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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6.19 [펌] 딜로이트에서 국내 암병원 순위를 발표하였다
  2. 2012.01.16 증거경영
  3. 2012.01.12 무상의 함정 1
의료2013. 6. 19. 08:57

http://n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478704&sc=30000050


어느 병원이 최고의 병원일까요?  병원 순위를 매기는 활동은 환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지만- 제대로 된 기준으로 선정하지 않을 경우 부작용이 생기고 고난이도 시술을 하는 병원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겠죠.  과거 중앙일보 등에서 대학병원 평가를 했었으나 수년간 그 맥이 끊겼었는데- 매일경제와 딜로이트와 손을 잡고 이번에 평가를 내놓았네요. 


 


국내 주요 암병원(암센터) 가운데 암 환자들로부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병원은 삼성서울병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은 의사 및 병원 만족도, 예약, 대기 시간, 의료진 평가 등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매일경제신문과 매경헬스가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와 함께 약 3개월간 암 환자 1013명과 주요 암병원장, 암센터장, 암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거쳐 10개 대형 병원을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평가 보고서는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3 국제암엑스포 어워드 & 포럼`에서 공개된다. 암병원 평가는 △의료진 역량(의료진 규모, 명의 후보 보유 정도)에 40% △병원 시스템 역량(다인실 병상 보유, 보유 장비, 수술 비용, 다학제 진료, 진료 표준화)에 30% △환자 서비스 역량(만족도, 편의성, 충성도)에 30%의 점수를 각각 부여해 진행했다. 

평가 결과 삼성서울병원이 100점 만점에 78.6점을 얻어 종합 1위에 올랐고 국립암센터(78.2점), 서울대병원(78.1점), 서울성모병원ㆍ서울아산병원(75.4점), 세브란스병원(72.6점), 이대목동병원(68.8점) 순으로 뒤를 이었다. 고려대병원은 65.7점, 건국대병원 63.7점, 한양대병원 57.2점을 얻었다. 의료진 역량과 의료 서비스를 통계화하는 것은 환자의 주관적 관점이 작용하는 데다 의사 수에 비해 진료 환자가 많은 `빅4 병원(서울아산병원ㆍ서울대병원ㆍ세브란스병원ㆍ삼성서울병원)`일수록 진료 대기 시간이 길고 환자에게 설명할 시간이 부족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 

그러나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병원 평가를 했다는 점에서 의료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허연실 딜로이트 전략부문 이사는 "이번 평가는 암 환자들이 뭘 원하는지, 병원들은 어떤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지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문에 참여한 암 환자는 건국대병원, 고려대병원,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이대목동병원, 한양대병원 등 서울 주요 암병원 및 암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사람들이다. 설문에 참여한 의사는 24개 병원, 269명이다. 

암병원 평가를 부문별로 보면, 병원에 대한 환자 만족도는 이대목동병원(47.6)과 서울성모병원(47.6)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세부적으로는 의사 만족도는 한양대병원, 병원 만족도는 서울성모병원, 예약이 편안한 병원은 이대목동병원, 2주 안에 치료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병원은 건국대병원이 각각 1위로 꼽혔다. 

치료받았던 병원을 다른 암 환자에게 추천하겠다는 충성도는 서울성모병원(66.0%)이 삼성서울병원(65.0%)과 이대목동병원(65.0%)을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병원 선진화 시스템(치료 시설, 비용, 협진 시스템 등)이 가장 잘 갖춰진 병원은 서울아산병원(41.6)과 국립암센터(40.9)가 다른 병원에 비해 압도적으로 앞섰다. 이 가운데 6인 이상 다인실 병상이 가장 많은 병원은 고려대병원이었다. 

위ㆍ대장ㆍ간ㆍ유방암 등 4대 암의 수술비가 가장 싸고 다학제 협진이 가장 잘 이뤄지는 곳은 서울아산병원이 꼽혔다. 

