상반응, 불필요한 수준의 영양 복용으로 인한 금전적 낭비를 들 수 있겠다.

만약 멀티 비타민 및 미네랄 제제 + 뼈 건강 위해서 칼슘, 아연 및 비타민 D 제제를 복용 중이면 어떤 위험이 있을까. 첫번째 영양제에는 칼슘이 400mg, 두번째 영양제에는 칼슘 1000mg에 칼슘 흡수율을 높이는 비타민 D까지 들어있다. 칼슘은 골감소증이 있지 않은 한은 이렇게 까지 많이 먹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1200mg/일 이상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심근경색 등 심혈관 위험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비추천된다.(이건 이견이 있는 부분이긴 하다.)

음식을 할 때도 돼지고기, 닭 등 주재료가 있고 고추, , 마늘, 양파, 당근 등의 부재료가 있다. 영양제를 만들 때도 마찬가지로 제형을 유지하고 안정화시키고, 때로는 흡수를 돕는 부재료들을 쓴다. 여러 영양제를 먹을 때의 문제는 이런 부재료들의 섭취량도 많아진다는 점이다. 소량일 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다가 이런 부재료들에 알레르기 반응이나, 다른 면역 반응이 생긴다면 소화불량, 구역, 설사, 피부 가려움증 같은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당신의 건강을 지키는 데 필요한 영양제는 만성질환을 많이 앓고 있거나 하지 않는 다면 세종류면 일반적으로 충분하다. 영양제 먹을 때 막연히 '건강에 도움이 되겠지' 하는게 아니라 목적을 똑바로 세우, 한 가지 목적에 한가지만 먹어보자. 효과가 여의치 않다면 여기에 하나를 추가해서 먹는게 아니라 복용하던 영양제는 끊고 새로운 영양제를 시작해 본다. 이렇게 하면 세 종류 이내로 내 영양제들을 관리할 수 있다.


(ref: https://www.nutritioninspector.com)



Posted by JsPark21
카테고리 없음2017. 5. 23. 11:54


  



  35세 박지은씨(가명)는 최근 컨디션 저하로 진료실을 방문했다. 20대 초반 부터 우울증이 있으며 간혹 심하게 올 때는 아무것도 하기 싫고 툭하면 눈물이 난다.  정신과 진료를 받은 적은 없고 정신과약도 복용해 본 적은 없다고 한다. '죽고싶다' 라고 간혹 생각은 하지만 자살에 대해 구체적으로 계획해본 적은 없다.  최근의 컨디션 저하도 기분 저하와 동반되는 것으로 보아 우울증으로 인한 증상으로 판단되었다.


  '항우울제를 써야 할까?'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을 정도로 증상이 심하거나, 자살 사고가 있다면 항우울제를 복용해야 할테지만,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고...이럴 때 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영양요법이다.


우울증에 좋은 영양성분들


우울증에도 좋은 영양성분들이 있을까? 최근까지도 나 역시 회의적이었지만 조사 결과 상당한 수준의 연구들에서 우울증에 특정 영양성분들이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다.

 

1. 비타민 D


비타민 D는 햇볕에 의해 만들어지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칼슘 흡수 및 뼈건강에만 좋다는 건 옛날 얘기다. 몸 안에서 '호르몬' 역할을 하며- 구체적인 역할은 계속 밝혀지고 있는 중이다.  햇볕에 덜 노출되는 사람이 우울증이 잘 온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어떻게 비타민 D가 우울증에 효과적인지도 밝혀져 있으며 비타민 D를 사람에 직접 복용시켜 보니 우울 증상이 좋아졌다는 연구들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용량은 최소 800IU/일 이상 먹어야 하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한달-두달 동안 1000-2000IU 정도 섭취해서 혈중 비타민 D 수치를 평가 해보고, 정상이라면 800-1000IU/일 로 낮춰 복용하는게 좋을 것 같다. 하루 4000IU/일 이상 복용시 부작용 위험이 있으니 조심해서 복용하자.  매일 먹는게 귀찮다면 3개월에 한번씩 주사 맞는 방법도 있다.


2. 오메가-3


오메가-3 는 식물성 기름, 어류 등에 많이 들어있는 기름의 한 종류로, 중성지방혈증을 낮추는 데는 약으로도 만들어져 쓰이는 성분이다. 우울증에는 항염증효과 및 세포막에 영향을 미쳐서 효과를 낸다고 알려져 있다. 항우울제와 병용시 추가 효과를 얻을 수도 있고, 단독으로 복용해도 항우울 효과가 있다. 남자에서 조금 더 효과가 높다.


