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2017. 10. 21. 19:19

  요새 진료현장에서 뿐만 아니라,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나 가족들까지 입술 근처에 물집이 생겨있는 걸 자주 본다. 


여름엔 박테리아의 계절이라면, 겨울은 바이러스의 계절이라 했던가..  겨울로 넘어가는 쌀쌀한 이시기에는 일교차가 크다. 큰 일교차변화는 사람의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진료현장에서는 특히 감기 환자를 많이 보게 되며...바이러스들이 창궐하는데 더 도움이 되는 기후변화인 것 같다. 


입술 근처 혹은 입술에 물집이 잡히고, 터지고, 빨개지는 것도 알 사람들은 다 안다.  입술 헤르페스(헤르페스 구순염)가 가장 흔한 원인이다.


헤르페스 구순염은 외부에서 새로 감염된다기 보다는, 신경에 기생하는 특이한 생활습관을 가진 헤르페스 바이러스 타입 1이라는 놈이 평상시에는 자기 사는 곳에 숨어 있다가 일교차가 커지거나, 잠을 잘 못자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 증식하면서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증상은 주로 입술 근처, 특히 입술과 얼굴 피부와 경계면과 입안에 하얀 궤양을 만든다. 헤르페스 감염이 입술 근처에 하면 헤르페스 구순염이 되는 거고, 입안에 생기면 헤르페스성 구내염이 된다.



사진을 보자. 입술과 피부 경계면에 빨갛게 솟아올라와 있는 병변이 있다. 그 병변 안에서 여러 곳에 투명해 보이는 튀어나온 부분이 보인다. '물집'이다. 헤르페스 구순염은 이렇게 한곳에 물집이 생기지 않고 여러 곳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는 구내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위 사진에서는 헤르페스 구순염 뿐 아니라, 구내염도 같이 보인다. 하얗게 파인 곳 보다는 빨갛게 된곳, 딱지가 생긴 곳이 더 잘 보인다. 이렇듯 구내염도 입 안 여러 곳에 나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참고 지내는 법(?), 바르는 법, 먹는 법이 있다. 참고 지내도 사실 큰 문제는 없지만, 항바이러스제를 먹거나 바르면 1-2일 정도 고생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피부병변도 2-3일 정도 빨리 없어진다. 1년에 3번 이상 발생하는 경우, 먹는 약이나 바르는 약에도 잘 낫지 않는 경우는 다른 치료를 시도하는 게 좋다. 콜킨이라는 면역조절제를 먹거나, 스테로이드를 먹거나, 영양성분 중 특히 비타민 B12를 복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도 접근해 볼 수 있다. 헤르페스 구순염이 걸린 것은 내가 무리를 하고 있다는 뜻이며 '휴식이 필요한 시기'라는 신호라고 받아들이자.  정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는 약의 도움을 받으면 좋지만 사실 휴식이 '약'인 병이다.



Posted by JsPark21
카테고리 없음2017. 9. 24. 18:59





50대 이모씨, 6개월 전 부터 손끝 발끝이 조금씩 저리더니 요새 들어 잠 잘 때 너무 저려서 잠을 설칠 정도라 한다. 10년 전 부터 당뇨 진단 받고 치료중이 었다 한다...당뇨 신경병증이 왔나 보다. 아니, 왜 이제야 병원에 저리다고 얘기할까? 정기적으로 당뇨병약을 타고 있었을 텐데 말이다.


'그냥 괜찮을 줄 알았어요~'


아, Stitch in time saves nine...잘 물어보니 1년마다 해야 할 당뇨병환자의 안과검진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신장 합병증에 대한 평가 역시 해본적이 없었다. 허리 및 목에는 큰 이상이 없었다...채혈 하고 동네 안과라도 가서 검진받으라 권유 드렸다.


당뇨 신경병증이 처음에 신호가 왔을 때 잡았더라면 이렇게 잠 설칠 만큼 심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빨리 나아 버렸을 것이다. 당뇨합병증에 대한 검사도 빨리 했을 게다.  '당뇨병'에 대한 환자의 교육이 부족하였거나...환자가 너무 무던한 스타일이고 병원가길 싫어해서 이런 사단이 나는 것을 나는 심심치 않게 진료현장에 목격한다. 주로 촌에 사는 분들인 경우가 많다.



*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좋은 추천 영양성분 *



비타민 B12


B12는 위축성 위염을 앓는 분들이 결핍되기 쉬우며, 당뇨 환자의 경우 '메트포르민'이라는 약을 복용하면 B12 결핍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12의 역할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신경 손상 보호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B12를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에게 주면 통증 및 저림의 개선효과가 있다고 한다.


어디에 많아요? 


생선, 조개류, 간 등에 많이 들어있다. 아래 링크를 참조해 보자.

https://www.healthaliciousness.com/articles/foods-high-in-vitamin-B12.php



L-carnitine


엘카르니틴은 일종의 아미노산으로, 몸에서 지방산 분해에 역할을 하는 영양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명확한 매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효과가 좋다 알려져 있는 성분이다. 살빼는데도 도움이 되고, 특히 아세틸 엘 카르니틴이라고 하는 종류는 치매에도 효과가 있다 알려져 있다.


어디에 많아요?


자연에 존재하는 카르니틴은 대부분 D-from 이다. L-carnitine과 체내에서의 효과가 다르다는 논란이 있다. 따라서 의학적으로는 L-carnitine을 합성해서 사용한다.  체내에서 라이신과 메티오닌를 합성해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을 섭취하는 게 좋다.


메티오닌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식품:

https://www.healthaliciousness.com/articles/high-methionine-foods.php


브라질 너트, 양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라이신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식품:

https://www.healthaliciousness.com/articles/high-lysine-foods.php


브라질 너트, 양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그리고 콩!




