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2014. 10. 7. 08:57





건강에 노란불이 들어왔다, ‘당뇨 전 단계

 

40 4가족 식구의 가장 김모씨는 최근 직장검진에서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혈당이 높아져 당뇨 전 단계에 해당한다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선생님, 제가 당뇨 전 단계라는데어떻게 해야 될까요? 약을 먹어야 하나요?”


아닙니다. 식사 및 운동요법으로 충분히 조절 가능한 단계로, 열심히 하시면 정상으로 되돌아가실 수 있습니다.”


당뇨 전 단계는 당뇨환자와 정상인 사이에 위치한 개념이다. 식사를 하지 않고 아침에 재는 공복혈당을 기준으로 할 경우 공복혈당장애’, 식후2시간 혈당을 기준으로 할 경우 내당능장애로 진단한다.


당뇨 전 단계로 진단받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10년 내에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신호등으로 비유하면 건강에 노란불이 들어온 것이다. 당뇨병 발병을 늦추거나, 아예 오지 않게 하는 것이 운동 및 식이습관의 조절이다. 잘 조절하면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조만간 빨간불로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당뇨 전 단계 식이로 가장 추천되는 것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포함한 전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식사이다. 술을 많이 마시는 습관은 일주일 2회 이하, 한 번 드실 때 소주 기준으로 석잔 이하로 드시는 것이 좋다. 담배를 피우는 경우 줄이거나 금연을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운동의 경우, 꾸준한 유산소운동 및 근력운동이 실제로 혈당 수치를 낮춘다. 유산소운동은 일주일 3회 이상, 한번 할 때 30분 이상 숨이 약간 찰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근력운동은 주 2-3회 등, , 엉덩이 등 중심 근육 위주로 하는 것이 추천된다. 과체중 혹은 비만인 분들은 식이조절 및 운동 등을 통해 몸무게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아직 늦지 않았다. 시작해보자.

 

Posted by JsPark21
의료2014. 9. 12. 12:01

 

 

 

 

58세 이모씨. 평소에 특별한 이상이 없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어지럽고 두통이 왔다. 시댁 일로 신경쓰는 일이 있어서 그러려니 하고 진통제 먹고 참으려 했으나, 발음이 힘들어지고, 자꾸 눕고만 싶고,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이를 보던 남편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하고 근처 응급실로 이모씨를 데려갔다. CT 및 MRI를 찍어보니 뇌속의 혈관 중 하나가 막혔다고 한다. 빨리 처치하지 않으면 영원히 팔을 못쓸 지도 모르는 응급상황이다. 빠르게 혈관을 뚫는 시술을 받고, 현재 1주일째 병원에서 재활 치료 중이다.

 

뇌졸증은 소리없이 갑자기 찾아온다. 그러려니 하고 방심했다간 치료가 너무 늦어져서 돌이킬 수 없는 뇌의 손상을 불러온다. 뇌졸증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으니 이런 분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9월 초에 미국에서 STROKE 라는 유명한 저널에 발표된 뇌졸증과 칼륨의 관계에 대한 논문이 발표되었다고 해서 읽어보았다. 요지는 칼륨(포타슘)을 많이 섭취하면 50대 이상 폐경이 온 여성에서 뇌졸증 발병 위험을 12%나 낮춘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90000명이라는 엄청난 숫자의 50-79세 폐경기 미국 여성들을 대상으로 약 11년간 관찰하여 이뤄진 것이다. 저널 수준도 매우 높다. 위 위험률 감소는 일일 칼륨 섭취량 3193.6mg 이상 인 사람들과 1925.5mg 미만인 사람들 중 뇌졸증 걸린 사람들을 비교해서 알아낸 수치다. 참고로 미국 농수산부에서 정한 1일 칼륨 권장량은 4.7g 이상이고, WHO에서 권하는 권장량은 3.51g/일 이상이다. 한국의 경우 3.5g/일 이상을 권장한다. 미국인이나 한국인이나 일일 칼륨 섭취량은 권장량에 훨씬 못미치는 상황이다. 한국의 경우 2009년 국민건강영양 조사 결과 1일 칼륨 섭취량은 2.8g 밖에 되지 않는다. 많은 수의 국민이 칼륨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칼륨 섭취로 가장 이익을 보는 사람들은 정상혈압을 가진 50세 이상 폐경기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일 칼륨 섭취량이 약 3g이 넘은 사람들이 1.9g만 섭취한 사람들 보다 무려 뇌졸증 발병위험을 21%나 줄일 수 있었다. 뇌졸증은 뇌경색과 뇌출혈 두가지로 나뉘는데, 뇌경색의 경우는 26% 감소하였다.

 

칼륨이 뇌졸증 예방이 도움이 되는 이유는 혈관 건강에 좋기 때문이다. 칼륨은 혈관의 피부에 해당하는 조직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이산화질소(NO)라고 부르는, 혈관을 확장시키는 기능을 가진 물질의 분비를 촉진한다. 만약 본인이 50세 이상 폐경기 여성이라면, 가족이나 주변 친척이 뇌졸증 환자가 있다면 칼륨섭취를 꼭 기억하자.

 

 

칼륨이 많은 식품:

 

오렌지 주스, 바나나, 감자, 아보카도, 돼지고기 등심, 우유, 시금치, 검은 콩

아욱, 근대, 부추, 쑥갓, 당호박, 취, 미나리, 물미역


Posted by JsPark21
의료2014. 9. 3. 15:27

발톱무좀이라고 하면, 어떤 생각들이 나는가? 일단 징그럽다.  발톱은 매끈하고 뽀샤시한 발톱이 아니라, 노랗게 병든 거 같고 하얗게 일어나고 두꺼운 발톱이 된다.

