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2017. 5. 10. 16:10


 

 영양제 분야에서 젊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분야는 피로, 남자라면 정력, 그리고 여자라면, '임신부'라면 임신 시 도움이 되는 영양제에 대해서 무지하게 관심이 많으며- 이미 다들 한 두개, 많이는 세 종류 이상씩 먹고있다. 대부분의 산부인과에서도 권장하며- 국가에서도 보건소에서 임산부 영양제를 공급하는 상황이다. 이미 임산부에 필요한 영양소에 대한 정보는 넘쳐난다.  A to Z 까지, 임신한 와이프를 위해, 뱃 속의 아이를 위해 임산부를 위한 영양소를 훑어 보자.

 

1. 철분

 

가장 유명한 임산부 영양제일 것이다. 이 영양소가 필요한 이유는 아마도 태아에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피를 더 만들어내는 데, 태반을 만들어내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철 결핍이 있는 임산부에서 신생아 빈혈, 조산 등의 부정적인 결과가 많이 생기고- 이러한 임산부가 철분을 먹는 경우 이에 대한 예방효과가 있는 게 증명이 되었다. 하지만 철 결핍이 없는 임산부에서는? 현재까지의 연구는 안타깝게도 확실하지 않다는 결과만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안 먹을 것이냐? 사실 그러기는 쉽지 않겠다. 먹어서 나쁠 것 도 없고, 확률적으로 임산부가 철 결핍상태라면 먹는게 낫기 때문이다.(미국 기준으론 약 20%의 임산부가 철결핍성 빈혈을 앓는다. 임신 주수 후반부로 갈수록 높아진다.) 주변에서 다들 먹는데 안먹기도 쉽지 않겠다. 문제는 구역질, 설사 등 위장관계 부작용이다. 이 때문에 먹기 힘들어하는 임산부들은 의원에서 철분주사제제를 맞는 방법도 생각해 봐야 한다.

 

어떻게 복용할까?

 

 미국 질병관리 위원회에서는 일단 첫 산부인과 방문 전까지 원소 철 기준(elemental iron) 15 - 30 mg/일 복용을 권장한다. 이 말은 빈혈이 있으면 먹자는 얘기로 해석할 수 있겠다. 임산부 빈혈은 3기로 갈수록 점점 늘어나고,(몸에서 요구량이 점점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임산부의 경우 1-3기 모두에서 하루 27mg 을 먹으라고 권고되는데 이를 먹는 걸로 채우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27mg/일을 먹으려는 노력을 해야 하겠다. 임신 가능성이 있다면 27mg/일로 시작해서 의원내지 병원 다니며 빈혈이 오는지, 어떤지를 계속 체크해야 하겠다.

 

원소철?(elemental iron)

 

 철분은 옆에 붙는 화학구조에 따라 푸마르산제일철, 황산제일철 등으로 이름이 조금씩 달라지고, 이에 대한 흡수율 및 부작용도 조금씩 다르다. 그래서 각각 성분마다 그 양을 원소철로 변환해서 비교를 해봐야 된다.

많이 쓰이고 있는 성분으로 Ferrous sulfates 20%, ferrous gluconate 12%, ferrous fumarate 33%라 알려져 있으니, 예를 들어 325mg ferrus sulfate 가 들어있는 영양제라면 원소철은 1/5 정도인 65mg이 들어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권장량의 2배에 해당한다. 본인이 먹고있는 영양제 뒷면을 보자. 어떤 성분이 몇 mg 들어 있는 지를 알 수 있다. 여기에 위 퍼센트를 곱하면 하루에 원소철 몇 mg를 먹는지 계산해 볼 수 있다.

 

* 대표적인 이슈 *

 

천연 철분제가 좋나요?