Posted by JsPark21
카테고리 없음2017. 9. 7. 12:30




하늘을 높아지고, 무덥고 습했던 날씨는 어디로 가서 성큼 가을이 다가왔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무더위가 물러간건 좋지만 일교차가 9-10도까지 벌어지는 지금 같은 날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새 가장 흔한 질환인 감기와 장염이 창궐하고 있다. 이미 대학병원 소아과와 응급실은 북새통이 되었다. 놀러가기 좋은 요즈음, 집에서 오들오들 떨면서 감기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커진 일교차에 대한 대비, 감염루트에 대한 위생, 떨어진 면역력 기르기-가 답이 될 것이다.


커진 일교차에 대한 대비


의류 소품을 활용하자. 더워질 때보다는 추워질 때 더더욱 몸에 좋지 않기 때문에 아침, 저녁 출근길에 가디건 등 보온을 해줄 수 있는 소품을 확인하자. 목만 잘 커버해줘도 보온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여성이라면 스카프를 활용해서 멋도 내고 일교차 대비도 하는 일거양득의 활용를 해볼 수 있다.


위생을 철저히


감기는 호흡기로 전파 될까? 물론 바이러스의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지만, 실은 주로 손에 바이러스가 묻은 상태에서 코를 만지거나 음식을 먹거나 해서 신체로 잘 침투된다고 한다. 특히 헬스장, 공용 컴퓨터, 사람 많이 지나가는 곳의 문 손잡이 들을 경계하자. 관리자라면 그러한 물품들을 정기적으로 깨끗하게 소독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본인이 그런 물품들과 접촉했다면, 손을 씻자. 혹시 본인이 코파는 습관이 있다면 고쳐야 한다.


떨어진 면역력 기르기


운동과 영양소 보충이 중요하다. 하루 최소 30분 이상의 가벼운 달리기 수준의 운동을 일주일에 최소 3번 이상 해보자.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지만 천고'인'비의 계절이기도 하다. 식욕도 늘고 살찌기 쉬운 가을에 곰처럼 겨울잠 잘 준비를 할 것인가? 여름에 열심히 관리해 놓은 몸매를 유지할 것인가? 운동을 하면 면역력에도 도움이 된다.




영양소 중에 가장 호흡기 면역력으로 추천할 만한 성분은 비타민 D다. 비타민 D는 독감을 포함한 상부 호흡기계 감염이 걸리는 것을 예방하고, 증상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호흡기 감염을 햇볕을 충분히 쐬었다면 모르겠으나 가을철로 갈수록 해가 짧아져서- 자외선으로의 비타민 D 생성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전국민의 약 70%는 계절 상관없이 비타민 D 결핍이라 하니, 결핍된 사람에게서 비타민 D의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Posted by JsPark21
카테고리 없음2017. 8. 23. 22:46


네이버 검색어 순위에 깔라만시가 올라온 걸 보니, 사람들 사이에서 깔라만시가 새롭게 뜨고 있는 모양이다.


 - 깔라만시가 음료, 가공식품 네이버 일간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 했다. -


구글 트렌드로 본 5년 동안의 깔라만시 관심도 변화다. 2016.5월 이후 관심도가 몇십배 폭등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들어서 또 증가 추세이다. 이번에 홈쇼핑 상품으로 이슈가 된 모양이지만 실은 사람들의 관심이 계속 증가해왔다고 볼 수 있다.



영양제 시장의 부동의 스테디셀러로 군림하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와 비교해 보자. 관심도 면에서 깔라만시가 월등하다. 이쯤되면 '대세'라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어느 분야의 대세일까?  이역시 검색해보니 #디톡스, #다이어트 와 관련도가 높다.  과연 깔라만시는 디톡스, 다이어트에 효과적인지?


1 깔라만시 디톡스


디톡스의 개념은 몸속에서 독소로 작용하는 물질을 없앤다는 것이다.  깔라만시의 주요 기능성분은 비타민 C로, ROS(Reactive oxygen spices,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한 비타민 C의 효능은 널리 연구되어 있는 게 많다.  이를 통한 디톡스라면 깔라만씨는 효과 있는 걸로. 하지만 알려져 있는 바와 달리 깔라만시는 비타민 C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쥬스에 사용 되는 'pulp'를 기준으로 본다면 레몬 보다는 높고 오렌지보다는 낮다.


(Deena Ramful, Polyphenol composition, vitamin C content and antioxidant capacity of Mauritian citrus fruit pulps, food research international, 2011)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깔라만시가 굉장히 맛이 시어서 효능도 높은 것으로 우리가 생각하는게 아닌가 싶다. 먹어본 분들은 알겠지만 원액으로는 무지 시다. 신맛의 정체는 산성물질이다.  비타민 C가 신맛을 내긴 하는데  깔라만시는 산성이 높아서 신 거지 비타민 C 때문에 신맛이 강한건 아니다. 식초가 시다고 비타민 C가 많이 들어있는 건 아니잖는가.  비타민 C 함유량으로 보자면 차라리 깔라만시 보다는 딸기를 권하고 싶다.  참고로 지상 생물 중 비타민 C 함유량은 '비타민 나무'가 최강이다.



2 깔라만시 다이어트


깔라만시는 시네후린(cinehulin)이라는 물질이 들어있어 지방연소에 도움을 준다고 홍보중이다.  하지만 시네후린이라는 물질은 논문사이트에서는 검색자체가 되지 않는다. 이얘기는 초보적인 수준의 연구되 안되었다는 것. 다이어트에는 현재로는 효과 있다고 보기 어렵다.




Posted by JsPark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