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2016. 9. 27. 11:09

35세 남자 이모씨. 6개월 전 부터 계속 뺨쪽에 궤양이 생겨서 개인병원을 전전하다가 진료실을 방문하였다.


"오라메디 연고, 이런거 주는거 발라봤는데도 소용이 없어요ㅜㅜ"


"혹시 스트레스가 많고 잠이 불규칙한건 아니신가요?"


"그렇긴 해요...낮과 밤이 바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장 때문에 그렇다고 해서 환경인자 교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보통은 바르면 낫는데...일차의료의사로써 난감한 상황이다.


입안을 우선 보았다...이제 까지 내가 본 궤양 중 가장 깊은...0.5cm 깊이는 될 것같은 하얀 궤양이 뺨쪽 입안 점막에 있었다. 조금만 더 있으면 아예 뚤리지 싶었다.


"RAS"...재발성 아프타 궤양. 환자는 입안에 한 군데에서 통증을 호소하며- 아래 사진 처럼 생긴 궤양을 입안에서 관찰할 수 있다.



보통은 저정도 깊이인데...환자는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아 궤양이 계속 깊어지고 있었다.


처음엔 바르는 약을 써보지만, 이로 되지 않을 경우 다른 치료가 필요하다.


먹는 스테로이드 3주 요법, 콜킨 12주 요법을 써볼 수 있으나, 바르는 스테로이드를 그간 사용했고 듣지 않았음을 감안한다면 스테로이드 보다는 기전이 다른 콜킨 요법을 사용하는 게 좋을 듯 싶었다.


"먹는 약으로 치료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일종의 면역억제제이기 때문에 부작용 특히,  위장장애를 호소할 수 있기 때문에 저용량으로 시작해서 일주간 관찰 후, 일주일 후 용량을 두배 늘려서 치료한다. 치료 기간도 오래 걸릴 것이라 얘기하고,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함을 강조 하였다... 그와 함께 영양치료를 권유 하였다.


RAS의 경우 연구 수준이 떨어지지만, 영양요법으로는 비타민 B1, 6, 12 가 20-30%에서 결핍된 경우가 있다 하며 철결핍성 빈혈도 2배 더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vitamin B complex 가 들어간 수액 영양요법 또는 먹는 수용성 비타민 종합 영양제를 복용 하는 게 도움이 된다. 또 최근 omega-3 도 긍정적인 연구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RAS가 의사로서도 답답한게 일반 치료도 확실하게 효과 있다고 확립된 치료가 없다.  그나마 가장 괜찮다고 알려진 방법들이 위에 언급한 방법이다. 





Posted by JsPark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