 

천연 철분제는 유산균에서 추출하는 등의 비화학적 공법으로 추출한 철분을 가리키는 말이다. 부형제를 안쓴다는 의미에서 좋을 수는 있겠으나, 부형제에 민감한 사람 말고는 받는 혜택은 없다고 판단된다. 의학계에서 굳이 천연철분제제를 합성철분제보다 더 권장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철분 섭취를 임신 2,3기에 시작해야 되나요?

 

틀렸다. 2,3기로 갈수록 철분 요구량이 느는 건 맞지만, 철분제제는 결핍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임신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꾸준히 먹어야 할 것이다. 첫 산부인과 진찰시 피검사를 하는데, 이후 산부인과 선생님과 지속 복용 여부를 상의하자

 

 

2. 엽산

 

엽산은 철분 만큼 유명한 성분이다. 연구결과 70% 정도의 신경관증후군 예방효과가 있다. 그 외 태아 기형 발생을 줄인다는 연구들도 많다.

 

어떻게 복용할까?

 

임신 준비하는 여성 모두 - 일반적인 임산부 - 모유수유기간까지 0.4mg/일 권장된다.

 

한국에는 임신 1기까지만 복용하라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산부인과에서도 그렇게 들은 분들이 꽤 있을 것이다) 실제로 USPSTF 라는 기관 빼고 대부분의 유명한 세계적인 기구에서는 전 기간 복용을 권장하는 추세다.

 

임신 한달-석달 전 부터 먹으라 권장되나 언제 임신할지 모르기 때문에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바로 먹어야 하겠다...

 

철분과는 달리 먹어도 크게 부작용이 없어서 좋다. 딱 하나, B12 결핍이 있는 경우는 발견이 늦어진다는 점인데 이는B12 포함된 멀티 비타민제제 섭취로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 대표적인 이슈 *

 

천연 엽산이 더 좋은 건가요?

 

식품들에는 'folate' 형태로, 영양제로는 'folic acid' 형태로 대부분 만들어져 있다. 위 철분 제제 이슈와 마찬가지로 부형제를 안 쓴다는 의미에서 좋을 수는 있겠으나, 부형제에 민감한 사람 말고는 받는 혜택은 없다고 판단된다. 미국이나 유럽이나 folate folic acid보다 굳이 권장하진 않는다. 체내에서 결국 비슷하게 대사되서 효과를 나타낸다.

 

3. 비타민 D

 

위 두 성분보다 연구근거가 불충분하지만(부정적인 결과와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인과 관계가 명확치 않다...)그래도 자간증, 전자간증, 조산 가능성을 줄인다는 보고들이 있다. 결핍이 있는 사람들에서는 복용이 추천된다. 그런데 한국인은 대체로 결핍이므로...모든 임산부에서 복용하는 게 좋겠다. 칼슘과 함께 복용하는 경우 조산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있어, 칼슘제제와의 동시 복용은 피해야 한다.

 

어떻게 복용할까?

 

600IU 정도가 권장되나 결핍증이 많은 많은 한국 사정을 고려하면 1000-2000IU/일로 초반 2-3달 시작하고, 이후 600-800IU/일 정도로 섭취하는게 맞다.

 

* 대표적인 이슈 *

 

비타민 D 관련해서는 먹어야 하는가가 가장 유명한 이슈이다.(위에서 먹는 것으로 정리했다.) D2, D3 중 어느게 좋은지에 대한 논의가 있는데, 계속 먹으면 D2, D3 차이는 크게 차이 없지만 D3 가 조금 나은 걸로 알려져 있다.

 

4. 칼슘

 

칼슘은 임신 관련 고혈압 질환의 가능성을 줄인다고 알려져 있다. 문제는 비타민 D와 복용하면 오히려 조산 증가의 가능성이 보고되었다는 것. 비타민 D가 칼슘 흠수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걸 고려한다면 칼슘은 제끼는 게 낫겠다. 1000 mg/일이 권장된다.