명의 후보 수와 병상당 의료진 수 등의 항목으로 구성된 의료진 역량 부문에서는 서울대병원이 가장 앞섰고, 삼성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명의 후보는 노동영 서울대 교수(유방ㆍ갑상선암 부문)와 노성훈 연세대 교수(위암 부문) 등 96명이 꼽혔다.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빅4 병원`이 모두 10명 이상을 명의 후보 명단에 올렸다. 명의 후보는 다른 병원의 의사가 추천한 빈도, SCI(과학논문인용색인) 논문 발표 실적, 연간 환자 진료ㆍ수술 실적, 치료한 암 환자의 5년 이상 생존율, 의료과실 건수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의`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을 묻는 질문에 대해 환자와 의사 모두 `많은 경험`을 1순위로 꼽았다. 2순위로 환자는 `고난이도 시술`, 의사는 `탁월한 인술`을 들었다. 

암 환자와 그 가족들은 암병원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훌륭한 의료진(39%)을 꼽았고, 뒤이어 많은 수술 실적(28%), 좋은 설비와 장비(16%), 원활한 통합진료 시스템(9%) 등을 고려했다. 

의사들은 좋은 암병원 조건으로 훌륭한 의료진(48%), 많은 수술 실적(24%), 활발한 임상 연구(11%), 좋은 설비와 장비(10%) 등의 순으로 꼽았다. 환자와 의사 모두 병원이 아무리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어도 결국 병을 고치는 것은 의사라고 믿는 셈이다. 

담당 의사에 대한 만족도는 `충분한 설명`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암 치료를 담당하는 의사에게 만족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암 환자들은 `증상에 대한 쉬운 설명`(21.5%), `친절해서`(19.9%), `치료 결과에 대한 만족`(18.8%), `나의 상태를 잘 기억하고 있는 것 같아서`(15.0%) 등의 순으로 답했다. 


Posted by JsPark21
의료2012. 1. 16. 10:55




영감과 반성을 던져주는 내용이 많습니다. 내용이 속속들이 알찹니다. 보기쉽게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가장 귀중했던 점은 '회의적인 시각을 견지한 흔치 않은 경영서' 라는 점입니다. 




1. 입증의학(Evidence-Based Medicine)과 증거기반 경영

입증의학(Evidence-Based Medicine)이 증거기반 경영에 영감을 주었다! 최대한 검증된 사실들로 경영하라.


2. 낙제제도의 폐해

자동진급 제도를 폐지할 경우 학생과 학교 모두에게 아주 해롭다.  55개 연구는 낙제한 학생이 자동진급제로 올라간 학생에 비해서 훨씬 높은 비율로 학교를 떠난다고 한다.  유급된 학생들이 더 배우기 위해서 애쓴다는 증거도 찾아볼 수 없다.
(이게 사실이라면 어째서 의대에선 낙제제도가 그리 횡행하여 학생들을 불행의 나락으로 빠트린 것인가?)


3. '이 방법엔 장점밖에 없어!'막무가내식 컨설팅을 경계하기   

마법은 없다.  미사여구에 속지마라- 단점을 말하지 않는 주장을 의심하라. 



TQM이나 식스시그마
같은 경우 직원의 창의성을 저해하며 조직혁신의 속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는 곳이 많다고...많은 프로그램이 말로만 끝난다.  

식스시그마가 궁금하다면? 클릭! 



ERP(전사적 자원관리) 같은 경우에도 구축비용과 기간이 초기 예상보다 훨씬 높다. 실패율도 높다.  무려 30%...보잉, 델, 허시, 나이키, 스탠퍼드 대학교 등 실패사례가 많다.

대량해고 역시 부작용이 많아 비추천된다. R&D에 힘쓰는 전략도 도 위험성이 크다.  새로운 의료기구의 30%가 실패- 제약회사 경우에도 오히려 제네릭을 주로 판매하는 회사가 더 순이익이 높다고...물론 미국 상황이다.  한국은 좀 다른 듯 하다.

