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24건

  1. 2019.10.25 인정욕구, 닥터프로스트, 내 갈길
  2. 2018.03.25 '토지공개념'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2
  3. 2016.11.18 미국의 금리 인상과 우리
  4. 2016.01.10 덕수궁 돌담길
특별한 이야기2019. 10. 25. 18:20

'닥터프로스트' 가 뉴 시즌으로 돌아왔네요.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범죄심리학 기반 웹툰 이었는데, 심리학자가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스토리에요...

 

이번에는 닥터프로스트의 조교이자 제자였던 '윤조교'가 '윤교수님'으로 등장하여 사건을 풀어나갑니다.

 

이전에 굉장히 좋아했었던 웹툰인데, 돌아와서 반가웠습니다^^ 

 

 

첫번째 에피소드는 '인정욕구' 에 관한 심리학적 통찰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어하고, 어떻게보면 소속되고 싶어하는 욕구인데요, 범죄자가 저러한 욕구를 가지고 있는 걸 보는데, 저한테 좀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인정욕구' 가 있다고 합니다. 정도의 차이이지..

누구나 칭찬받고 싶어하고, 나의 존재를 '인정' 받고 싶어하죠.

 

그런데 어떻게 보면 '쿨-' 한 인생은 아닌게, 결국 자신의 존재가치, 행복의 척도를 남의 평가에 의존해야 되는 거잖아요?

 

어려서부터 칭찬에 목마르고, 목표달성에 목을메고...그랬던 기억이 있기에 더더욱 다가오는 한 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런데, 꼭 어릴 때만 그런건 아니잖아요?

 

결국 그런 사회적 환경에서 자란 아이('저' 같은?)는 성인이 되어서도 '상'을 쫓는 경향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이게 왜 문제가 되나면은...

 

어떻게 보면 하나 뿐인 인생, 제 행복, 제 하고 싶은대로 살아가고 싶은 욕구와 인정욕구가 충돌한다는 겁니다.

 

 

해서 고민이 됩니다...어느 정도 사회적 성취를 이루었다 한들 그게 내가 원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게 제2의, 제3의 사춘기가 아닐지요.

 

 

 

혹시 행복하게 살고 싶나요?

그럼 늦기 전에 행복하기 위해 '인정욕구'를 해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고민해보세요.

 

인간은 부모, 사회에서 길러진 존재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요?'

 

'길들이기 전의 나는 어떤 걸 원하는 사람인가요?'

 

이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있으련지^^ 그래서 이번에도 여행을 떠나고 싶군요...

 

 

* 닥터 프로스트 앞길을 응원합니다~! 벌써 상위권으로 가고 계시네요^^ *

 

 

 

 

 

 

Posted by JsPark21
특별한 이야기2018. 3. 25. 14:14


여기저기서 큰 뉴스가 빵빵 터지고 있는 요즘이다. 이명박 구속,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 한국-미국 FTA 타결 임박, 헌법 개정, 의료계에서는 '최대집'이라는 강성 후보가 의협회장이 되었으며...초음파 등의 영상검사를 예비급여한다는 뉴스도 있었다. 세계와 한국, 한국의 의료는 변곡점을 맞고 있다. 그 중에서 내가 오랜만에 펜을 들게 한 계기는 '토지공개념'을 헌법에 명시한다는 소식이었다. 


'토지 공개념'을 헌법에 명시하는 정부의 의도는 정부가 앞으로 시행하는 부동산 정책이 반대하는 사람들에 의해 헌법소원 당할 때 헌법재판소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서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꼭 그렇게만 볼 건 아니겠지만 나에게는 토지매매의 자유까지 침해하거나, 크나큰 세금을 때리는 등의 강력한 정책을 취하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문제는 지금 정책에서도 불거지듯이, 지방에도 동시에 적용되는 법들이 많아서 수도권 및 서울 집값 때려 잡다가 지방에 불똥이 튀고 있다는 거다.


부동산 가격은 올라갈 수 밖에 없다. 땅은 좁은데 인구는 계속 늘어나 왔으며, 한국이 발전할 수록 한국돈 1원이 가지는 가치는 자꾸 떨어지고 있으니 땅의 가격은 당연히 올라간다. 그 와중에 서울이나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더 오르는 이유가 거기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음은 당연지사이다.


왜 서울과 수도권이 수요가 많은가?


직장이 서울 혹은 수도권에 있기 때문이며, 학군 역시 서울 및 수도권 학군이 좋기 때문이다. 이 장점을 지방에서도 얻을 수 있다면 인구는 자연스럽게 지역으로 퍼진다. 이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이 중요하지 억지로 집갑을 때려잡겠다고 억누르는 정책만 펴면 효과성은 떨어지고 부작용이 너무 많다. 이리 저리 막아봐도 둑은 약한 곳으로 결국 터지게 되있다. 둑 뒤의 수압을 줄여야 한다는 말이다. 실제로 참여정부의 실패가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이다. 현재 정책으로는 재건축은 잡았지만 재개발로 불은 옮겨 붙고 있다. 이번에 전체적인 집값이 안정되더라도 이는 정상적인 부동산 사이클로 인해 떨어질 때가 되니까 떨어진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즉 4-5년 후 결국 다시 집값은 폭팔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현재 잘하고 있는 정책은 세종시로의 행정부처 이전이다. 행정수도를 서울하고 멀리 떨어진 곳에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게 가능한게 이제는 화상회의, 전자 결재 등 얼굴을 직접 맞대지 않고도 일을 하는게 가능해진 환경이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세종시는 부동산 붐을 이루었으며, 행정도시라 공장도 적고 신도시라 쾌적해서 살기도 좋다. 이 흐름은 행정 부처 이전이 가속화되는 동안에는 계속 갈 거라 본다.