 

* 대표적인 이슈 *

 

임신 중 칼슘도 비타민 D와 마찬가지로 먹여야 하는지, 언제 먹어야 하는지가 중요한 이슈다. 이에 대한 대답은 위 내용으로 갈무리...

 

5. 요오드

 

요오드는 갑상선 기능과 관련있다고 알려진 영양성분이다.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산후조리시 미역국이 좋다고 알려져 있고(미역국에 특히 요오드가 많다.) 현재도 이 전통은 이어져서 애 낳고 미역국 먹는 문화가 있는 건 흥미롭다.  요오드 보충이라기 보다는 옛부터 지혈 및 자궁수축에 좋다고 해서 권장되었다는데, 미역에는 요오드 말고도 칼슘 및 미네랄 성분이 많은 건 사실이나 실제 자궁 수축 및 지혈에 도움이 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아무튼 요오드가 모자란 사람에서 갑상선 저하증이 많고, 임신 중 갑상선 저하증은 태아 갑상전 저하증과도 연관 있다 하나- 요오드를 줘서 임산부 및 태아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오는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다. 세계 보건기구에서는 임산부에게는 220 mcg/일 복용을, 모유수유부에게는 290 mcg/일 복용을 권유한다. 그렇지만 이건 요오드 결핍증이 많은 개도국을 포함한 권고사항이고, 오히려 한국은 요오드 과다 섭취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인은 하루 300mcg/일 정도 요오드를 섭취하지만, 개인별 편차가 매우 크다. 과량 요오드 섭취가 아이의 갑상선저하증과도 관련 있다는 연구가 있으므로 과다 섭취 하는 사람은 어패류 등에 많은 요오드 섭취를 줄이려 노력해야 한다. 반면 어패류, 해조류와 담 쌓은 분들은 골고루 드시길 권한다.

 

* 대표적인 이슈 *


미역국 먹고 싶은데, 임산부에겐 안좋나요?


위에서 얘기했듯이 케바케(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한국인의 요오드 섭취량은 다양해서, 본인이 요오드 섭취가 의심되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먹어야 하고, 아니라면 오히려 줄여야 된다. 매일 미역국을 먹는 등의 행동은 하지말자.


6. 프로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는 이제 유산균일 걸 모르는 사람이 더 적을 정도로 유명해진 성분이다임산부와 관련해서는 임신성 당뇨의 당 조절에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아이의 아토피피부염 발생 가능성을 줄여주는 것으로 최근 유력한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는 중이다. 신기하게도 임신한 상태 일때 부터 먹기 시작해야 효과 있는 것으로 보인다.

 

권장용량:

임신성 당뇨에서 임산부가 최소 10 CFU(마리)/일 이상 매일

 

아이 아토피 피부염 줄이려면 임신 36주 이후 임산부가 10 CFU(마리)/일 이상 매일 + 태어난 후 아이에게도 프로바이오틱수 10 CFU(마리)/일 이상 매일

 

연구는 아토피 피부염을 임산부 및 남편이 앓고 있거나, 가족 중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 등 고위험군에서 연구가 되어 왔고, 아직 활발히 연구중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에게 권장되기는 좀 그렇고- 태아가 아토피 고위험군인 경우에 권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대표적인 이슈 *

 

아이의 아토피 피부염을 예방하려면 임신 전기간 동안 먹어야 하나요?

 

아니다. 현재까지의 연구는 예정일 2-4주 전 부터 혹은 임신주수 36주째부터 임산부가 복용하고, 태어난 아이에게도 3-6개월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신기하게도, 아이에게만 먹이면 효과가 없고, 임산부에게만 먹여도 효과가 좋지 않다. 이는 연구가 더 필요한 부분이다

 