변화가 오래 걸린다는 것도 편견이다.  주로 변화는 1-2년 이내에 일어난다.  단, 조건들이 있다.

'전략'도 중요하지만 '실행'도 중요하다.  오히려 실행에서 피보는 회사들도 많다.전략컨설팅회사들 하는 얘기가 하나같이 똑같아졌다...어디로 갈 것인가 보다 어떻게 갈 것인가가 더 컨설팅에서 중요해지는 영역인 듯 하다.



Posted by JsPark21
의료2012. 1. 12. 15:46

오늘은 흔한 얘기지만 흔히들 간과하는- 얘기를 할까 합니다.

'무상의 함정'





여기서의 무상은 무상의료, 무상급식 할 때의 '무상'을 뜻합니다.


아니- 부자와 빈자에 상관없이 적절한 의료를 제공하는 것, 커나가는 애들 밥 곪지 않게 무상급식하는 것에 무슨 문제가 있냐고요?

왜냐하면 '공짜'가 가져오는 해악이 있기 때문입니다.

의료가 공짜가 된다면-
제 보건소에 오면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있습니다환자들이 의학적으로는 필요하지 않은 검사나 처치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그저 자신의 건강을 걱정하는 마음 때문에 검사를 받게 되는 사람들도 생기고, 그저 '받으면 좋은 거지~ 공짜잖아?' 하는 마음으로 의료서비스를 받고 가시는 분들도 늘어나게 됩니다.

저희 보건소에서는 물리치료가 매우 저렴합니다.  한번 받는데 500원뿐이 들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환자들로 넘쳐나게 되는 것은 당연할 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너무 자주 오시는 분들이 많다는 겁니다.  1년에 330일 물리치료 받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희도 이런 분들은 끊고 싶지만, 딱히 의학적으로 제지할만한 근거가 모자라기 때문에혹시 근거를 아시는 의사 선생님께서는 제게 정보 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 그만 받으시라고 말씀도 못드리고 있습니다.

이런 환자들이 늘어나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첫번째로는 실제 의학적으로 더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의료서비스를 받을 기회가 줄어들어 버리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저희 보건소 물리치료실은 꽉찹니다.  그중에 이런 분들이 있다면 실제로 의료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환자의 자리를 뺏는 효과가 생기는 거죠.  

두번째로는 비용의 정당성 문제입니다.  공공의료는 국가의 세금으로 운영합니다.  국민 모두가 조금씩 모야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분들이 서비스를 무상으로 받아가버리면, 참으로 낭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이런사람들을 위해 세금을 내는 건 아니잖아요? '무상'으로 운영하면 공공의료 서비스에 드는 비용은 점점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란게 -원래 그렇게 만들어져서 그런지- 어쩔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한국사람들 특히 '공짜'좋아하지 않습니까?저도 공짜 좋아합니다:)ㅎㅎ  이런 인간의 심리 때문에-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무상으로 운영하면 위와 같은 문제가 생깁니다.  이것이 바로 '무상의 함정'! 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자는 말인가요?' 라고 물으신다면, 저는 환자군을 잘 나누어서 의학적 필요가 명확환 환자와 아닌 환자로 나누어 의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들겠습니다.   그리고 의학적 필요가 명확하지 않은 환자는 의사가 의료제공을 거부해야 한다, 거부할 권리를 법적으로 명확하게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 의사는 환자에게만 돈을 받는 것이 아니라, 국가에서도 돈을 받으니까요.  그래서 의사는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환자에게만 의료를 베풀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이는 환자에게도 생각해 볼 만한 부분입니다. 환자는 자신이 원하지만 의학적으로 보아 필요하지 않은 검사나 처치를 받지 않아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공평", "평등", "복지"...이런 가치들이 중요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나아가야 한다는 데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무상의 함정'에 자꾸 빠진다면- 그 이상이 현실화 된다 해도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입니다.  


 
Posted by JsPark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