용량은 1-4g/일이 권장되고, DHA보다는 EPA가 많은 게 좋다.


3. 프로바이오틱스


뇌와 장이 신경 및 호르몬으로 연결되서 서로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이 있다.  아직 명확한 설명은 없으나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는 우울증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단, 65세 이상에서는 효과가 없다고 한다. 아마 필요한 프로바이오틱스 양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용량은 100억 CFU(마리)/일 이상 권장된다. 

Posted by JsPark21
의료2017. 5. 10. 16:10


 

 영양제 분야에서 젊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분야는 피로, 남자라면 정력, 그리고 여자라면, '임신부'라면 임신 시 도움이 되는 영양제에 대해서 무지하게 관심이 많으며- 이미 다들 한 두개, 많이는 세 종류 이상씩 먹고있다. 대부분의 산부인과에서도 권장하며- 국가에서도 보건소에서 임산부 영양제를 공급하는 상황이다. 이미 임산부에 필요한 영양소에 대한 정보는 넘쳐난다.  A to Z 까지, 임신한 와이프를 위해, 뱃 속의 아이를 위해 임산부를 위한 영양소를 훑어 보자.

 

1. 철분

 

가장 유명한 임산부 영양제일 것이다. 이 영양소가 필요한 이유는 아마도 태아에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피를 더 만들어내는 데, 태반을 만들어내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철 결핍이 있는 임산부에서 신생아 빈혈, 조산 등의 부정적인 결과가 많이 생기고- 이러한 임산부가 철분을 먹는 경우 이에 대한 예방효과가 있는 게 증명이 되었다. 하지만 철 결핍이 없는 임산부에서는? 현재까지의 연구는 안타깝게도 확실하지 않다는 결과만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안 먹을 것이냐? 사실 그러기는 쉽지 않겠다. 먹어서 나쁠 것 도 없고, 확률적으로 임산부가 철 결핍상태라면 먹는게 낫기 때문이다.(미국 기준으론 약 20%의 임산부가 철결핍성 빈혈을 앓는다. 임신 주수 후반부로 갈수록 높아진다.) 주변에서 다들 먹는데 안먹기도 쉽지 않겠다. 문제는 구역질, 설사 등 위장관계 부작용이다. 이 때문에 먹기 힘들어하는 임산부들은 의원에서 철분주사제제를 맞는 방법도 생각해 봐야 한다.

 

어떻게 복용할까?

 

 미국 질병관리 위원회에서는 일단 첫 산부인과 방문 전까지 원소 철 기준(elemental iron) 15 - 30 mg/일 복용을 권장한다. 이 말은 빈혈이 있으면 먹자는 얘기로 해석할 수 있겠다. 임산부 빈혈은 3기로 갈수록 점점 늘어나고,(몸에서 요구량이 점점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임산부의 경우 1-3기 모두에서 하루 27mg 을 먹으라고 권고되는데 이를 먹는 걸로 채우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27mg/일을 먹으려는 노력을 해야 하겠다. 임신 가능성이 있다면 27mg/일로 시작해서 의원내지 병원 다니며 빈혈이 오는지, 어떤지를 계속 체크해야 하겠다.

 

원소철?(elemental iron)

 

 철분은 옆에 붙는 화학구조에 따라 푸마르산제일철, 황산제일철 등으로 이름이 조금씩 달라지고, 이에 대한 흡수율 및 부작용도 조금씩 다르다. 그래서 각각 성분마다 그 양을 원소철로 변환해서 비교를 해봐야 된다.

많이 쓰이고 있는 성분으로 Ferrous sulfates 20%, ferrous gluconate 12%, ferrous fumarate 33%라 알려져 있으니, 예를 들어 325mg ferrus sulfate 가 들어있는 영양제라면 원소철은 1/5 정도인 65mg이 들어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권장량의 2배에 해당한다. 본인이 먹고있는 영양제 뒷면을 보자. 어떤 성분이 몇 mg 들어 있는 지를 알 수 있다. 여기에 위 퍼센트를 곱하면 하루에 원소철 몇 mg를 먹는지 계산해 볼 수 있다.

 

* 대표적인 이슈 *

 

천연 철분제가 좋나요?

 

천연 철분제는 유산균에서 추출하는 등의 비화학적 공법으로 추출한 철분을 가리키는 말이다. 부형제를 안쓴다는 의미에서 좋을 수는 있겠으나, 부형제에 민감한 사람 말고는 받는 혜택은 없다고 판단된다. 의학계에서 굳이 천연철분제제를 합성철분제보다 더 권장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철분 섭취를 임신 2,3기에 시작해야 되나요?

