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뽀개기2013. 9. 6. 14:47


 


 이 책은 대단합니다.  경제학파 두 줄기 중 한줄기를 깔끔하게 정리해 주거든요. 경제학파는 크게 케인지언과 시카고 학파 두 부류로 나뉩니다. 케인지언은 경제 좌파라고도 할 수 있죠. 정부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반면 시카고 학파는 자유시장을 신봉하며 시장이 흘러가는 대로 놔두라고 주장하죠.  하지만 시장의 실패도 존재하고, 또한 정부의 실패 역시 부정할 수 없습니다.  시카고 학파와 케인지언 모두 논리적으로는 탄탄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 논리의 근거들이 실제 현실과 가까운가 입니다.  낙수효과는 수십년간의 연구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입증되고 있지 않다는 점...은 충격이었습니다.  매일경제에도 심심치 않게 사설에서 주장의 근거로 등장하거든요.  주류는 시카고 학파이지만 케인지언이 학문적으로 더 탄탄하다고 생각합니다.(왜 시카고 학파가 주류가 됬느냐? 이건 권력가진 계층이 시카고 학파를 더 선호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제학의 한줄기를 이해하고 싶은 단 한권의 책을 추천하라면 "불평등의 대가"를 추천합니다.  저자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저명한 경제학자이면서- 내용이 너무 어렵게 쓰여지지도 않았습니다.  그 동안 궁금했던 것들에 시원히 결론을 내려주더군요^^ 개인적으로 당분간은 케인지언을 설명하는 책은 안 읽어도 되겠다 싶습니다.  나뚜루의 녹차아이스크림이 최고라는 확신이 있다면, 배스킨라빈스나 띠아모에 녹차아이스크림 먹으러 갈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불평등의 대가

저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13-05-3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왜 부자는 갈수록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갈수록 가난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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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가서 읽을 단 한권의 책" - 안철수


노숙투쟁 중인 김한길씨가 천막에서 읽고 있든 두 책 중 한권


Posted by JsPark21
특별한 이야기2013. 9. 2. 17:30


"미생"은 평범한 회사원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펼치는 작품입니다.  자극적인 맛이 없는 데도 불구하고 이 웹툰은 대히트를 기록했습니다. 회사 이야기 어찌 그리 디테일한지 읽는 동안 제가 회사원이 된 기분이었죠...감정이입도 하고..공감력 최고였던 웹툰이었습니다(이


제 시즌1 끝났습니다).  미생의 작가 윤태호의 인터뷰를 읽어보니 그가 작품을 완성하기 위한 마음의 동력에 관해서 얘기하더군요.  인생의 추동력은 무엇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복수? 분노? 열등감? 위로? 오기? 아가페?  이성만 가지고는 황소같은 열정이 샘솟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할 부분이 많은 것 같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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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은 나를 위로하기 위한 작품 

 

<미생>은 그동안의 웹툰과는 확연히 다른 점이 있다. 격동적인 스토리 라인도 없고 눈길을 끄는 특이한 주인공도 없다. 내 주변의 흔한 사람들, 내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상황이 묘사돼 있을 뿐이다. 배경도 너무나 평범한 '회사'다.

그런데도 단행본이 30만 부가 팔릴 만큼 인기를 끌었다. 또 하나 놀라운 점은 <미생>을 그린 윤태호 작가가 기업 내 진급체계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를 정도로 회사 생활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는 점이다. 그럼에도 그 모든 걸 표현하는 힘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에서 그를 만나보았다.

 

분노와 열등감, 만화로 표출하다


모든 작품은 작가의 시선과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한다. 윤태호 작가에겐 '분노와 불만'이 작품의 원동력이었다. 어려서부터 겪었던 박탈감과 불만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해소되지 않으면서 끊임없는 내부적 갈등을 겪었다고 했다. "어린선이라는 피부병 때문에 자격지심이 늘 있었다"고 고백한 그는 "집안도 넉넉지 못해 자라면서 겼었던 박탈의 경험이나 빈곤의 기억이 많이 남아있다"라고 밝혔다.

윤 작가의 초기 작품은 내부적으로 형성된 시선이 피사체에 투영된 작품이었다. 사회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건사고들이 어떠한 책임을 지는 사람도 없이 토픽처럼 흘러가는 것에 분노를 느낀 그는 <야후>라는 작품을 쓰며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같은 한국의 거대한 사건들을 겪은 주인공이 구출자를 중계 방송하듯이 보도하는 대한민국 현실 속에서 어떤 분노를 느끼고 무너지는지 담아냈다.