 

 

 

 

전 인구의 10%가 발톱무좀으로 고생하지만, 치료율이 50%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병. 70세 이상의 노인인구의 약 절반이 앓고 있다는 발톱무좀...안 걸리는 게 최선이고 걸렸다면 최대한 빠르게 치료를 들어가는 것이 차선이다. 발톱무좀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1. 동반된 손발의 무좀을 치료한다.

 

발톱무좀과 손발 피부의 무좀을 일으키는 균은 동일하다. 또 발톱무좀 환자가 손발의 무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30%에 이른다고 한다. 이 무좀균들은 피부에서 번식하다가 바닥이나 운동화가 젖을 때 등 주변환경이 습해질 때 제세상을 만난 듯 번식하고 전파된다. 이 균들은 피부의 갈라진 틈새를 찾아 다른 사람에게 퍼지거나 원래 여행을 떠나왔던 숙주의 발에 다시 생착하게 된다... 이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첫째로, 동반된 피부 무좀균을 테르비나핀 제제 바르는 약으로 박멸하자.

 

2. 항상 발을 청결하고 건조하게 유지한다.

 

위에서 얘기했듯 곰팡이균의 번식에는 습기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발을 청결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샤워 후 발가락 사이까지 깨끗이 물기를 닦는다. 집 안에 습도계를 설치해서 50 ~ 70%사이로 유지하려 노력하라. 신발이 젖었을때는 얼른 말려라. 운동 후엔 꼭 바로 샤워하고 발을 깨끗이 한다.

 

3. 발톱무좀의 초기 증상을 알고, 대처하라. 

<출처, fungal nail disease, NEJM, 2009>

 

발톱무좀의 초기에는 A 처럼 가장 바깥쪽 손톱부터 색깔이 누리끼리하게 변하면서 점차 뿌리로 파고들어 오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간혹 B처럼 발톱이 허옇게 변하는 경우가 있는데, 성인에선 드물지만 아이의 경우 B처럼 오는 경우가 가장 많다. C의 경우는 에이즈병이나 화학항암요법을 받는 환자들처럼 면역이 저하된 경우에서 자주 보인다. 뿌리부터 감염되어 점점 바깥으로 자라나오는 형태이다.

 

A와 B의 경우 어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한번 두꺼워지기 시작하면 퇴치가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선 치료방법도 다양화 할 수 있는데, 요새 광고 많이 하는 손발톱에 바르는 무좀약은 이때 써 볼 수 있다. 필자는 먹는약과 바르는약을 동시에 시도할 것을 추천한다.

 

 

 

 

 

 

 

 

 

 

 

Posted by JsPark21
의료2014. 6. 11. 20:58

 

 

 

 

평소 알레르기성 비염을 갖고 있는, 지인의 친구가 물어왔다. 개인의원에서 알레르기 비염약을 처방받았는데, 먹어도 콧물이 멈추지 않는다는 거다. 혹시 복용하는 약이 어떤 것들인지 알고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모두 4종류의 약을 먹고 있었는데, 그 중 항히스타민제라는 콧물과 재채기를 멈추는 약도 있었다. 하지만 약 복용 후에도 콧물이 멈추질 않는다. 그렇다면 드시는 콧물약이 자신과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주말이니, 약국에라도 가서 지금 드시는 콧물약 성분 말고 다른 성분의 약을 타서 드시라고 조언을 드렸다. 

 

꽃피는 봄철은 알레르기 비염환자가 급증하는 시기이다. 우리가 알레르겐이라고 부르는, 꽃가루 등의 콧물과 재채기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물질들이 많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은 대개 언제 어떤 상황에서 콧물이 나고 재채기가 나는지 알고 있다. 코에 뿌리는 약을 타가기도 하고 먹는 약을 타가기도 한다.


그런데 가끔 먹는 약이 듣지 않는, 이런 난감한 상황을 겪으시는 분들이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핵심 약은 항히스타민제이다. 이 약은 코 점막에 작용하여 콧물과 재채기 증상을 감소시켜준다. 그런데 항히스타민제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위 분의 경우는 그 중 하나인 세트리진(cetrizine) 이라는 항히스타민제가 잘 듣지 않는 경우였던 것이다. 이 약은 비교적 최근에 나온 약인데, 졸리지 않으면서 하루에 한번만 먹으면 되는 간편한 장점도 있어 널리 처방되는 약이나 불행히도 환자에게는 맞지 않는 약이었다.


이런 경우에는 에바스틴(ebastine) 등 다른 종류의 항히스타민제로 바꿔 먹는 방법이 추천된다. 지인의 친구에게 다음부턴 꼭 자기에게 잘 듣지 않는 항히스타민제의 성분명을 알고, 진료 시 이를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고 당부 드렸다. 제아무리 명의라도 환자의 협조가 없다면 병을 고칠 수 없다.


* 항히스타민제


히스타민 수용체를 저해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콧물 및 재채기를 막는 효과를 낸다. 뿐만 아니라 위에 작용할 때는 위벽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세대별, 수용체 작용 종류별로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효과는 좋지만 졸린 부작용이 있고, 하루 세번 먹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졸린 부작용을 오히려 역이용하여 수면 유도제로도 사용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세트리진, 에바스틴 등은 졸린 부작용을 개선하고, 하루 복용 횟수도 줄어들어 널리 쓰인다. 


 

Posted by JsPark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