 

틀렸다. 2,3기로 갈수록 철분 요구량이 느는 건 맞지만, 철분제제는 결핍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임신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꾸준히 먹어야 할 것이다. 첫 산부인과 진찰시 피검사를 하는데, 이후 산부인과 선생님과 지속 복용 여부를 상의하자

 

 

2. 엽산

 

엽산은 철분 만큼 유명한 성분이다. 연구결과 70% 정도의 신경관증후군 예방효과가 있다. 그 외 태아 기형 발생을 줄인다는 연구들도 많다.

 

어떻게 복용할까?

 

임신 준비하는 여성 모두 - 일반적인 임산부 - 모유수유기간까지 0.4mg/일 권장된다.

 

한국에는 임신 1기까지만 복용하라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산부인과에서도 그렇게 들은 분들이 꽤 있을 것이다) 실제로 USPSTF 라는 기관 빼고 대부분의 유명한 세계적인 기구에서는 전 기간 복용을 권장하는 추세다.

 

임신 한달-석달 전 부터 먹으라 권장되나 언제 임신할지 모르기 때문에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바로 먹어야 하겠다...

 

철분과는 달리 먹어도 크게 부작용이 없어서 좋다. 딱 하나, B12 결핍이 있는 경우는 발견이 늦어진다는 점인데 이는B12 포함된 멀티 비타민제제 섭취로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 대표적인 이슈 *

 

천연 엽산이 더 좋은 건가요?

 

식품들에는 'folate' 형태로, 영양제로는 'folic acid' 형태로 대부분 만들어져 있다. 위 철분 제제 이슈와 마찬가지로 부형제를 안 쓴다는 의미에서 좋을 수는 있겠으나, 부형제에 민감한 사람 말고는 받는 혜택은 없다고 판단된다. 미국이나 유럽이나 folate folic acid보다 굳이 권장하진 않는다. 체내에서 결국 비슷하게 대사되서 효과를 나타낸다.

 

3. 비타민 D

 

위 두 성분보다 연구근거가 불충분하지만(부정적인 결과와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인과 관계가 명확치 않다...)그래도 자간증, 전자간증, 조산 가능성을 줄인다는 보고들이 있다. 결핍이 있는 사람들에서는 복용이 추천된다. 그런데 한국인은 대체로 결핍이므로...모든 임산부에서 복용하는 게 좋겠다. 칼슘과 함께 복용하는 경우 조산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있어, 칼슘제제와의 동시 복용은 피해야 한다.

 

어떻게 복용할까?

 

600IU 정도가 권장되나 결핍증이 많은 많은 한국 사정을 고려하면 1000-2000IU/일로 초반 2-3달 시작하고, 이후 600-800IU/일 정도로 섭취하는게 맞다.

 

* 대표적인 이슈 *

 

비타민 D 관련해서는 먹어야 하는가가 가장 유명한 이슈이다.(위에서 먹는 것으로 정리했다.) D2, D3 중 어느게 좋은지에 대한 논의가 있는데, 계속 먹으면 D2, D3 차이는 크게 차이 없지만 D3 가 조금 나은 걸로 알려져 있다.

 

4. 칼슘

 

칼슘은 임신 관련 고혈압 질환의 가능성을 줄인다고 알려져 있다. 문제는 비타민 D와 복용하면 오히려 조산 증가의 가능성이 보고되었다는 것. 비타민 D가 칼슘 흠수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걸 고려한다면 칼슘은 제끼는 게 낫겠다. 1000 mg/일이 권장된다.

 

* 대표적인 이슈 *

 

임신 중 칼슘도 비타민 D와 마찬가지로 먹여야 하는지, 언제 먹어야 하는지가 중요한 이슈다. 이에 대한 대답은 위 내용으로 갈무리...

 

5. 요오드

 