그러나 사회와 환경에 대한 분노와 동시에 자신에 대한 혐오감 속에서도 괴로워했다고 윤 작가는 회고했다. 어릴 적부터 늘 '열등감'을 갖고 살았다던 그는 스스로 열등감을 만들어내는 자신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그는 "왜 나는 '열등감'이란 자석을 갖고 있는 사람인가, 이런 질문을 하면서 내 안의 메카니즘을 파헤치기 시작했다"며 "물론 사회에 대한 분노도 있었지만 어떤 부분은 나를 보호하기 위해 사회로 분노를 돌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미생>은 자신 내부에 있는 분노와 열등감으로 뭉쳐진 마이너스적인 에너지를 파헤치고 고민하며 긍정적으로 변환하는 과정이었다. 그 전까지의 작품이 분노를 표출하는 작품이었다면 이제는 스스로를 위로하고 힘이 되는 작품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윤 작가는 이를 '정신적인 회복'이라며 "스스로의 어떤 면을 회복시켜 건강하게 만들지 않으면 사회 현상에 대해 정면으로 응시할 수 있는 체력 자체가 없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미생>, 회사원의 희로애락을 담아내다

회사원들의 폭발적인 공감을 얻은 작품 <미생>은 3년의 준비과정과 1년 7개월의 작품 활동을 거친 산물이다. 특히 미생이 큰 인기를 끌었던 것은 회사 내에서 미묘하게 얽혀있는 관계 그리고 거대한 톱니바퀴의 부속물이 되면서 느끼는 회사원들의 고민과 애환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점이다. 윤태호 작가 역시 눈에 띄지 않는 체제 내에서의 고민들을 묘사하고 증명하는 것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회사원을 취재하는 것은 이를 담아내는 데 필수적이었다. 기업체의 취재 의뢰를 모두 거절당해 <미생> 6회가 돼서야 첫 취재를 할 수 있었다는 그는 여러 회사원들을 관통하는 것을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는 것'이라고 꼽았다. 즉,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본인도 피해를 받지 않도록 내적 규칙을 정해놓고 그 안에서 자기 만족도를 추구하는 소시민적인 삶'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로 회사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나갈 때면 회사원이라는 동력을 자신의 꿈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말한다고 했다.

"흔히 창작자를 두고 자기 꿈을 이루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데 사실이 아니다. 만화가라는 직업을 통해 얻고자 하는 나의 모습이 있는 것이지 만화 자체가 내 꿈의 목적이 될 수 없다. 회사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회사원 자체를 꿈꾸는 사람은 누구도 없지만 내 꿈을 이루기 위해 회사원이라는 어떤 동력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자신이 본 세상을 만화로 묘사하고 사람들의 공감을 통해 증명하는 것, 윤태호 작가는 앞으로도 만화로 자신이 목격하고 느낀 세상을 증명받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의 독자층과 함께 나이를 먹으며 본 세상을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20대 후반에서 50대가 내 만화의 주 독자층이다. 이 분들과 같이 쭉 늙어갔으면 좋겠다. 보통 만화는 독자대상층이 어려 작가가 나이를 먹는 것이 큰 패널티가 되는데, 늙어가는 우리 세대도 만화에서 이렇게 증명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쓰고 싶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01415

Posted by JsPark21
의료2013. 8. 30. 09:52

박근혜 정부가 본격적으로 공약 실행에 나섰습니다. 의료정책에서도 4대 중증질환 관련 초음파를 10월부터 급여화한다고 합니다. 자, 검증은 이제 시작되었습니다.  관전 포인트는 4대 질환 공약을 성실히 시행하느냐, 또 이 공약 말고도 다른 의료공약도 시행하느냐 입니다.  제가 볼 땐 사실 두번째가 더 중요해 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은 2013년까지 4대 중증질환 보장성을 75% -> 85%로 늘리고- 2016년까지 100%로 늘리겠다는 것입니다. 비급여까지 다 포함해서 말이지요. 4대 중증질환 관련 공약은 실행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공약들도 많습니다.  국민들이 쓰는 의료비의 80%까지 보장성을 확대한다는 것(현재는 65%가 조금 넘습니다)과 민간의료보험 시장 축소입니다.  둘다 쉽지 않아보입니다. 지켜봅시다~!

 

 

 

Posted by JsPark21
뉴스풀이2013. 8. 27. 10:30

현 시점에서 아시아에 97년과 같은 위기가 올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사에서는 그 정도는 아니며 곧 아시아시장은 회복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네요.  근거가 조목조목 타당합니다.^^ 97녀에 호되게 당하고 나름 준비해왔다고 합니다. 투자 시 참고하세요.  이번에 터질 곳은 아시아가 아니라...다른 지역일 수는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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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30826000160&md=20130827003516_AT