그렇다고 임산부가 프로바이오틱스 먹으면 효과 없다고 말려야 할까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임산부도 사람이기 때문이다. 프로바이오틱스를 먹는게 태아에게 유해한 것은 아니며, 일반적으로 장건강을 위해서, 고지혈증 및 항고혈압 효과, 철분 흡수가 증가되는 효과도 볼 수 있기 때문에 말릴 필요는 없다. 조심스럽게 얘기하자면, 프로바이오틱스가 우울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들이 있기 때문에- 임산부의 우울증이나 산후 우울증(이에 대한 정확한 연구결과는 없다)에 도움이 되면 되었지 마이너스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결론]

 

임산부에서는 종합적으로 골고루 영양소 섭취를 일반인 보다 늘리는게 권장된다. 식품으로 섭취하기 힘든 영양소들의 경우는 보조적으로 건강기능식품이 도움이 될 것이다.

 

보수적으로 영양제를 섭취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비타민 D, 엽산 및 비타민 B12 포함한 멀티 비타민 제제

철분제, 이마저도 정기적으로 산과 검진하고 빈혈 및 철결핍 없다면 의사 선생님과 상의하에 안 먹을 수 있다


좀 더 욕심 내고 싶은 분들이라면:

 

위 성분 외 프로바이오틱스, 요오드(임산부가 어패류를 자주 먹는다면 굳이 영양제까지 찾아 먹을 필요는 없다), 비타민 A

 

* 주의사항 지키기 *

 

비타민 D 4000IU/일 이상은 먹지 않기

비타민 A 5000IU/(1500mcg) 이상은 먹지 않기. 기형아 유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원소철 45mg/일 이상 먹지 않기. 이미 철분제를 먹고 있다면 한번 계산 해보자.

엽산 1mg/(일반적인 경우)이상 먹지 않기

요오드 1.1mg/일 이상 먹지 않기

 

 

 

 


 

Posted by JsPark21
의료2017. 4. 19. 22:34



벚꽃도 한창을 지나 벚꽃엔딩하고 있는 요즘이다. 매년 이맘 때면 진료실엔 장염환자 수가 늘어난다.  애,어른 가릴 것 없이 어떤 분들은 배만 살짝 아프다 지나가고, 어떤 이들은 열나고 설사 하루 십수차례씩 하면서 응급실에 온다.  요새 장염이 유행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예방은 어떻게 할지...그리고 같은 음식을 먹어도 왜 하필 나만 장염에 걸리는지 알아보자.


1. 왜 봄인가?


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포도상구균이다.  포도상구균은 상온에서 잘 자라는데, 겨울에는 밖에 한나절 꺼내놔도 안 상했던 음식이- 기온이 올라가면 포도상구균이 기지개를 켜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세균맨이 1->2->4->8 이렇게 늘어나듯이 포도상구균도 일정시간이 지나면 무시무시한 숫자가 된다. 겨우내 괜찮았으니, 무심코 밖에 오래 뒀던 음식을 다시 먹게 되면 2-4시간 후 구역, 구토, 설사, 꾸룩꾸룩 장이 움직이는 복부통증 등의 식중독 증상이 생기게 된다. 


음식점에서도 이는 마찬가지다. 겨울에는 어느정도 오래 꺼내놔도 상하지 않았던 식재료들이, 봄에는 차칫하면 포도상구균이 자라 손님들에게 배양된 포도상구균을 먹이는 꼴이 되니 조심하자.  


2. 예방은 어떻게 할까?


한번 수저가 갔던 음식은 냉장고에 놔둬도 상하기 쉬우니, 버리거나 빨리 먹어 치워버리자.


식당에서 밥 사먹을 때도 푹 익혀먹는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테이크아웃하는 음식을 조심하자.


밥 먹기 전에 손을 비누로 꼭 씻자. 세균이 음식으로 가는 길을 차단한다.


3. 같은 음식을 먹어도 왜 나만 장염으로 고생할까?


쉽게 말해 장 기초 체력이 나쁘기 때문이다.  장의 운동성, 장 점막 건강, 장 주변 면역 세포, 장내 세균총, 장의 생김새 등 여러 항목들에서 다른 사람들 보다 성적이 '나쁜' 거다.  