문재인 정부가 앞으로 해야 할 정책 중 하나는 '지방에서 산업발전'이다.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는 산업-결국 일자리-를 지방으로 이전시켜야 한다. 거제도, 부산, 울산 등의 부동산이 힘들어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산업의 쇠퇴이다. 구미, 대구가 힘들어지는 이유도 섬유산업의 쇠퇴이다. 더 예전으로 가보면 태백의 쇠락역시 원인은 석탄산업의 쇠퇴이다.  조선업, 해운업, 중공업이 중국 등의 개도국에 치여서 경쟁력이 떨어져 버렸다. 지금 다시 빤짝 한다고 하나 이는 경기 회복에서의 탄력적인 흐름일 뿐, 저변에 깔려있는 산업적 경쟁력은 너무나 떨어져 버렸다. 그렇다고 외국 노동자를 데려와 쓴다? 외국에 공장을 짓는다? 누구 좋으라고 그런 정책을 피는가. 그렇게 되면 산업발전으로 인한 열매를 고스란히 외국에 갖다 바치는 격이며, 무늬만 한국기업이지 실은 외국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산업 변화의 결과로 받아들이고, 새 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게 현명한 길일 수 있다. 그리고 그 새 성장산업은 지방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예를 들면, 한국의 소프트웨어 IT 산업이 지방에서 발전이 가능하다. 실례로 다음-카카오는 제주도에도 본부를 두고 있으며 지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게임 회사들 역시 '판교'에 몰려있는데, 우수 인력이 수도권에 살고 싶다 하니 이렇게 판을 짰지 싶은데 아래도 얘기 하겠지만 지방에서 사는 장점 + 수도권의 장점을 지방에 가져오려는 노력으로 그 갭을 줄인다면 지방에서 한국 소프트웨어 IT 산업이 꽃피우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본다.  


의료 산업 역시 지방에서 발전이 가능하다. 단, 크게 키우려면 수출을 활발히 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역적 제약이 걸린다는 게 문제지만 굳이 인천에다가 의료산업단지를 만들 필요는 없다. 예를 들면 부산이나 포항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또 하나 중요한 정책은 '교육정책'이다.  수도권 및 서울의 인기 중 하나는 교육인프라다. 지방에서도 지방 부동산 안사고 서울에 사는 이유가, 전망이 좋기도 하지만 자기 자식이 서울에서 안정적으로 살면서 학교 다닐 수 있는 자리 하나 마련해 보자는 이유도 있다. 이 현상을 깨기 위해서는 꼭 서울 및 수도권 학군에서만 '일류인재'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뿌리깊은 생각을 접게 할 수 있는 획기적인 교육대계가 나와야 한다. 건드릴 수 있는 부분도 많고 정책도 많은데, 일류 대학을 나와서 일류 기업에 입사한다는 스토리는 그대로 놔두고, 일류대학을 들어가기 위해 굳이 일류 중학교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게 만드는 정책이 더 낫다고 본다. 부동산에 영향을 미치는 학군에서 가장 중요한 학군은 '중학교'이기 때문이다. 특정 중학교를 들어가야 특정 고등학교를 가기 쉬워지는 사다리를 걷어차버리는게 포인트가 아닐 까 싶다. 지방에도 경쟁력 있는 고등학교가 많이 생겨서 굳이 수도권 및 서울에 가려는 '맹모'들을 줄여야 한다.


이렇게 산업적, 교육적 정책으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토지공개념'의 헌법명시는 정부가 단순하게 토지를 매매하는데 드는 비용을 올리고, 보유세를 매기고, 심하면 정부가 팔지도 못하게 하는 정책을 피지 않을까 나를 심히 걱정하게 만드는 뉴스였다.

Posted by JsPark21
특별한 이야기2016. 11. 18. 22:23

박근혜와 최순실 사태로 시끄러운 때에, 미국 얘기를 꺼내서 흥미나 끌런지 모르겠다...하지만 요즘 흘러가는 상황이 미동도 않던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꼭 해야 겠다.


"대출이자가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근거로 첫째,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가 되었다는 것. 둘째, 앨런 연준의장의 말 을 들 수 있다.


한국은 미국 금리를 따라간다.




2008년 서브프라임 이후 한국의 금리이다. 2012년 피크 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금리는 한번 꺾이면 한동안 방향성이 유지된다.  이 그래프를 미국 기준금리와 비교해 보자.