버냉키 쇼크 신흥국 위기 1997년과 같은점과 다른점


1997년 아시아를 뒤흔든 외환위기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 

‘외국인 자본이탈→주식시장 폭락→통화가치 급락→외환보유액 급감ㆍ금리급등→외환위기’라는 이른바 주가ㆍ통화ㆍ채권이 동시에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 공식이 16년이 지난 현재 다시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경기둔화로 인한 수출 감소와 경상수지 악화도 닮은꼴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무함마드 엘 에리언 핌코 최고경영자(CEO)는 “신흥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1990년대에 비해 체질이 탄탄해졌기 때문에 그때 같은 붕괴 위험은 없다”고 역설했다. 엘 에리언은 신흥국에서 “매우 탄탄한 외환보유액이 완충 역할을 하고 있고, (1990년대에 비해) 정책 신뢰도가 높으며 환율도 유연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두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은 1990년대에 비해 스스로에 훨씬 더 높은 보험을 들어둔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 1997년 IMF에서 아시아 지역을 담당했던 스티븐 슈바르츠 BBVA 아시아 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만약 아시아 금융위기를 10 정도로 본다면 현재 상황은 3 수준”이라면서 “이번 사태는 단기적인 현상이며, 조만간 지나갈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이것이 똑같다=최근 신흥국 상황은 선진국의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돌아서면서 대규모 자금이 이탈하고, 경상수지가 악화하며 단기 외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1990년대 상황과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 

1990년대 자본 자유화와 함께 고속 성장하는 동아시아 신흥국으로 외국인 투자 자금과 함께 핫머니(단기성 투가자본)가 대거 몰려들었지만 글로벌 자금 유입으로 통화가치가 오르면서 무역 수지가 악화하고 그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고속성장에 가려졌던 경제 구조적 문제가 불거져 나왔다. 

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이 시장에 풀어놓은 막대한 유동성이 신흥국으로 유입됐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글로벌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현재와 닮아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국 출구전략에 따른 금리상승으로 신흥국 투자금에 대한 조달 비용이 높아질 수 있는데다 금리가 오른 미국 채권 등에 투자하기 위해 뉴욕행을 서두르고 있는 탓이다.

또 위기 발생 2~3년 전부터 신흥국의 외채가 빠르게 증가하고 경상수지 적자 폭이 확대되며 외환 보유액이 감소한 점도 위기의 전철을 밟고 있다.

태국은 1990년대 중반부터 경상수지 적자가 가중됐고 태국 주가와 바트화 가치는 위기 당시 50% 이상 폭락했다. 이는 현재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대규모 경상적자에 시달리면서 통화가치와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 것과 중첩된다.

외환보유액이 감소하고 있는 것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16년 전 태국과 인도네시아, 한국은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보유액을 대거 풀어 환시장 개입에 나섰지만 위기 진화에 실패했다. 현재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으로 신흥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810억달러(약 91조원)가 증발했다. 이는 전체 신흥국 외환보유액의 2%에 해당한다. 

▶이번엔 다르다=하지만 2013년판 아시아 금융위기 우려는 1997년과 7가지 측면에서 다르다.

우선 환율제도가 다르다. 1990년대 신흥국들은 고정환율제를 시행했지만 현재는 대부분 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어 외화 수급에 따라 환율이 변동해 헤지펀드의 공격에 1997년보다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둘째는 높은 외환보유액이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80억 달러에 불과했던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3300억 달러로 증가했다. 태국은 IMF 구제금융 신청 당시 외환보유고가 ‘제로’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170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셋째는 단기외채 비중이 낮다는 점이다. 한국투자증권 전민규 애널리스트는 “단기 외채 비중이 높지 않고 외환보유액이 단기 외채에 비해 훨씬 많아 당장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996년 말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단기외채/외환보유액 비율은 각각 123%, 181%를 기록했다. 한국은 무려 228%에 달했다. 하지만 2013년 1분기 현재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비율은 각각 35%와 46%로 낮아졌다. 한국과 인도도 각각 37% 수준에 머물고 있다. 

넷째는 금융시장의 투명성이다. 오늘날 모든 국가는 외환보유고나 부실채권 등 정보를 모두 공개하고 있다. 

다섯째는 신흥국의 경상수지가 엇갈리고 있는 점이다. 과거엔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은 물론 홍콩, 한국, 필리핀이 모두 경상수지 적자 국가였다. 오늘날에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가 경상 수지 악화를 겪고 있는 반면, 홍콩, 필리핀, 한국의 경상수지는 여전히 흑자를 기록 중이다.

여섯 째는 은행감독 시스템의 개선이다. 1990년대는 은행 감독 시스템은 탄생 초기여서 부실기업 대출이 횡행했지만 오늘날 아시아 금융권의 감독은 자동차부동산ㆍ소비자 대출 등 전분야에서 훨씬 엄격해졌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위상이 달라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 WSJ은 “1997년 위기 전에는 일본이 아시아 각국의 경제성장을 견인했지만 2000년대는 중국이 세계 경제대국 2위로 올라섰다”며 외환보유액이 3조5000억 달러로 세계 1위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Posted by JsPark21