우리가 장 체력을 기르기 가장 쉬운 길은 "장내 세균총"을 안좋은 놈들에서 좋은 놈들도 바꾸는 것이다.  이제는 너무나도 유명해진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가 장체력을 길러준다.  대장 내 세균들 중에 유익한 세균들이 유산균이다. 요구르트, 김치 등의 발효식품에 많이 들어있다. 영양제로 먹는 방법도 있다.


(요거트: 달콤한 요거트들이 많은게 함정. 당류가 몇g 인지를 꼭 체크하자!)


그리고 식이섬유를 많이 먹자. 변비를 줄여줄 뿐 아니라, 프로바이오틱스가 잘 자라는 환경을 만들어 줘서 장내세균총이 건강하게 변화한다.  식이섬유는 어떻게 섭취할까? 현미, 통밀, 퀴노아 등 특정 곡식에 많이 들어있다.  밥을 백미에서 조금씩 현미로 바꿔보자. 탈곡할 때 껍질을 다 벗겨내면 백미, 거의 벗겨내지 않으면 현미다. 현미를 백미에 섞어서 밥을 짓거나, 아니면 9분도...7분도 이렇게 입맛이 익숙하게 탈곡된 부분현미를 벅어보자. 빵도 통밀(whole wheat)빵을 선택하자. 빵은 밀로 만드는데, 통밀빵은 현미밥과 비슷하게 껍질을 거의 벗겨내지 않은 밀로 만든 빵이다. 시중에는 통밀빵이라고 팔면서 실은 통밀은 10%로 안되게 섞어서 색깔만 통밀빵 비스무리하게 낸 것들이 꽤 있으니, 꼭 %를 확인해서 속지말자.



하얀거 말고, 노란 걸로!


4. 프로바이오틱스 영양제 선택법


최소 10억 CFU(단위. '마리'로도 통용된다) 매일*4주 이상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엔 1억마리 정도 영양제들도 팔았지만, 요새 나오는 영양제들은 100억-1000억 마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어떤 균주를 썼느니, 얼마다 다양하느니, 어디서 추출했느니 하면서 차별화 모드로 접어들었다.  


균주는 사실 어떤 균주가 더 효과가 우월하다는 증거는 없고 비슷한 효과가 있다는 증거들만 수두룩한 형편이다. 하지만 단일 균주보다는 여러가지를 섞은 균주가 좋다는 연구결과들은 있다. 


어디서 추출했는지는 사실 크게 중요치 않아 보인다. 어디서 얻든 락토바실러스 균들은 그놈이 그놈이다. 


혹 어떤 제품들은 '프리바이오틱스'라고 해서, 이눌린 등 프로바이오틱스가 잘 자라게 도와주는 식이섬유 들이 들어가 있다고 홍보하는데, 현재까지 연구결과들은 식이섬유+프로바이오틱스나, 그냥 프로바이오틱스나 효과들이 비슷하게 나와서...결론은 차별화하려고들 하지만 효과들은 '양'만 지키면 비슷하다.


오히려 보관이 중요하다. 상온에 놔두면 유산균들이 죽어가서, 냉장고에 넣으라는 말이 있다. 100억마리가 들어있는 캡슐제라도 보관을 잘못하면 생균 숫자가 현저히 줄어들 수 있다. 실제 유산균제제들은 저온에서 운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의 프로바이오틱스들은 냉장 보관을 추천한다.

Posted by JsPark21
의료2016. 1. 2. 18:15

 

 

 

 

올해 대학교 3학년인 이모씨는 최근들어 부쩍 배가 아프고, 그럴 때마다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었다.  지사제 및 변비약을 먹어 증상을 조절했지만 배가 자주 아픈 증상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6개월 전부터 취업 준비로 학점 관리, 스펙 관리에 스트레스가 많다고 한다.  유발 인자, 자주 배가 아픈 증상, 이와 함께 배변 습관의 변화가 온다...내 머리에는 과민성 장 증후군이 머리에 떠올랐다.

