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ㅜㅜ 머리도 아프고 눈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어깨도 아파요. 그리고 어지러워요"
두통은 두통인데, 굉장히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면서 오는 분들이 있다. 1차 의료 환경에서는 흔히들 긴장성 두통, 편두통, 삼차신경통 등으로 진단 내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그 질환인 경우도 있다. 이런 환자에서 증상 만으로는 구분이 힘들며, 그 환자 중 경추 기원성 두통은 신체검진을 통해 진단 가능하다.
경추기원성 두통은 경추의 신경이 어떤 이유로든 눌려서 생기는 질환이다. 특히 경추 1번, 2번, 3번 쪽에서 나오는 신경가지들의 문제이다.
신경별 감각 느끼는 부위. 그림의 영역 안의 감각을 그곳에 해당하는 신경이 대뇌에 전달한다. 두통이 유발되는 위치에 때라 해당신경을 블록-일종의 마취라고 보면 된다-하면 통증 감소효과를 얻을 수 있다. 경주 기원성 두통의 경우 전형적으로는 한쪽으로 생기는, 뒷머리 및 옆머리 통증인데, 눈 및 뺨쪽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는 얼굴 쪽을 담담하는 신경인 5번 뇌신경의 문제일 수도 있으나, 경추 기원성 두통의 원인 중 하나인 목 근육 강직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다.
위 그림은 5번 뇌신경(Trigeminal nerve)가 C1-3 level spinal nerve와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연관통이란, 실제 통증을 일으키는 부위와 직접 연결된 신경을 통해서가 아니라, 그 신경과 연결되어 있는 다른 신경이 분포한 곳에서 느끼는 통증을 가리키는데, 실제로 눌린 신경이 C2 level spinal nerve인데 통증양상은 5번 뇌신경이 담당하는 부위인 눈, 뺨, 턱 득에서 오는 것으로 환자는 느끼는 경우가 있다.
통증이 일어나는 부위도 치료해야 하지만, 실제로 어디서 신경이 눌리는 지 알고 이를 'fix' 해야 근본적 원인해결이 가능하다. 그렇지 않고는 환자는 2주에 한번씩 재발하여 나를 찾아올 것이다. 이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신체 검진' 및 x-ray 이다.
척수에서 신경이 척추 사이로 나와서 근육을 뚫고 통각을 일으키는 부위까지 연결된다. 이를 따라 경추 1-7번 부위 및 척수에서 신경이 나오는 부위(spinous process에서 손가락 하나정도 넓이 바깥쪽), 그리고, 근육강직에 의해 nerve intrapment가 발생하는 부위들을 눌러본다...여기서 이상 소견이 나온다면, 그 부분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x-ray 로 목을 찍어서, 경추 spondylolosis, stenosis, cervical HNP,C1-2 malalignment 등을 체크해 볼 수 있다.
치료는 주사 치료 및 dry needling. 꼭 마취약을 주사하지 않아도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 이유는 이 질환의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목 근육 강직 때문이다. 컴퓨터 많이하고, 스마트폰 보고 하다보면 근육이 지속적으로 수축하는데, 이로 인해 근육 수축이 지나치게 오게 되고, 근육 섬유들 사이에 신경이 낑겨서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 신경을 마취한다는 개념보다는 근육 풀어준 다는 개념으로 치료를 이해하는 것이 맞다.
청구
Greater occipital and lessor occipital nerve block - neve block 참조. 급여도 되고 수가도 젤 높다.
dry needling 해도 저걸로 청구하면 될듯.
위 부분들을 주사치료 혹은 dry needling 하게 된다.
* 감별해야할 질환들
뇌졸증: 두말할 나위 없이 심각한 질환이다. 뇌졸증이 의심되는 경우 머리에 주사바늘이나 찌르고 있어야 되겠는가.
긴장성두통: 양측성으로 오는 경우가 많고 머리고 무겁고 띵하다. 눈 증상 및 얼굴증상은 동반되지 않는다,
편두통: 구역, 구토 등 소화기 증상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박동성 두통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
삼차신경통: 증상이 겹치지만, 위에서 얘기한 곳들을 눌러보면 삼차신경통은 통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