요오드는 갑상선 기능과 관련있다고 알려진 영양성분이다.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산후조리시 미역국이 좋다고 알려져 있고(미역국에 특히 요오드가 많다.) 현재도 이 전통은 이어져서 애 낳고 미역국 먹는 문화가 있는 건 흥미롭다.  요오드 보충이라기 보다는 옛부터 지혈 및 자궁수축에 좋다고 해서 권장되었다는데, 미역에는 요오드 말고도 칼슘 및 미네랄 성분이 많은 건 사실이나 실제 자궁 수축 및 지혈에 도움이 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아무튼 요오드가 모자란 사람에서 갑상선 저하증이 많고, 임신 중 갑상선 저하증은 태아 갑상전 저하증과도 연관 있다 하나- 요오드를 줘서 임산부 및 태아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오는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다. 세계 보건기구에서는 임산부에게는 220 mcg/일 복용을, 모유수유부에게는 290 mcg/일 복용을 권유한다. 그렇지만 이건 요오드 결핍증이 많은 개도국을 포함한 권고사항이고, 오히려 한국은 요오드 과다 섭취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인은 하루 300mcg/일 정도 요오드를 섭취하지만, 개인별 편차가 매우 크다. 과량 요오드 섭취가 아이의 갑상선저하증과도 관련 있다는 연구가 있으므로 과다 섭취 하는 사람은 어패류 등에 많은 요오드 섭취를 줄이려 노력해야 한다. 반면 어패류, 해조류와 담 쌓은 분들은 골고루 드시길 권한다.

 

* 대표적인 이슈 *


미역국 먹고 싶은데, 임산부에겐 안좋나요?


위에서 얘기했듯이 케바케(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한국인의 요오드 섭취량은 다양해서, 본인이 요오드 섭취가 의심되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먹어야 하고, 아니라면 오히려 줄여야 된다. 매일 미역국을 먹는 등의 행동은 하지말자.


6. 프로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는 이제 유산균일 걸 모르는 사람이 더 적을 정도로 유명해진 성분이다임산부와 관련해서는 임신성 당뇨의 당 조절에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아이의 아토피피부염 발생 가능성을 줄여주는 것으로 최근 유력한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는 중이다. 신기하게도 임신한 상태 일때 부터 먹기 시작해야 효과 있는 것으로 보인다.

 

권장용량:

임신성 당뇨에서 임산부가 최소 10 CFU(마리)/일 이상 매일

 

아이 아토피 피부염 줄이려면 임신 36주 이후 임산부가 10 CFU(마리)/일 이상 매일 + 태어난 후 아이에게도 프로바이오틱수 10 CFU(마리)/일 이상 매일

 

연구는 아토피 피부염을 임산부 및 남편이 앓고 있거나, 가족 중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 등 고위험군에서 연구가 되어 왔고, 아직 활발히 연구중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에게 권장되기는 좀 그렇고- 태아가 아토피 고위험군인 경우에 권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대표적인 이슈 *

 

아이의 아토피 피부염을 예방하려면 임신 전기간 동안 먹어야 하나요?

 

아니다. 현재까지의 연구는 예정일 2-4주 전 부터 혹은 임신주수 36주째부터 임산부가 복용하고, 태어난 아이에게도 3-6개월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신기하게도, 아이에게만 먹이면 효과가 없고, 임산부에게만 먹여도 효과가 좋지 않다. 이는 연구가 더 필요한 부분이다

 

그렇다고 임산부가 프로바이오틱스 먹으면 효과 없다고 말려야 할까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임산부도 사람이기 때문이다. 프로바이오틱스를 먹는게 태아에게 유해한 것은 아니며, 일반적으로 장건강을 위해서, 고지혈증 및 항고혈압 효과, 철분 흡수가 증가되는 효과도 볼 수 있기 때문에 말릴 필요는 없다. 조심스럽게 얘기하자면, 프로바이오틱스가 우울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들이 있기 때문에- 임산부의 우울증이나 산후 우울증(이에 대한 정확한 연구결과는 없다)에 도움이 되면 되었지 마이너스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결론]

 

임산부에서는 종합적으로 골고루 영양소 섭취를 일반인 보다 늘리는게 권장된다. 식품으로 섭취하기 힘든 영양소들의 경우는 보조적으로 건강기능식품이 도움이 될 것이다.

 

보수적으로 영양제를 섭취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비타민 D, 엽산 및 비타민 B12 포함한 멀티 비타민 제제

철분제, 이마저도 정기적으로 산과 검진하고 빈혈 및 철결핍 없다면 의사 선생님과 상의하에 안 먹을 수 있다


좀 더 욕심 내고 싶은 분들이라면:

 

위 성분 외 프로바이오틱스, 요오드(임산부가 어패류를 자주 먹는다면 굳이 영양제까지 찾아 먹을 필요는 없다), 비타민 A

 

* 주의사항 지키기 *

 

비타민 D 4000IU/일 이상은 먹지 않기

비타민 A 5000IU/(1500mcg) 이상은 먹지 않기. 기형아 유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원소철 45mg/일 이상 먹지 않기. 이미 철분제를 먹고 있다면 한번 계산 해보자.

엽산 1mg/(일반적인 경우)이상 먹지 않기

요오드 1.1mg/일 이상 먹지 않기

 

 

 

 


 

Posted by JsPark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