 

 

* 과민성 장 증후군이란?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을 하게 되는 상황에서 장의 운동이 비정상적으로 항진되어 경련성 복통과 설사·변비가 번갈아가며 일어나는 증상을 말한다. 의학적으로 명확히 하자면

 

최근 3개월 동안 3일 이상 복통이나 복부 불쾌감이 있으면서 아래 3가지 중 2개 이상 항목에 해당될 때

 

1.배변의 횟수가 변했다.
2.배변의 형태가 변했다(단단해지거나 물러짐).
3.변을 보고 나면 증상이 완화된다.

 

이 때를 과민성 장 증후군이라 진단한다.

 

 하지만 과민성 장 증후군이라 생각했다가 놓치는 질환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들이 있는지를 물어봐야 한다.

 

장 출혈이 있는 지: 빈혈, 선홍색 피가 묻어나오는 변 혹은 검은색 변

암 가능성이 있는 지: 50세 이상, 몸무게 변화, 대장암 가족력 유무

그 외 기타 장 관련 질환 가족력이 있는지: 염증성 대장염 등

-> 이런 경우 '대장내시경 및 내시경 하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할까?

 

이모씨의 경우, 입사 준비를 하는 상황을 고려해 일주일 세 번 이상의 운동, 그리고 증상이 있을 때 마다 먹는 증상조절제들, 항생제를 처방했다. 영양의 경우 프로바이오틱스 영양제와 페퍼민트 오일을 추천해드렸다. 

 

"2주 후에 다시 오세요^^ 운동 꼭 하시구요."

 

과민성 장증후군은 잘 낫지 않는 병이다. 이모씨는 과연 얼마나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오게 될까. 증상을 잡아도, 더 중요시 여겨야 할 것은 증상이 생기는 빈도를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과민성 장 증후군의 치료는 이제 부터 시작이다.

 

 

Posted by JsPark21
의료2014. 10. 29. 10:44




프로바이오틱스 영양제 고르는 법


1. 균의 개수를 따져라


 프로바이오틱스는 1억~100억 마리 수의 양으로 주로 연구되어 왔다. 시중에 나온 영양제 역시 최소 10억 마리는 들어있어야 효과가 보장된다.  시중 영양제 뒷편에 보면 프로바이오틱스 균종 및 개수가 잘 나와있다. 100억 마리 이상 들어있는 고용량 영양제도 있는데, 물론 많이 먹는다면 효과도 더 빠르고 좋을 수 있겠으나, 프로바이오틱스를 너무 많이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거나 설사가 나는 등의 부작용 역시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하루에 한 알 먹어보고 상기 증상이 있다면 이틀에 한 알으로 감량하는 게 도움이 된다.


2 . 균의 종류를 따져라 


 프로바이오틱스는 크게 락토바실러스, 비피도박테리움 등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 중 가장 연구가 잘 되어있고 효능이 좋다고 알려진 균들이 들어간 영양제가 좋다.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가 잘 연구되어 있어 추천된다. 또, 균 한 종류만 있는 것보다 여러 종류가 섞여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Lactobacillus rhamnosus GG 한 종류만 들어있는 것 보다 락토바실러스 종과 비피도박테리움 등 여러 종이 섞여있는 영양제를 고르는 것이다.



3. 먹는 법을 따져라


프로바이오틱스는 정제된 형태로 먹는 것보다 자생을 도와주는 다른 물질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식물을 심을 때 식물만 딸랑 심는 것보다, 비료도 주고 흙도 원래 자기와 함께 있던 흙도 좀 가져와서 심는 게 도움이 되는 것처럼, 프로바이오틱스 역시 장의 생착에 도움이 되는 섬유소라든지, 발효된 우유(요구르트) 등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Posted by JsPark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