2008년 이후 미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사실상의 제로금리 정책을 실시 했고, 이는 성공을 거두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전세계는 따라갈 수밖에 없다. 2016년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옐런 금리 인상 시사에… 외환·채권·주식시장 또 ‘출렁’




옐런은 미국연준 의장이다. 그녀의 말에 시장들을 출렁였고, 곧 추가 인상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한국의 기준금리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기준금리는 은행 예금 이자, 대출이자와 연동되어 있으므로(상품설계가 그렇게 되어있다)...곧 우리나라에도 이자 상승의 힘겨운 시대가 올 듯 하다.

여기에,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 되었다.

"미-중 무역전쟁 도화선은 트럼프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WSJ

트럼프는 특히 중국을 겨냥하여, 환율 조작으로 불공정한 이익을 미국에서 거두어가고 있다고 한다. 실상 어느정도 맞는 말이다. 다 알고는 있지만, 미국과 중국의 win-win 관계 때문에 정치적으로 이에 대한 말을 꺼렸지마는...그가 대선 때 뱉었던 말들로 추론해 본다면 그는 '강달러' 정책을 필 가능성이 높다. 

어느나라가 안그러겠냐마는 중국은 주요 무역 수출입국 중에 정부의 환율개입이 굉장히 심한 나라다. 환율은 국가간에 돈 가치 교환의 비율로, 이게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그 비율을 결정해 버리면 당연히 문제가 되지 않겠는가? 트럼프는 중국이 미국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환율을 바꿔버려 미국이 큰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중국 무역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바꾸려면 강 달러 정책을 펴서 자국의 구매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 두가지로 한국의 금리는 올라갈 것.  그리고 가계는 더더욱 힘들어질 것이 예상된다. 돈을 빌릴 때는 고정금리로(그래 봤자 1년간 밖에 고정되지 않는 상품이 대부분이지만), 갚을 여력이 있다면 갚자.  
 


Posted by JsPark21
특별한 이야기2016. 1. 10. 21:04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가다보면, 강남면옥과 경향신문 빌딩과 이디야 사이로 골목길이 나 있다. 여기서 시청 앞 광장까지 굉장히 고즈넉한 옛길이 펼쳐진다. '덕수궁 돌담길' 이다.

 

여기는 분명 서울의 심장부인데, 현대 서울 같지 않은 길이다. 옛 영사관, 이화여고, 정동극장, 정동교회를 지나가다 보면 어느덧 고즈넉한 맛에 취한채 1910년대 서울 위를 걷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지금은 까페 인테리어에서나 볼 수 있는 감색 벽돌들과 어색하지 않게 어우러진 기와, 오래된 수목들... 현대 서울길과는 너무도 다른 느낌이 좋다.

 

우리나라는 이걸 잃어버렸다. 과거에서 벗어나려는 개발의 몸부림으로 벽돌길을 갈아엎고 아스팔트를 깔았으며, 기와건물들을 살리지 못하고 전부 밀어버리고 새 건물을 지었다. 그것도 모자라 한번더 건물을 허물고 더 높은 건물을 세웠다. 오래된 수목들까지 뽑아 나이 새파란 은행나무들을 심었다. 구도심이 잘 보존된 유럽 도시들과 비교할 때 참 안타까운 일이다. 건설회사를 먹여 살리느라 정체성을 파괴했다. 아파트 짓기 이전 우린 어떻게 살았나? 한국에서 유독 건축사는 연속성이 보이지 않는다.  너무나 빠르게, 발전해 버렸다.

 

외국인들은 서울을 보면 신기해 한다. 전통적인 건축과 최신 현대건축이 아무렇지도 않게 이웃하여 있는 도시라고. 경복궁 바로 앞이 쭉쭉 뻗은 빌딩들이 올라가 있는 광화문 대로이니, 덕수궁과 마주해 있는 우주적인 디자인의 시청사가 어우러져 있는 광경들을 보니 신기할 것이다. 그래, 중간이 없다. 중간이 없으니 어떻게 조선시대에서 헬조선이 되었는지 궁금하겠지. 근현대의 풍경이 잘 보존되어 있는 덕수궁 돌담길이 귀중한 이유다. 정동극장을 지나 덕수궁 까지 오면 서울 광장이 보인다. 외국인이 신기해하는 그 풍경이 씁쓸하다.

 

 

이화여고 정문. 현대와 근대, 그리고 그 이전 시대마저 느껴지는 곳이다.

 

 

서울 시립 미술관 입구. 옛 경비들이 다리를 보면서 대화하고 있다. 이리로 올라가면서 여러 경비들이 잡담하면서 우리를 지나쳤다. 옛 사람들이 하는 현대적인 대화를 듣고 있자니 분위기가 좀 깼다...

 

 

(출처: visitkorea.or.kr)

덕수궁 돌담길의 비내리는 가을날 풍경.

 

 

 

1986년 정동교회.

 

 

(출처:geotimes.tistory.com) 

현대의 정동교회. 달라진게 별로 없이 이쁘다.

 

 

 

 

Posted by JsPark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